월드옥타, 박종범 회장 ‘연임 도전’...차봉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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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5-08-22 15:27본문
월드옥타, 박종범 회장 ‘연임 도전’...차봉규 ‘도전장’
8월15~25일 제23대 임원선거 입후보자 등록 신청·접수
10월29일 선거 실시, 인천서 열리는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마지막날
박종범, 차봉규 외에 황선양 현 부회장도 ‘출마설’
- 황복희 기자
- 입력 2025.08.20 12:17
- 수정 2025.08.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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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치러질 월드옥타 제23대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는 박종범 현 회장(왼쪽)과 차봉규 제21대 이사장. 박종범 현 회장이 연임할 것인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회장 박종범, 월드옥타)가 차기 회장을 선발하는 선거 일정에 들어갔다.
월드옥타는 제23대 회장을 비롯한 임원선거 입후보자 등록 공고를 지난 8월15일 홈페이지에 올리고, 이날부터 오는 25일(자정)까지 입후보자 등록을 받는다고 밝혔다. 같은날 제23대 임원 선거관리위원장(박기출) 명의로 전세계 상임이사들에게도 공고문을 발송했다.
선거 일시는 오는 10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마지막 날인 10월29일 이사회(제22대 5차)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우선 박종범 현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이에 맞서 차봉규 제21대 이사장이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그 외 황선양 현 부회장(캐나다)이 합세할 것으로 전해져 현재로선 3파전이 예고된다.
박종범 회장은 그간 연임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선거등록 일정이 잡히자 주변에 연임의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스트리아 빈에 사업장(영산그룹)을 둔 박 회장은 지난 2년간 옥타 회장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비행기로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빈과 서울을 오가며 열정을 쏟았다.
월드옥타의 대표 행사인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글로벌 규모의 엑스포로 격상시켜 지난해 10월 본인의 사업장이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다. 이 행사는 오는 10월에는 인천에서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겸한 ‘2025 KOREA BUSINESS EXPO INCHEON’이라는 행사명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해 ‘비엔나 엑스포’의 경우 정부 지원 예산으로는 비용이 턱없이 부족해 박 회장이 수억원에 달하는 사비를 쏟은 것으로 알려진다. 월드옥타의 역할과 외연을 확장하는 취지에서 최근 정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월드옥타의 국문명도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로 변경했다. 월드옥타를 명실상부한 ‘경제7단체’로 올려놓겠다는 박 회장의 복안에서 비롯된 일이다.
오는 10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간에는 월드옥타 최초로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도 연다. 여기에는 전세계 한인경제인들은 물론이고 미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과 엑셀러레이터 등도 초대돼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 등 연결고리를 모색하게 된다.
이처럼 월드옥타는 박 회장 취임 이래 지난 2년간 ‘박종범 회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굵직한 사업들을 벌여놨다. 이같은 대형 사업들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기에 2년 임기는 너무 짧다는 것이 그를 지지하는 주변의 생각이다. 박 회장 또한 그같은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간 보여준 그의 스타일로 볼 때 다른 누군가가 바통을 이어받아도 굴러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놓겠다는 ‘욕심 아닌 욕심’이 연임 도전의 주요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월드옥타는 44년의 역사를 지나면서 그간 역대 회장들이 단임을 원칙으로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물론 중간에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과정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전임 회장이 연임(박기출)을 하거나, 코로나팬데믹으로 1년 더 임기를 끌고간 사례(하용화)가 있긴 하다. 하지만 단임으로 회장직을 끝내는 것이 옥타내 지배적인 분위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이 박종범 회장의 연임 도전에 있어 어쩌면 가장 클지도 모르는 걸림돌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회장 상대로 도전장 내민 ‘그’
중국이 본거지인 차봉규 전 21대 이사장(차스무역 사장)은 직전 회장인 장영식 회장 때 이사장을 지냈다. 월드옥타와의 인연은 박종범 회장 보다 오히려 더 깊고 폭넓다고 볼 수 있다. 2006년 중국에 이우 지회를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천용수 회장 시절 통상위원회 부위원장, 고석화·권병하 회장 시절에는 중국 대표 부회장을 4년간 역임했다. 이어 수석부회장으로 박기출 회장(18대)을 측근에서 보좌했다. 당시 박기출 회장과 함께 월드옥타 정부지원 예산을 100억대로 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차 전 이사장은 밝혔다.
차 전 이사장은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종범 회장 체제에서 월드옥타의 정치력이 신장되고 외연이 확장되는 등 위상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반면 이전 회장 시기에 불거진 각종 내부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다 글로벌 마케터, 차세대 프로그램 등 주요 사업들이 10년 전과 비교해도 개선이 되지 않고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이 모든 문제들은 조직의 성장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성장통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단체내에서 많은 활동경험을 지닌 사람이 나서서 이같은 문제점들을 혁신해야한다”는 말로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부산이 고향인 차 전 이사장은 중국과 미국, 한국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고 있다. 2017년에는 기존 액세서리 분야 외에 중저가 화장품업체(절강구낙화장품유한공사)에 투자해 북미시장 판매 독점권을 따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미국 LA에 지사를 설치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월드옥타 제23대 임원선거 입후보자 등록 공고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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