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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청소년, 태권도와 K-문화에서 뿌리와 미래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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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5-09-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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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청소년, 태권도와 K-문화에서 뿌리와 미래를 찾다


‘2025 무주 태린이 문화 페스타’ 폐막
K-종이접기와 고려인 청소년의 문화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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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북 무주군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 중인 '2025 무주 태린이 문화 페스타' 개막식에서 태권도 시범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무주군청12일 전북 무주군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 중인 '2025 무주 태린이 문화 페스타' 개막식에서 태권도 시범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무주군청

‘2025 무주 태린이 문화 페스타’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무주군 일대에서 개최됐다. 무주군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경락 품새 및 브레인 품새 체험, 브레인 호신술, 여성 호신술 체험, 뇌체조 체험 등 태권도와 문화를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고려인 5~6세대인 윤 레오니드 군(16세)이 참석했다. 그는 서툰 한국어로 “반드시 태권도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와 살고 있지만, 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해왔다. 이번에 찾은 무주 태권도원에서 그는 비로소 뿌리와 미래가 맞닿는 경험을 했다.

그에게  ‘2025 무주 태린이 문화 페스타’는 단순한 태권도 대회가 아니었다. 태권도와 함께 종이접기, K-팝, 지역 문화가 어우러진 생활체육형 축제였다. 특히 고려인 청소년 50여 명이 함께한 이번 캠프는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한국 사회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의 장이 됐다.또한 한중미술협회 소속 작가들이 출품한 동양화와 유화 등의 작품들은 무주군의 지역문화와 어울려지면서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뿌리를 기억하고 자긍심을 되살리는 상징이었다. 

참가자들이 가장 큰 호기심을 보인 체험은 ‘K-종이접기’였다. 해외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색종이가 고려인 청소년들에게는 새롭고 특별했다. 작은 색종이를 접으며 학생들은 한국적 감수성을 체득했고, 그 과정은 곧 정체성 회복의 시간이 됐다. 행사 관계자는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이런 경험은 한국과의 연결성을 체감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한중미술협회 회원들이 출품한 태권도 겨루기 유화 작품한중미술협회 회원들이 출품한 태권도 겨루기 유화 작품

개막식에서는 전북 무주, 충북 영동, 경북 김천 태권도협회 어린이들이 함께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지역 화합을 기원하는 ‘삼도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장면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고려인 청소년들에게는 “한국 사회 속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이번 페스타는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정체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세계 시민으로 나아갈 발판이 됐다. 태권도를 통해 협동심과 인내심을 배우고, SNS를 통해 자신들의 뿌리 문화를 해외 친구들에게 알리는 모습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교량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고려인 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체육 활동을 넘어 “한국 문화 속에서 자긍심을 되찾고, 글로벌 정체성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평가한다. 태권도와 K-문화가 고려인 공동체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동시에 한국 사회와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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