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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마친 월드옥타, 이제 새 항해의 배를 띄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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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5-10-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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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마친 월드옥타, 이제 새 항해의 배를 띄울 때”


박종범 월드옥타 차기 회장 후보 인터뷰
옥타 특별법 추진은 ‘모두를 위한 것’
재정 투명성 확보는 시대적인 소명
중국 회원은 월드옥타의 소중한 자산
한류열풍 속 제2의 손정의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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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지난 2년간 ‘옥타호’를 맡아 수리하고 기름칠하는데 혼신을 다했습니다. 이제 돛을 올리고 망망대해로 나아가야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앞으로는 더 거센 풍파와 파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박종범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사실 제 시간과 건강, 비즈니스를 생각하면 출마하지 말아야 하지만, 물 들어올 때 배를 띄워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재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연임 도전의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미 월드옥타 역사상 최초로 ‘Korea Business Expo’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능력을 이미 검증받았다. 대부분의 상임이사들도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박 회장은 유럽의 중심인 오스트리아 빈을 무대로 비즈니스를 하면서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활동(ESG) 등 사업가로서 탄탄한 입지를 굳혀왔다. 현지 한인사회에선 “박종범 만한 리더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등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고 있어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박종범 회장은 22대 회장 출마 당시 자신의 의지보다 “침몰하는 월드옥타를 구해달라”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권유에서 시작됐다고 이날 고백했다. 21대 월드옥타는 조직 내 갈등과 불신, 재정 불투명 등 복합적인 문제에 시달리고 있었다. 글로벌 마케터 사업의 부정 수급과 차세대 무역스쿨의 중복 지원 등으로 심각한 도덕성 시비가 일었다. 이로 인해 정부 감사에 이어 국회에서 조차 의혹 제기를 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여기에 노사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박종범 호가 출발했다.

박 회장은 “노동조합이 생긴 것은 이런 혼란속에서 대화가 부족하고 서로 상대에 대한 이해의 부족때문이었다”며 “취임하자마자 노조와의 상생문화 정착을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월드옥타는 공장을 돌리는 기업이 아닙니다. 150개 지회와 소통하면서 네트워크를 구축, 정부나 각종 기관과 협업하는 조직입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적’이 아닌 ‘월드옥타’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공동체 발전을 위해 함께 동참하자고 설득했습니다. 진심이 통했는지 조합원들이 스스로 노조를 해체하고 ‘노사상생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이 지난해 10월29일 Astria Center vienna에서 열린 비엔나엑스포 개막식에서 내외빈 소개 순서에 자리에서 일어나 참석자들의 환호에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이 지난해 10월29일 Astria Center vienna에서 열린 비엔나엑스포 개막식에서 내외빈 소개 순서에 자리에서 일어나 참석자들의 환호에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취임 후 그는 전임 집행부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반면교사로 삼고 ‘투명경영’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를 위해 연간 수억원이 들어가는 출장비도 자비로 충당했다. 그는 “2년간 업무추진 과정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게 서너건에 불과하다”며 “최근에는 아예 지갑에 월드옥타 법인카드를 넣고 다니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변호사와 회계사로 구성된 윤리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어서 경영진단 TF를 신설해 투명경영과 조직 강화에 앞장섰다.

“정부 지원을 받고 회원들의 피와 땀이 담긴 예산을 함부로 쓰면 조직의 권위가 설 수 있겠습니까. ‘공정’과 ‘투명’은 월드옥타의 존립 기반이며, 회원들에게는 자존심과 자긍심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취임하고 나서 국고에서 지원되는 예산 가운데 단 한 건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만하면 직원들도 당당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외형 확장과 위상 강화는 월드옥타 특별법으로 완성

그는 월드옥타의 정체성을 ▸세계 한인경제 네트워크 구축 ▸중소기업 지원 ▸차세대 인재 육성으로 정의했다. 여기에 한 가지를 추가한다면 월드옥타 특별법 제정을 통한 경제 7단체 진입이다.

“우리 1세대가 어렵게 현지에서 기반을 닦았다면, 이제는 차세대가 세계 속에서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월드옥타 차세대는 3만6000여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제2, 제3의 손정의 같은 세계적인 경영 스타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는 한류 파워를 보십시오.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박 회장은 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과 한인 중소기업 간 글로벌 비즈니스 매칭을 강화하고, 국내외 청년들의 스타트업 지원에 공을 들인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시작했다.

오는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최초로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여기에 VC, AC 등 해외 투자자들을 심사위원으로 초빙해 스타트업 경진대회의 취지를 최대한 끌어 올린다는 박 회장의 전략이다.

그는 “청년이 세계 무대에 진출하면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경제 외연이 넓어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회장으로 당선되면 역점 사업으로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특별법’ 제정을 꼽았다. 지난 8월 26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특별법으로 월드옥타를 지원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월드옥타를 대통령 자문 기능과 해외 경제 네트워크 구축, 조사·연구·국제교류 사업 등 공공성과 법적 지위를 갖춘 단체로 제도화한다는 취지가 담겼다. 이를 통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민간 출연·기부 등 재정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고, 운영·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월드옥타 특별법 추진을 놓고 말들이 많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안이 상정될 때까지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아예 법안이 폐기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부족한 부문이 있다면 시간이 충분한 만큼, 다양한 방안을 만들어 제출해 보완하면 됩니다.”

특히 일부에서 제기한 ‘중국 회원 탈퇴설’에 대해선 강하게 선을 그었다.

“회원의 4분의 1이 중국 회원입니다. 중국동포 회원들은 지금까지 한국경제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고, 글로벌 경제전쟁 시대 중국동포 기업인들과의 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찌 제가 그들을 포기하겠습니까.”

그는 이어 “특별법 추진이 저 개인을 위한 일이냐”고 반문한 뒤 “750만 재외동포, 그리고 월드옥타를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특별법 제정 추진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정부와 대등하게 소통할 수 있는 툴을 만들면, 월드옥타는 국가경제의 공식 파트너가 됩니다. 각종 경제단체와의 협력은 물론, 해외 투자·무역 지원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재외동포 기업이 한국경제 성장에 직접 기여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이 지난 3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김석기 의원, 김이중 민단 단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한 모습.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이 지난 3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김석기 의원, 김이중 민단 단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한 모습.

그는 또 “코트라처럼 정부 기관이 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과 같이 사단법인의 지위를 갖고 협회의 운영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되, 정부의 지원을 확실하게 보장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특별법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대표, 변호사,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의견수렴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회원의 구성, 자격, 지위, 목적 등을 정리해 총의를 모아가겠습니다.”

 “누구를 위한  법?... 우리 모두를 위한 특별법”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비엔나 대회 재정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사실관계를 분명히 했다.

“비엔나 대회 전체 예산은 53억 원이었습니다. 오히려 1억 3000만 원 흑자를 냈습니다. 제가 2억 5000만 원을 사비로 문화행사에 지원했습니다. 조수미 선생의 개런티 1만 유러는 현지 유학생들 9명에게 전액 기부했습니다. 재능기부를 해 주신 겁니다. 조수미 선생이 유럽의 심장인 비엔나의 무대에 올리려면 최소 수천만원 이상 소요됩니다. 조수미 선생이 개런티 보다 도 전 세계 한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무대에 오르신 겁니다.”

그는 “이런 일을 ‘이해충돌’이라 몰아가는 건 억지”라고 강조했다. 또 감사권 논란에 대해서는 “나는 협회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지만,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더 세심하고 정밀하게 감사를 해주면 더 없이 ‘Thank you’다”고 강조했다.

“소통이 없다고요? 저보다 많이 다닌 사람이 있을까요. 지난 2년 반 동안 저는 48만Km 약 지구 12 바퀴거리를 다니며 회원들을 만나고 소통해왔습니다. 누구보다 더 회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왔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본부는 지시기관이 아니라 컨트롤 타워입니다. 150여 개 지회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게 역할입니다.”

전국동포총연합회와 월드옥타 중국회장단회의 업무협약 체결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나연 재외기자]전국동포총연합회와 월드옥타 중국회장단회의 업무협약 체결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나연 재외기자]

그는 리더십의 조건을 “미래 통찰력·판단력·실행력·조직력·윤리성”으로 요약했다.

그는 “진정한 리더십은 권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신뢰와 도덕성 위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난파 직전의 옥타를 여기까지 끌어올렸으니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항해를 위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회장은 본지 9.18일자 차봉규 후보의 기사와 관련, 강력한 항의를 했다.

당시 기사의 내용 중 “차 후보는 9년 전 월드옥타 회장 선거에 도전, 당선됐지만 상대후보가 법정소송을 하는 바람에 어렵게 만든 100억 예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졌다”며 “사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만큼, 맞소송을 접고 사퇴했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박 회장은 “이 기사의 내용을 보고 적지 않은 회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며 “당시 차 후보는 개인의 귀책사유에 따른 사회적 부담으로 사퇴하게 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본지는 추후 각 후보들의 공약을 검증, 별도로 발표하는 것으로 이날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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