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수 ㈜모아 사장, “국산 김치가 수출돼야 농가에 도움 돼” > 자유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자유 게시판

김종수 ㈜모아 사장, “국산 김치가 수출돼야 농가에 도움 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4-08 10:05

본문

지난해 말 미 서부지역 일대 돌며 시장 조사도
“김치 세계화 전략, 국산 수출로 재조정해야”
김종수 ㈜모아 사장김종수 ㈜모아 사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영천 도동에 있는 ㈜모아 사무실에 가면 ‘영수가복(永受嘉福)’이라고 적은 액자가 벽 한켠에 걸려있다. ‘오래도록 아름다운 복을 받으라’는 뜻이다. ‘영수가복’이라는 글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기와 수막새에도 새겨져 있어 화제가 됐다. 출전은 한서 예악지다.

“그동안 일본 시장에 많이 수출해왔는데, 최근 미국 수출물량이 많이 늘었어요.”

㈜모아 김종수 사장은 이렇게 소개하며, “미주지역으로는 뉴욕을 중심으로 해서 시카고 애틀랜타 등지로 많이 내보내고 있다”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김치 시장이 급격히 커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사이다. 그전에는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김치 수요가 꾸준히 뒤따랐으나, 한류 붐에 이어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 주류사회에서도 김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었다.

경북 영천에 있는 (주)모아.경북 영천에 있는 (주)모아.

“전에는 H마트 등 한국 식재료를 유통하는 매장에 한정돼 우리 김치가 팔렸는데, 요즘은 월마트를 비롯해 주류 유통매장에도 김치 제품들이 들어가 팔리고 있습니다.”

김종수 사장은 대학 졸업 후 30여 년간 김치 제조 유통의 한 우물만 파왔다. 2020년 처음 제정된 ‘김치의 날’에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치의 날 제정 후 첫 대통령상 수상자였다.

김종수 사장은 그동안 일본 시장에 주목해, 영천 공장에서 제조한 김치를 지속적으로 수출해왔다. 일본 수출에서는 정부 공식 통계로 늘 1위를 차지했으며, 해외 전체 수출에서도 랭킹 3~4위를 오르내렸다.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 내 김치 수요가 늘어나는 데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 같은 위기를 해결하고자 일본 이외의 시장으로도 진출을 시도했어요. 미국 싱가포르 홍콩 중동 등지로 김치를 내보내고 있어요.”

그는 “한국에서 제조한 김치를 수출하는 것은 한국의 본맛을 알리는 일일 뿐만 아니라, 한국 농가소득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김치가 해외로 수출되면 배춧값과 고추 마늘 무 등 김치 재료들의 가격도 안정되고, 농가소득 증대로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김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간과하는 점이 있어요. 중요한 것은 한국 김치 수출 장려를 통해 세계화를 이루는 것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대기업들이 베트남에 김치 공장을 짓고, 미국 LA에 김치 공장을 지어 김치 세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한국 농가소득과는 별 관계가 없는 일이거든요.”

김종수 사장은 “우리 맛에 바탕한 김치를 보급해야 하는데, 현지 입맛에 맞추는 시장확대 방안도 나오고 있다”면서, “우리 김치 맛이 변해서는 시장도 뺏긴다”고 경고했다.

“과거 일본 현지 입맛에 맞춘 김치를 만들어 보급한다고 일본인이 한국에서 일본식 김치를 제조해가기도 했어요. 이때 우리 정부도 도왔어요.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 재료들 조달해 만들어 갔으나 지금은 일본에서 만들어요. 최근 일본 엔 하락으로 일본 내에서 재료비와 인건비까지 싸지면서, 우리 김치의 경쟁력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빚고 있습니다.”

(주)모아가 미국 뉴욕에 있는 마트에서 '잘담근김치'를 판매했다.(주)모아가 미국 뉴욕에 있는 마트에서 '잘담근김치'를 판매했다.

김종수 사장은 “김치도 이제 품질로 경쟁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면서, “우리 정부도 고품질 우리 김치를 해외로 수출하는 데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치세계화’가 한국에서 만든 고품질 김치의 세계화로 정책이 맞춰져야 한다는 얘기였다.

“지방정부도 이런 점을 잘 알아야 합니다. 해외시장에서 김치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서, 계속 한국 김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한국김치 수출에 역점을 둬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종수 사장은 이슬람권 지역에는 할랄인증을 받아 수출하고 있고, 최근 관심이 늘고 있는 비건 김치도 제조하고 있다. 하지만 맛은 변함이 없다.

“미주 등지에서 한국 김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을 때 우리 정부도 우리 김치 시장이 교란되지 않도록 잘 대응해야 합니다. 위기가 기회이기도 하지만 되려 기회가 위기를 부를 수 있거든요.”

김종수 사장은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미 서부지역 일대를 돌기도 했다.

경북 영천에 있는 (주)모아.김종수 사장이 2020년 지난 11월22일 열린 제1회 김치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경북 영천에 있는 (주)모아.김종수 사장이 2020년 지난 11월22일 열린 제1회 김치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기사제보
  • 전화: 82-2-6160-5353
  • 이메일: wk@worldkorean.net
  • 카카오톡, 위챗, 라인, 웟챕 ID: worldkorea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Address : seocho Hyundae Tower 803, 375, Gangnam-daero, Seocho-gu, Seoul, 06620, Korea
Phone : +82. 70. 8822- 0338, E-mail : achong.asi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