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장용희 제5대 프놈펜지회장의 ‘영광’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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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12-16 09:34본문
월드옥타 장용희 제5대 프놈펜지회장의 ‘영광’과 ‘책임’
“확신과 책임, 두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 박정연 재외기자
- 입력 2025.12.15 16:35
- 수정 2025.12.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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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희 월드옥타 제5대 프놈펜지회장월드옥타(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프놈펜 지회는 제5대 지회장으로 장용희 회장을 맞이했다. 지난달 말 열린 취임식에서 장 회장은 ‘영광’과 ‘책임’이라는 두 단어를 동시에 꺼내 들며 소회를 전했다. 취임 이후 바쁜 일정 때문에 인터뷰가 미뤄져 왔지만, 지난주 프놈펜 시내의 한 커피숍에서 그를 만나 차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취임사에 담긴 마음과 함께, 앞으로 지회를 위해 어떤 발걸음을 내딛고 싶은지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 취임사 첫머리에서 ‘가슴 벅찬 감동’과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언급하셨다.
“말씀드린 그대로였습니다. 그날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지회장으로 인사드린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벅찼습니다. 동시에 앞으로 이 지회를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회장직을 제안받았을 때 여러 차례 고사하며 망설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힘이 되었던 건,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역량 있고 든든한 회원 여러분이 늘 함께 해주신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어떤 어려움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날의 떨림과 설렘, 그리고 책임감이 뒤섞인 감정이 저를 한층 단단하게 만든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전임 지회장과 임원진에 대한 감사가 취임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그분들 이야기를 빼고는 제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임기 동안 정말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지회를 지켜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들 잘 아실 겁니다. 특히 장영도 전임 회장님께서는 개인적인 건강의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그 노고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월드옥타 프놈펜 지회의 흐름과 역사를 소개한다면.
“월드옥타 프놈펜 지회는 지난 2017년 11월 29일에 출범했습니다.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그 시간 동안 많은 분들의 노력과 땀이 쌓여 지금의 지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대와 2대 지회장을 맡으신 이상범 회장님께서는 지회의 기초를 든든히 다져주셨고, 이어 3대와 4대를 맡으신 장영도 회장님께서는 2020년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지회를 묵묵히 이끌며 지금의 토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그분들이 만들어 놓은 이 소중한 기반 위에서 또 한 걸음을 내딛는 책임이 주어졌습니다. 그동안 쌓아오신 노력과 헌신을 이어받아,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성장하고 지회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 ‘멈춤 없이 조금은 과감한 확장’이라는 표현이 매우 인상적이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임 지회장님들께서 다져놓으신 든든한 기반 위에서, 저는 이제 멈추지 않고 조금은 과감하게 한 발 더 나아가야 할 때라고 느꼈습니다. 지회에 다시 숨을 불어넣고 활기를 되찾고 싶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안으로는 조직과 회원들 간의 결속을 더욱 단단히 하고, 밖으로는 프놈펜 지회의 존재감을 자연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월드옥타가 세계적으로는 잘 알려진 조직이지만, 캄보디아에서는 아직 모르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코로나 등 여러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그 시간을 지나 다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회원 한 사람 한 사람과 함께 지회를 만들어 가야 할 시점이라고 믿습니다.”
- 임기 동안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과제는 무엇인지.
“첫째 과제는 지회 내부의 실질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다시 회복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데믹과 그 이후의 시간 동안 회원들 간에 자연스럽게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그 시간을 조금씩 되찾아 가고 싶습니다.
또한 단순히 모임의 횟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의 사업 경험과 생각을 편하게 나누며 필요할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로 이어지는 교류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회가 다시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 사이의 연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임기 동안 이 부분을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지난 11월 28일 열린 제5대 옥타 프놈펜지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회원들 [옥타프놈펜지회]- 대외 협력에 대한 계획도 분명히 밝히셨는데.
“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두 번째 과제입니다. 앞으로는 대외 협력 활동을 보다 폭넓게 강화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잠시 멈춰 있었던 대외 활동의 문을 다시 열고, 조금씩 발걸음을 옮기려 합니다. 교민사회 내 많은 경제인들과 만나 직접 대화하고,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현지 경제단체와 다른 한인 단체는 물론, 월드옥타 본부와 전 세계 지회들과의 네트워크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무역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모든 한인 경제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회원 자격과 범위를 확대하고 조직도 재정비할 계획입니다. 저 또한 먼저 작은 발걸음부터 시작하며, 우리 지회와 회원들의 비즈니스가 더 넓은 기회의 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차세대 무역인 육성 역시 중요한 목표로 제시하셨다.
“옥타 활동에서 미래를 이끌 차세대 무역인 육성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는 잠재력과 열정을 가진 젊고 유능한 한인 청년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발굴하고, 글로벌 무역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회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배님들의 경험과 지혜가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이어지고, 필요할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멘토링 시스템을 더욱 탄탄히 만들어가겠습니다. 또한 단순히 지도하고 가르치는 것을 넘어, 후배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며,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이 과정이 지회의 미래를 든든하게 세우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습니다.”
-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당부의 말은?
“이제는 움츠러들었던 어깨를 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먼저 문을 열고 나가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사업 현장도 직접 찾아가겠습니다. 외부로는 지회의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지회장으로서의 다짐을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신다면.
“제 능력은 솔직히 부족합니다(웃음). 하지만 사무국과 전 지회원 여러분과 함께한다면, 프놈펜 지회는 분명히 더 발전하고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모범적인 프놈펜 지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도움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내내 그의 말투와 표현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평소처럼 겸손하고 진솔함이 묻어났다. 한마디 한마디에는 그간 묵묵히 버텨온 시간에 대한 깊은 존중이 담겨 있었고,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느껴졌다. 장용희 회장이 이끄는 월드옥타 프놈펜 지회가 앞으로 펼쳐갈 2년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회원 한 사람 한 사람과 함께 쌓아가는 소중한 여정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이 교민 사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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