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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땅에 묻히고 싶다"...독립투사의 마지막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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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8-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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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땅에 묻히고 싶다"...독립투사의 마지막 소원


김기주 부부, 한응규 지사 유해봉환식 8월 10일 상파울루서 거행
남미 최초의 유해 봉환, 브라질 동포 사회에 소중한 기억
국가보훈부 광복 80주년 맞아, 해외 안장 독립유공자 신위 6위 국내 봉환의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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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김기주·한응규 지사 유해 봉환 추모식 모습. [이재상 재외기자]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김기주·한응규 지사 유해 봉환 추모식 모습. [이재상 재외기자]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머나먼 브라질 땅에 잠들어 있던 김기주(1924~2013)·한응규(1920~2003) 애국지사의 유해가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온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은 김기주 지사는 일본군에서 탈출해 중국 중앙군 유격대와 광복군 총사령부에서 항일 투쟁을 펼쳤다. 해방 후에는 6·25 전쟁에 참전해 충무무공훈장을 받은 참전유공자로, 1971년 브라질에 이주했다.

역시 같은 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한응규 지사는 광복군 제2지대에 입대해 정보 수집과 초모(招募) 공작 등 다양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부친 한준관 지사의 뜻을 이어 2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했으며 1972년 브라질에 정착했다.

이번 유해 봉환은 국가보훈부가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지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6위에 대하여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그 유해를 국내로 모시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김기주 지사의 부인인 고(故) 김성애 여사의 유해도 함께 봉환된다.

김기주·한응규 지사 유해 봉환 추모식이 진행되는 모습.  김기주·한응규 지사 유해 봉환 추모식이 진행되는 모습.  

이를 위해 국가보훈부 봉환반이 정부 대표 자격으로 지난 8일 상파울루에 도착했으며, 10일 오후 5시 30분 봉헤찌로 한인타운에 위치한 성 김대건 순례지 한인성당에서 유해 봉환 추모식을 거행했다.

추모식에는 채진원 주상파울루 총영사, 구본우 영사, 김인호 경찰영사, 김철홍 문화원장, 박대근 한브장학회장, 이형순 재향군인회 브라질지회장을 비롯해 유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채진원 총영사는 추모사에서 “남미 최초로 이루어지는 이번 유해 봉환을 우리 브라질 동포 사회는 소중하게 기억할 것”이라며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그분들의 숭고한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그분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와 보답은 정부의 당연한 의무”라며 “총영사관은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그 후손들께서 브라질 땅에서 정당한 예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족 대표로 나선 김기주 지사의 아들 김호영 씨는 “생전 조국에 묻히기를 간절히 원하셨던 아버지의 마지막 소망을 이뤄드리게 되어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저희의 힘만으로는 어려웠을 모든 과정을 국가보훈부에서 세심히 보살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응규 지사의 아들 한명재 씨는 “저희 집안은 2대에 걸친 독립유공자 후손이라는 크나큰 자부심을 안고 살아왔다”며 “‘우리’를 위해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독립 유공자의 정신을 진정으로 이어받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모식을 마친 유해는 유가족과 봉환반과 함께 한국으로 출발한다. 국내에서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공식 영접 행사가 열리며, 13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봉환식을 거행한 뒤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주상파울루총영사관은 항공 봉송 과정에서 최고의 예우를 갖출 수 있도록 브라질 출입국 당국과 모든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2017년부터 관내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6명의 애국지사와 그 후손들을 발굴하고 국적 회복 등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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