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청사 이전 검토 잠정 보류”…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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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1-19 11:11본문
동포청에 임대료 인상액 묻자, “영업비밀”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밝힌 ‘동포청 서울 이전 검토’가 논란이 된 지 불과 사흘 만에 ‘잠정 보류’로 마무리됐다.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는 연합뉴스의 청장 신년 인터뷰에서 제기됐다.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김 청장이 발언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1월 12일자 기사였다. 이 기사가 나오자 인천시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먼저 발칵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사가 노출된 날인 12일, “인천시는 지방정부 최초로 2023년 12월 ‘재외동포 지원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2024년 1월부터 국제협력국(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 100여 명의 시 직원들이 재외동포청과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며 재외동포지원 사업을 협업하고 있다”면서,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 발언에 강력히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
인천시는 또 “2024년 10월에는 재외동포웰컴센터(비즈니스센터)도 같은 건물에 문을 열어 재외동포들의 편리를 도모하고 있고, 특히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를 지정·운영하여 많은 재외동포 경제인과 단체 등 총 27,000여 명이 인천을 방문했으며, 재외동포청이 주관하는 ‘차세대(청소년, 청년) 재외동포 모국연수’도 함께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외동포청 상급 기관인 외교부에도 강력하게 항의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 같은 항의에 “동포청 서울 이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애를 썼던 인천 연수을 지역구의 정일영 의원은 “서울 이전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재외동포청장이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취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청장이 이전 문제를 꺼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임대료나 정주 여건 등의 문제는 청장이 유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협의해서 해결할 문제이지, 이전을 논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족한 부분은 예산을 확보해서 해결하는 것이 청장의 역할”이라면서, 김경협 청장이 “인천 송도에 동포청이 유치된 맥락을 제대로 알고 있기는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는 “인천 송도에 재외동포청이 있는 것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재외동포의 접근성은 물론, 서울 집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시대적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재외동포청장은 더 이상 근거 없는 발언으로 지역사회에 혼란을 끼치지 말고 동포청장으로서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도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서울 이전 검토 발언에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면서, “김 청장의 발언은 750만 재외동포가 인천에 부여한 역사적 소명을 공무원의 출퇴근 편의와 맞바꾸려는 위험한 도박이자 인천 주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교흥 국회의원(서구갑)과 박찬대(연수갑)·정일영(연수을)·허종식(동·미추홀갑) 의원과 재외동포청을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동 끝에 재외동포청은 ‘동포청 이전 검토 잠정 보류’를 발표하며, 사실상 검토 발언을 철회했다.
재외동포청은 “1월 15일 오전 재외동포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고남석)과 당정협의를 가졌다”면서, “인천시당은 동포청의 이전 검토 이유를 묻고 검토 중단을 요청했고, 김 청장은 ‘임대인의 임대료 인상 계획 철회와 동포들의 청사 방문 불편 해소 대책 마련, 동포청 유치 당시 인천시의 지원 약속 이행, 공항과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장소에 안정적인 청사 마련’을 요청했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전 검토를 잠정 보류한다고 공식으로 밝혔다.
하지만 동포청은 “인천시당의 요구사항 전적 수용 입장에 맞춰, 인천광역시의 △임대료 인상계획 철회 △동포들의 청사방문 불편 해소대책 마련 △청사 유치 당시 인천시의 지원 약속 이행 △공항과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장소에 안정적인 청사 마련 등에 대한 신속한 대책 수립 및 이행 전제 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재외동포청은 2023년 6월 인천 송도의 부영타워에 입주했으며, 청사 임대료는 인천시가 아닌 부영그룹에 납부하고 있다. 월드코리안신문은 부영그룹이 얼마를 올려달라고 해서 이전 논란까지 일었는지를 동포청에 문의했으나, “인상 금액은 영업비밀에 속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과 김교흥, 박찬대, 정일영, 허종식 의원이 재외동포청을 찾아가 김경협 청장에게 항의했다.[사진=김교흥 국회의원 페이스북]- 전화: 82-2-6160-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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