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일본 국사관대 교수, “해외동포, 북한 자유로이 오가도록 해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1-26 15:42본문
2002년부터 매년 2회 일본 학생들 ‘한국 연수’ 지속해
신경호 일본 국사관대 교수(도쿄=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해외동포들이 북한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 이재명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도쿄 고토구 가메이도에서 만난 신경호 일본 국사관대 교수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해외동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서 “이재명 정부는 해외동포들의 북한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를 만난 것은 재일민단 신년교류회 참여차 동경을 방문했을 때였다. 재일민단(단장 김이중)은 지난 1월 9일 도쿄 히비야공원에 인접해 있는 제국호텔에서 신년교류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재일민단과 한일양국 국회의원 25명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 전날인 1월 8일 오후 가메이도에 있는 전문학교 디지털&랭기지 수림을 찾아 신경호 교수를 만났다. 1980년대에 일본에 유학을 가서 현재 국사관대학 21세기아시아학부에서 국제관계학 정교수로 있는 신 교수는 재일동포 김희수 선생을 기리는 수림문화재단의 이사, 수림일본어학교와 전문학교 디지털&랭기지 수림의 교장도 겸하고 있다.
동경 히비야공원교장실에는 ‘세한송백(歲寒松柏)’이라고 쓴 글이 액자에 담겨 걸려 있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떠올리게 하는 이 글은 추사체를 본딴 듯한 느낌이었다.
“제22기 민주평통 일본지역 선임과정을 두고 여러 얘기가 나온 것을 봤어요. 하지만 저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고 있어요.”
신 교수는 지난해 12월 1일 출범한 제22기 민주평통에서 일본지역 부의장에 추천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우여곡절 끝에 김이중 재일민단 중앙단장이 일본지역 부의장으로 임명됐다. 그 과정에서 오사카의 ‘코리아NGO’ 사무국장으로 있다가 대통령실 재외동포담당관으로 발령받은 김현태 행정관의 인사 개입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언론을 통해 나온 이 같은 내용들에 대해 신 교수의 “다 지나간 일”이라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이런 논란이 인 것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재외동포청과 민주평통 등 정부 요직 인선에 ‘국민추천제’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였다. 재외동포사회에는 동포청과 해외주재 대사, 민주평통 간부 등에 대해 활발한 추천 움직임이 일었다. 재외동포청장과 주일본대사, 민주평통 일본부의장 등에 대한 국민추천도 실제로 이뤄졌다. 신경호 교수에 대한 재외동포들의 많은 추천장들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접수됐다.
하지만 이 같은 ‘국민추천제’는 눈으로 보이는 성과 없이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재외동포청장은 재외동포문제와 별 관련이 없었던 정치인이 임명됐고, 일본의 민주평통 부의장은 오래전의 관행을 부활시켜 재일민단 중앙단장이 맡았다.
신 교수는 지난 11월 1일 민단 오사카지방본부에서 재외한인학회 국제학술회의에 참여했다.“일본에서 국제정치학을 오래 공부한 연구자로서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와 대일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신 교수는 이렇게 말하면서, 그가 최근의 심포지엄에 참여해 기조강연을 하면서 밝혔던 내용들을 소개했다. 우선 대일관계에서 그는 ‘투 트랙 외교’를 강조했다.
“미중갈등이 심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 수 있는 상황에서 한일갈등으로 역사의 수정주의와 으르렁거리면 우리가 실기할 수 있어요. 일본이 역사문제를 제기하면 야무지게 방어하지만,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지향하는 ‘투 트랙 외교’를 해야 합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해 ‘광복 80주년 기념,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재외한인학회가 오사카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였다.
“아베시대 인물들이 모두 되돌아온 상황이어서 철저히 주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본이 어떤 정책을 펼치는지 주시하면서 우리도 걸맞게 대응해야 합니다.”
일본 국사관대는 20년 넘게 한국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그는 당시 일본에 민족학교 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는 일본 문부과학성이나 지자체의 조성금을 받기 때문에 일본의 사회와 역사, 지리를 배웁니다. 조총련계 조선학교는 냉혹한 핍박을 받으면서도 민족 교육을 시키고 있어요. 민단이 차세대를 키우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당시 학술대회에서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재명 정부는 해외동포들이 자유롭게 북한을 오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해외동포들이 북한에 가도 국가보안법으로 잡지 않겠다고 해야 해요. 북한에 투자할 수 있으면 하라고 해야 합니다.”
그는 “국가보안법을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면서, “이데올로기적인 냉전의 발상을 바꾸지 않으면 남북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신경호 교수는 일본에서 태어난 세 아들을 모두 한국의 해병대에 자원입대하도록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2년부터 20여 년간 국사관대의 일본 학생들을 매년 2회 한국에 4주간씩 연수시켜 온 것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오는 2월에도 일본 대학생들을 이끌고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 전화: 82-2-6160-5353
- 이메일: wk@worldkorean.net
- 카카오톡, 위챗, 라인, 웟챕 ID: worldkorea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