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위에서 춤추는’ 동포청 이전 논란...“재외동포는 뒷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6-01-30 14:34본문
‘혀 위에서 춤추는’ 동포청 이전 논란...“재외동포는 뒷전”
유정복 “명분없는 이전은 시민 기만”…인천 결집·협의체 제안
“이전 추진 없다”는 동포청…29일 공식 반박 입장문
접근성·청사 안정성 vs 정치 공방…엇갈린 주장
이전 논쟁만 남고 동포는 실종…“본질 흐려진 공방”
- 황복희 기자
- 입력 2026.01.29 17:01
- 수정 2026.01.30 12:12
- 댓글 0
재외동포청이 입주해 있는 인천 송도 부영타워 전경.
유정복 인천시장이 1월28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인천시]재외동포청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인천시와 재외동포청 간 정면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국회의원 14명을 향해 초당적협력을 호소하며 '범시민 민·관·정 비상대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이에 동포청은 29일 유 시장의 발언에 반박하는 공식 입장문을 내는 등 양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유 시장은 28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재외동포청 이전 논란과 관련해 인천 여야 국회의원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범시민 민·관·정 비상대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유 시장은 “어렵게 유치한 재외동포청을 이제 와서 업무 효율성과 서울 접근성을 이유로 이전하려는 시도는 인천시민의 분노를 키우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기존 결정을 뒤집으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서울 이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근거조차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왜곡된 데이터까지 동원해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했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와 관련해서도 “설립 취지와 인프라를 무시한 기계적 균형발전 논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29일 오후 유정복 시장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반박 글. “정부 차원 이전 추진 없다”…재외동포청 공식 반박
이에 대해 재외동포청은 다음날인 2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수도권 핵심기관 이전 논의에 재외동포청이 포함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국무조정실도 해당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설명자료를 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청은 인천을 떠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없으며, 일부 발언이 ‘광화문 이전 검토’로 보도된 뒤 해당 매체에 이의를 제기해 정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재외동포청은 이전 논란의 배경으로 임대 기간 만료와 임대료 인상 통보, 그리고 재외동포들의 접근성 불만을 들었다. 청은“송도보다 여건이 나은 대안을 제시하며 인천시와 협의를 요청했으나 협조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천시가 제시한 대중교통 확충 등 기존 약속을 전제로, “재외동포의 편의 개선과 안정적인 청사 마련을 위한 네 가지 대책이 수용될 경우 인천을 우선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시장이 공식 질의에는 답하지 않은 채 SNS와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재외동포청 이전 논란은 단순한 기관 입지 문제가 아니다. 700만 재외동포 행정의 접근성과 안정성,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 간 신뢰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인천시는 시민 결집과 초당적 대응을 강조하고 있고, 재외동포청은 “사실에 기반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인천시의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향후 국무조정실 논의와 인천시–재외동포청 간 공식 협의가 이번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이전글“정부 주도에서 민간 자율로”...세계한상대회, 이제 한상이 직접 키를 잡는다 26.01.30
- 다음글‘세계한상대회’, 한상이 직접 키 잡는다...“정부 주도에서 민간 자율로” 26.01.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