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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라멘이 아니었다… 옥스퍼드 사전, 2026년 한국어 8개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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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6-02-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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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라멘이 아니었다… 옥스퍼드 사전, 2026년 한국어 8개 등재


일본 ‘라멘’과 구분된 한국식 ‘라면’ 별도 표제어
‘해녀’ ‘선배’ 등 번역 어려운 한국적 개념도 포함
한류 넘어 글로벌 일상어로… OED 속에서 확장되는 한국어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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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2026년 새해 들어 '라면(Ramyeon)'을 한국어 유래 단어로 새롭게 등재했다. [AI 이미지]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2026년 새해 들어 '라면(Ramyeon)'을 한국어 유래 단어로 새롭게 등재했다. [AI 이미지]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이 2026년 새해를 맞아 한국어 유래 단어 8개를 새로 등재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지난 달 초 '라면(Ramyeon)’ ‘해녀(Haenyeo)’ ‘선배(Sunbae)’ ‘아줌마(Ajumma)’ ‘찜질방(Jjimjilbang)’ ‘오피스텔(Officetel)’ ‘빙수(Bingsu)’ ‘코리안 바비큐(Korean barbecue)’를 최신 개정판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OED는 영어권에서 실제 사용 사례가 일정 수준 이상 축적된 단어를 중심으로 표제어를 추가한다. 이번 등재 역시 글로벌 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당 표현들의 사용 빈도가 증가한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마침내 ‘라멘’의 그늘 벗어난 한국식 ‘라면’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라면(Ramyeon)’의 독립 등재다. 영어권에서 ‘ramen’은 오랫동안 일본식 면 요리를 가리키는 일반 명사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OED는 이번 개정에서 한국식 인스턴트 면 요리를 지칭하는 ‘ramyeon’을 별도 표제어로 분리해 수록했다.

OED는 라면(ramyeon)을 고추장·고춧가루 등 매운 양념을 사용하는 한국식 인스턴트 국수로 정의하며, K-드라마와 영화, 온라인 콘텐츠 속 반복적 사용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발음 표기 차원을 넘어, 조리 방식과 소비 문화, 이미지 전반이 일본의 라멘과는 다른 개념으로 영어권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사전적으로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해녀’ ‘선배’… 번역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도 등재

제주도의 여성 잠수 문화를 뜻하는 ‘해녀(Haenyeo)’도 이번에 새롭게 등재됐다. OED는 해녀를 특정 직업군을 넘어, 한국 고유의 공동체적·문화적 전통을 지닌 존재로 설명하고 있다.

‘선배(Sunbae)’ 역시 주목되는 항목이다. 영어의 ‘senior’로는 온전히 대응하기 어려운 한국 사회 특유의 위계, 경험, 존중의 관계가 사전 정의에 포함됐다. 학교·직장·조직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사회적 맥락이 등재 근거로 제시됐다.

이 밖에도 한국식 대중목욕 문화인 ‘찜질방’, 주거와 상업 기능이 결합된 ‘오피스텔’, 일상적 호칭인 ‘아줌마’, 디저트 문화인 ‘빙수’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전통문화에서 일상어까지… 확장되는 한국어의 외연

치킨과 맥주 단어를 줄인 말로 한국의 대표적인 식문화로 자리잡은 '치맥'도 옥스퍼드 영어 사전도 이미 등재되었다. [AI 이미지]치킨과 맥주 단어를 줄인 말로 한국의 대표적인 식문화로 자리잡은 '치맥'도 옥스퍼드 영어 사전도 이미 등재되었다. [AI 이미지]

OED에 한국어 유래 단어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이후다. 초기에는 ‘김치’, ‘온돌’, ‘한글’, ‘태권도’ 등 전통문화 중심의 어휘가 주를 이뤘다. 이후 한류 확산과 함께 ‘한류(Hallyu)’, ‘먹방(Mukbang)’, ‘치맥(Chimaek )’ 등 한국인의 생활과 대중문화를 반영한 표현들이 잇따라 사전에 포함됐다.

2021년에는 ‘오빠’, ‘언니’, ‘누나’, ‘대박’ 등 일상어가 다수 등재됐고, 2024~2025년에도 ‘달고나’, ‘막내’, ‘떡볶이’, ‘노래방’ 등이 추가됐다. 이번 2026년 등재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K-콘텐츠 확산이 글로벌 만국 언어 사용으로 이어져...”

언어학계에서는 이번 등재를 K-콘텐츠 확산의 결과로 보고 있다. OED 자문에 참여한 한 언어학자는 “과거에는 영어권에서 사용 사례가 제한적이던 한국어 단어들이 최근 글로벌 OTT와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비되면서 사용 빈도가 크게 늘었다”며 “이 같은 변화가 사전 등재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문화가 단순한 소비 대상을 넘어, 영어 어휘 체계 안에서 하나의 표현 단위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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