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재외국민 선거부터 전자·우편투표 도입해야”
“접근성 불편 심각”…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찬성
한국을 방문 중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서정일 회장과 송폴 이사장은 차기 재외국민 선거부터 전자·우편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서 회장과 송 이사장은 지난 2일, 재외동포청 김경협 청장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민철 차장, 이정환 과장, 정다비 서기관, 서동하 미주총연 한국지부장 등이 배석했다.

좌로부터 정다비 서기관,이정환 과장,송폴 이사장,김경협 청장, 서정일 회장,김민철 차장, 서동하 지부장
“전자·우편투표, 국회 논의 테이블에 올리자”
김경협 청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서정일 회장의 연임을 축하하며 “재외국민 전자·우편투표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 안건으로 상정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주총연 측은 향후 여야 당대표 면담 과정에서 재외국민 전자·우편투표 도입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 청사, 720만 재외동포 이용에 불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외동포청 청사 이전 문제와 관련해 서정일 회장과 송폴 이사장은 “오늘도 동포청을 방문하기 위해 전철을 두 번이나 갈아타면서 먼 길을 와야했다”며 송도 청사의 접근성 문제를 지적했다.
두 사람은 “720만 재외동포를 위한 기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것은 문제”라며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김경협 청장 “비싼 임대료는 예산 낭비”
김경협 청장은 “인천시는 직원 출퇴근 편의를 이유로 이전 반대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송도 청사 직원의 3분의 2는 이미 인천에 거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 주요 기관의 세종 이전으로 정부종합청사에 빈 공간이 많은 상황에서, 고액 임대료를 부담하며 송도 부영타워에 계속 입주하는 것은 국가 예산 낭비”라고 주장했다.
김 청장은 또 송도 부영타워 입주를 추진했던 당사자가 유정복 인천시장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임대료 인상 요구에 대한 인천시의 대책 여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미주한인회장대회·세계한인대회 협력 논의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는 3월 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미주한인회장대회’와 10월 초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한인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미주한인회장대회’는 재외동포청의 기존 세계한인회장대회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미주총연 자체 행사로 열리며,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세계한인대회는 차세대, 경제인,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동포를 아우르는 통합 행사로 새롭게 기획돼, 올해 10월 초 첫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동포가 움직이는 공공외교가 핵심”
미주총연 측은 ‘한미 의원 연맹’ 활성화를 위해 재외동포청의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이에 김 청장은 “동포들이 직접 움직이는 공공외교가 가장 중요하다”며 재외동포 유권자 연대를 통한 한미 의원 연맹 활성화에 기대를 나타냈다.

6선 조경태 의원(가운데)을 방문한 ‘미주총연’
한편 서정일 회장과 송폴 이사장은 연임 취임식을 마친 직후 한국을 방문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2일 재외동포청장 간담회에 이어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총재, 조경태 의원(국민의힘, 6선)을 차례로 만나 차담을 가졌으며, 이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재외동포 사회의 주요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하이유에스코리아 강남중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