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복수국적 허용연령 40세로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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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6-02-04 13:11본문
“동포청 예산 너무 적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시카고보다 더 추워요.”
2월 2일 여의도 국회에서 만난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은 “서울 추위가 매섭다”며 몸을 웅크렸다.
전날 전북지역을 다녀왔다는 그는 이날 국회에서 조경태 의원을 만나고 이튿날 이재강 의원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만난다고 말했다. 여당 대표도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송폴 미주총연 이사장도 한국에 와서 서 회장과 함께 국회 등을 돌면서 이날 기자와의 만남에도 함께 했다. 이들은 국회와 정부 인사들을 만나 미주동포들의 상황을 전하고, 해외동포사회가 대한민국과 상생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합니다. 한국의 주요 언론들에도 동포사회의 중요성을 알리고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주도록 요청하려 해요.”
1월 9일 미국 애틀랜타 둘루스에서 제31대 총회장 취임식. 서정일 회장이 연임을 했다.그는 이렇게 밝히면서 휴대폰을 꺼내, 기자회견 때 발표할 문안을 보여줬다. 아직 초안이라고 했다.
그가 내민 기자회견문은 크게 세 가지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나는 재외선거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이었다.
“재외동포들은 오대양 육대주 곳곳에서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선 땅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또한 모국 발전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묵묵히 헌신해 왔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계가 주목하는 선진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데에는 국내의 노력과 더불어, 해외에서 조국을 지켜온 재외동포들의 땀과 헌신이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재외국민들은 투표소 접근의 한계와 시간적·물리적 제약으로 인해 참정권을 온전히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는 재외국민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40세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복수국적은 선택이 아닌 경쟁력”이라면서,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과의 법적·정서적 연결고리를 보다 오래,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현행 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은 재외동포청 예산의 대폭 증액 촉구였다. 서 회장은 “750만 재외동포 시대에 걸맞은 정책과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재외동포청의 역할과 위상에 상응하는 충분한 예산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재외동포는 비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전략 자산”이라면서,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과거였고, 현재이며, 미래”라고 소개했다.
지난 1월 22일 저녁 미국 워싱턴DC에 열린 김민석 총리 동포간담회에서.이 글을 보면서 구절구절 맞는 말이지만, 정부와 국회, 언론이 제대로 받아들이고 호응할지 의문이었다. 서정일 회장은 물론, 역대 미주총연 회장들이 국회와 정부를 찾아 지속적으로 외쳐온 내용들이었지만, 크게 개선된 게 없었기 때문이다.
단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해외동포간담회나 정부 업무보고 등에서 재외선거제도 개선, 동포사회 자조활동 지원 확대 등을 밝히며 다짐했다. 하지만 향후 논의가 될 재외선거제도 개선방안을 재외하면, 동포사회 지원은 올해 정부예산에서는 사실상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서정일 회장은 올해 미주총연의 주요 행사 계획도 소개했다.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미주한인회장대회를 개최합니다. 세계한인회장대회의 미주대회 같은 형태로 개최하려 합니다. 참여자의 규모도 늘려서 행사를 확대하려 합니다.”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9월 2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미주총연의 밤’미주한인회장대회는 세계한인회장대회처럼 설명회와 강연회, 토론 등 다양한 세션들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포럼도 준비하고 있어요. 캘리포니아의 요세미티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집중적으로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전역의 차세대들이 폭넓게 참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이렇게 소개한 서 회장은 “행사 규모가 커서 예산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장학금 등 예산 마련을 위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주총연의 차세대포럼 개최는 서 회장의 공약사항으로, 6월 개최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일 회장은 “미주총연 50년사 준비를 위한 TF팀도 가동할 것”이라면서 “미주총연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내년에 출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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