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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이젠 “K쭈꾸미 시대”...‘쭈꾸미’로 거대 중국시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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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8-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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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이젠 “K쭈꾸미 시대”...‘쭈꾸미’로 거대 중국시장 연다


㈜밀라노푸드 이성종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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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꾸미' 밀키트 제품으로 100억 매출을  노리고 있는 밀라노 푸드(MILANO FOOD) 이성종 대표를 경기도 고양시 사업장에서 인터뷰했다. [황복희 기자]'쭈꾸미' 밀키트 제품으로 100억 매출을  노리고 있는 밀라노 푸드(MILANO FOOD) 이성종 대표를 경기도 고양시 사업장에서 인터뷰했다. [황복희 기자]

‘쭈꾸미’ 하나로 100억대 매출을 노리는 회사가 있다. 이름에서 풍기는 기운부터 범상치않은 ‘㈜밀라노푸드(MILANO FOOD)’. 국내 최고 대기업에 다니다 바람처럼 털고 나와 창업의 길을 택한 이성종 밀라노푸드 대표는 수산물 중에서도 사이드 메뉴로 인식되는 쭈꾸미를 주재료로 한 밀키트 제품으로 올해 연간 70억원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7년 회사를 설립해 2019년부터 본격 수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지로 제품이 나가고 있다. 미국 최대 한인마트인 H마트 냉동식품 코너에 가면 이 회사가 수출한 볶음용 양념 쭈꾸미 제품이 수년째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간혹 현지에서 즐겨먹던 쭈꾸미 제품을 한국에서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후기를 올리는 재미동포 고객도 있다고 이성종 대표는 전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수산 가공 전문업체 ‘밀라노 푸드’ 사업장을 방문해 K푸드 열풍을 타고 바야흐로 ‘K쭈꾸미’ 시대를 열고 있는 이성종 대표를 만났다.

▲ ‘쭈꾸미’ 수요가 예상외로 크다. 의외다.

- ‘쭈꾸미’에 별도 포장된 양념소스를 첨가해 냉동식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 등지서 국내로 수입되는 쭈꾸미(원물) 물량만 하더라도 연간 거의 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봄, 가을 제철에 샤브샤브 등으로 먹는 국내산 쭈꾸미를 제외하고 냉동으로 수입되는 것만 그 정도 된다. 수입되는 원물 가격이 그 정도이고, 밀키트 등으로 상품화 돼 판매되는 시장은 1조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관련 제조업체만 하더라도 국내 100개 이상 된다. 그런데 다행인 것이 라면의 ‘농심’, 즉석밥의 ‘햇반’처럼 ‘쭈꾸미’ 하면 딱히 떠오르는 브랜드가 없는 것이 이 시장의 매리트다. 오히려 중견·중소기업 제품이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우리 회사가 국내 톱5 안에 들 것이다. 이 분야에서 원톱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외국인들에겐 쭈꾸미가 생소할 법도 한데.

- 그렇다. 외국인들 특히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물컹물컹한 식감을 싫어한다. 하지만 아시아나 멕시코, 아프리카 사람들은 오히려 좋아해 포션이 계속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에선 쭈꾸미를 엄청 먹기 시작해 충분히 확장성이 있다. 중국인들은 원래 매운 맛을 좋아하지 않나. 그간 한중 관계로 인해 수출이 막혀 있다가 이제 완전히 풀려서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하려 한다. 중국 수출을 위해 지난 2년간 제품등록 및 승인을 받는 등 공을 들였다. 코스트코 보다 큰 현지 창고형 매장에 곧 입점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 쪽 주문량만 해도 한번에 최소 세 컨테이너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 컨테이너가 12t 정도 된다.

중국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일본 쪽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일본인들이 매운 맛에 대해 아직 거리감이 있는 등 생각보다 까다로워 고민 중이다.

사실, 쭈꾸미는 K푸드 중에서도 라면이나 김치, 소주처럼 일반화돼 있지 않고 사이드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국내에서 볼륨을 키운 다음에, 외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떡갈비, 가공햄 등 의 육가공 식품을 신제품으로 개발해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할 생각을 갖고 있다.

▲ 국내외 매출 비중이 어떻게 되나.

- 9대1로 현재는 국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코로나 이후 수출이 3분의 1로 줄었다. 지난해 연매출이 26억원 정도인데, 올해는 상반기에 지난해 연매출을 이미 달성했다. 향후 중국시장이 어떻게 터지느냐에 따라 연매출 100억을 넘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해외 비중이 30% 정도로 늘어난다. 실제로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은 군납, 프랜차이즈 식당, 병원, 학교 등 대량 납품이 이뤄지는 B2B에서 나온다. B2B 쪽에 그간 수요처를 많이 확보해둔 결과, 이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거다.

HACCP, ISO22000, FSSC22000 등 제조상 품질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모든 인증을 다 갖추고 있다. 중소기업으로 대외활동도 열심히 해서 경기도지사 상, 식약처장 상, 최근에는 농림축산부 장관상을 받는 등 인정을 받고 있다.

조달청에서 주관하는 G-PASS 기업 인증을 최근 받았는데, 이를 토대로 국내 미군부대 뿐아니라 해외에 있는 전 미군에 납품을 할 수가 있다. 프랜차이즈 식당에는 대표적으로 ‘투다리’에 제품이 들어가고 있다.

쭈꾸미 외에 오징어, 낙지 가공식품과 떡볶이 제품도 생산해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몰에 판매가 되고 있다. 매출의 70% 이상은 쭈꾸미 제품이 올리고 있다.

국내 최고 대기업에 다니다 창업의 길을 택한 이성종 밀라노푸드(MILANO FOOD)  대표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30일, 영하 15도 이하 온도의 제조공장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국내 최고 대기업에 다니다 창업의 길을 택한 이성종 밀라노푸드(MILANO FOOD) 대표가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30일, 영하 15도 이하 온도의 제조공장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 밀키트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매출을 견인하는 비결이 뭔가.

- 품질 즉 맛이다. 소비자의 입맛을 잡을 수 있는 맛을 내려면 ‘맛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CEO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가장 먼저, 주재료인 쭈꾸미를 ‘맛있는 것’만 골라서 들여온다.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쫄깃쫄릿한 식감을 위해선 우리나라 보다 위도가 높은 중국의 단동, 대련산(産)이 최고로 좋다. 베트남과 중국 현지의 수산물공장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철저한 검수를 거쳐 들여온다. 신선도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현지에 냉동설비를 워낙 잘 갖추고 있는데다 들여오는대로 영하 20도 이하 냉동창고에서 보관한다.

다음으로 양념소스가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한번 먹어보고 계속 우리 제품을 찾으려면 뭐니뭐니해도 품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게 일관된 생각이자 고집이다. 매운맛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게 아니다. 혀끝을 자극하는 강한 맛이 아니라, 먹었을 때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올라오는 듯한 은근한 감칠맛이 있어야한다. 그래서 재료비가 더 들더라도 화학재료인 캡사이신을 쓰지않고 오롯이 태양초(베트남산) 고추가루를 사용해 본연의 매운맛을 낸다. 마늘 또한 본연의 마늘향이 나게끔 국산을 쓴다. 소비자는 귀신같이 안다. 우리같은 중소기업이 몇 년간 수출이 끊이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맛’에 비법이 있다.

그 외 브랜드 네이밍과 포장에도 공을 들인다.

‘우아!한’쭈꾸미, ‘우아!한’ 낙지 등 ‘우아!한’ 시리즈가 우리 브랜드명이다. 여기서 ‘우아!’는 영어로 ‘와우!’에 해당하는 우리말로, 영문으로는 ‘WOW’로 표기한다. 즉 해외에선 ‘WOW’baby octopus로 쭈꾸미 제품이 출시된다. 조만간 중국시장에 우리 제품이 들어가는데, 현지 파트너와 포장 디자인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한국적인 것’을 요청해 자체적으로 고심해서 디자인을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식품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원래는 이 분야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했다. 삼성전자에서 IT 쪽 업무를 담당했는데, 해외 각지를 출장다닐 기회가 많았다. 현지에서 K푸드 열풍을 직접 목격하면서 자연히 식품 쪽에 관심을 두게 됐다. 당초 수산 쪽이 아니라 떡볶이를 주력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외국인들 입맛을 겨냥해 스파게티 소스를 양념에 접목한 떡볶이 제품을 출시했다. 회사 이름이 수산 쪽과 동떨어진 ‘밀라노 푸드’인 것도, 스파게티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의 도시에서 이름을 따온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런데 사실상 떡볶이로 경쟁력 갖추기가 쉽지 않았다. 워낙 많은 업체들이 난립을 하는데다, 소스만 우리 회사가 직접 만들고 주재료인 떡이나 어묵을 직접 생산하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원가경쟁력에서 힘이 들었다. 수산 가공식품으로 주력을 돌렸지만, 지금도 떡볶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밀라노푸드 생산제품들. OEM 제품은 별도로 있다. [출처=밀라노푸드 홍보카탈로그]밀라노푸드 생산제품들. OEM 제품은 별도로 있다. [출처=밀라노푸드 홍보카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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