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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미주총연 문화가 바뀌었다...총회 자부담 참여에 후원금 꼬리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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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3-11-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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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9일 라스베가스 총회에 회원기부 3만불 넘어...새 관행으로 정착 중

제30회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를 앞두고 회원 단체SNS방에 행사 후원금 꼬리달기가 이어지고 있다.

11월3일(한국시간) 현재 미화 3만여 달러가 모였다. 김일진 전 서남부연합회장이 1천불, 폴송 총괄수석부회장이 500불, 조규자 여성수석부회장이 1천불, 이성일 서남부연합회장이 500불의 후원금을 내면서 꼬리를 이어간 행렬에는 이미 78명이 참여해 3만1천550불을 기록했다. 꼬리를 미처 달지 않은 것도 있어서, 후원금 총액은 앞으로 더 많아질 전망이다.

미주총연(공동회장 국승구, 김병직)은 제30회 총회를 라스베가스에서 개최한다. 11월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간 열리는 행사다. 8일 만찬에 이어 9일 낮에는 총회, 오후 5시부터는 제29대, 30대 총회장 이취임식이 열린다. 제29대 국승구 김병직 공동총회장이 이임하고, 제30대 서정일 신임회장이 취임한다. 신임 서정일 회장은 총회장 선거에서 단독출마해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았다. 오는 정기총회에서 인준과정을 거쳐 취임식을 갖는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미주총연 총회에서 후원금 꼬리달기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5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통합총회부터다. 앞서 미주총연, 미한협(미주한인회장협회)으로 갈라졌던 이 단체는 제29대 선거를 앞두고 다시 분열을 거듭해 모두 세조각이 났다. 이를 ‘대통합’해서 처음 치른 행사가 지난해 2월 덴버총회였고, 이어 지난해 5월 라스베가스에서 통합총회를 열었다. 이때 미한협측이 시작했던 이벤트가 후원금 꼬리달기였다. 당시 이 이벤트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미주총연의 오랜 관행에 일격을 가한 사건이었다.

미주총연은 그동안 총회 때마다 고질적인 병폐에 시달려왔다. 회원들의 참여를 위해 총회장이 비행기표에 호텔까지 제공해야 했다. 2년마다 열리는 총회장 선거때는 병폐가 더 심했다. 표를 얻기 위해 투표권 등록비 성격의 회비까지 대납해줬다. 그러다보니 총회장 입후보자만 덤태기를 썼다. 1인당 10만불의 총회장 입후보 공탁금도 선거만 치르면 동이 나고 말았다.

이런 일이 거듭되다 보니 총회장 선거도, 회원들도 마음가짐도 모두 비뚤어졌다. 이같은 ‘비정상’은 미주총연의 '본모습'이자, ‘고질병폐’로 자리잡았다.

나아가 ‘선거꾼’도 활개를 쳤다. 이들은 후보자들을 찾아내고, 후보들을 부추겨 경선으로 이끌어내 ‘선거대목’을 만들었다. 두 후보의 공탁금 20만불은 항공료와 호텔비, 식비 등으로 소진됐다. 선거꾼들은 자기몫도 단단히 챙겼다. 모든 돈은 총회장 입후보자의 주머니에서 나와야했다.

이런 폐습에 종지부를 찍고자 한 것은, 따지고 보면 미주총연에서 분리돼 나간 미한협이었다. 미한협은 회원들이 회비를 내서 총회를 개최하려 했고, 나아가 후원금도 거뒀다. 이 시도가 미주총연과의 통합후 통합총회를 개최할 때 다시 이뤄진 것이었다.

회원이 회비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총회에 참여하는 것은 회원의 권리이자 의무다. 총회 행사비는 회비로 충당할 수 있다. 부족하면 도네이션을 받을 수도 있다. 이것이 정상적인 단체의 모습이다.

이제 미주총연은 오랜 고질에서 벗어나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내년 후내년에도 이어진다면, 정상적인 관행이 뿌리내릴 것이다. 이처럼 변신하고 진화하는 미주총연에 찬사를 보낸다.

미주총연은 1977년 창립됐다. 몇 년 후면 50주년을 맞는다. 미주총연은 나아가 1903년 도산 안창호선생이 설립한 한인친목회를 계승한 단체이기도 하다. 그렇게 보면 올해가 120주년을 맞은 해이다.

이제 미주총연은 120년사든 50년사든 단체의 역사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햇빛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되고 만다. 참고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는 지난 10월 해외 첫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를 미국에서 주최하면서 ‘미주한인상공회의소40년사’를 출간했다. 곳곳의 도서관에서 미주총연사 책을 접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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