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8일 재일민단 선거, 민단신문까지 '흑색비방' 가세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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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4-02-26 12:25본문
민단신문은 여건이 중앙단장이 발행인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공정한 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하고, 주일대사관에서 참관인까지 선관위에 참여시켜 치러지는 재일민단 중앙3기관장 선거에 일부 인사들이 흠집을 내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재일민단은 현 여건이 단장 집행부의 독단적인 운영으로 지난해 12월2일 임시중앙대회까지 치러졌다. 재일민단 70여년 사상 처음 열린 임시중앙대회에서는 여건이 현단장과 박안순 현 중앙의장을 탄핵하고 새로운 집행부도 발표했다.
하지만 주일대사관(대사 윤덕민)의 뒤늦은 중재로 가까스로 양측은 2월28일 공정한 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하고, 여건이 단장과 박안순 의장에 대한 탄핵을 ‘없던 일’로 했다. 대신 주일대사관은 김옥채 주요코하마총영사를 선관위 자문역으로 넣어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재일민단 중앙3기관장 선거 입후보 공고가 나온 것은 1월23일이었다. 선거는 2월28일 오전 10시 동경 한국중앙회관에서 열리는 제56차 정기중앙대회에서 치러진다. 이 선거는 양측에서 각기 후보자들을 내 2파전이 됐다.
친 여건이 단장 측에서는 중앙단장 후보에 김태훈 홋카이도지방본부 전 단장, 중앙의장에 오영의 오이타지방본부 전 단장, 감찰위원장에 이근줄 미야기현지방본부 전 단장이 입부보했다.
반대측에서는 중앙단장에 김이중 가나가와현지방본부 전 단장, 중앙의장에 임태수 홋카이도지방본부 전 단장, 감찰위원장에 김춘식 현 중앙감찰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초 정규태 오공태 공동위원장, 손경익 최종태 허맹도 정박 위원의 6명에, 자문역으로 김옥채 주요코하마총영사가 참여하는 것으로 됐으나, 중도에 정규태 공동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최종태 전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대신 맡았다.
문제는 반대측 흠집내기였다. 특정 후보를 겨냥해 학력을 사칭한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선관위는 입후보자 제출 서류를 사전 공지하고, 이를 접수해 심사한다. 선관위가 룰을 도중에 바꿔서는 안된다. 특히 후보자가 제출한 서류를 두고 ‘믿거나 말거나’ 식의 얘기를 퍼뜨려서도 안된다.
이같은 선거 흠집내기 해프닝에 민단신문까지 가세했다. 박용정 재일민단 중앙부의장은 특정후보를 겨냥한 비방한 글을 써 민단신문에 올렸다가, 선관위 자문위원인 김옥채 주요코하마총영사로부터 지적을 받고, 이 글을 내리기도 했다. 문제의 글은 민단신문에서 삭제되면서 친 여건이 단장을 지원하는 일본 통일일보 전자판에도 올랐다가 비슷한 경위로 다시 삭제됐다. 김옥채 선관위 자문역이 역할을 한 셈이다.
이처럼 선거 흠집내기와 혼란의 와중에 선거인 우편투표가 실시됐고, 2월28일 정기중앙대회에서 최종개표가 이뤄진다.
3년전 재일민단 중앙대회에서는 선관위가 후보를 중도에 실격시키면서, 개표하지 않은 채 투표지를 일방적으로 분쇄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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