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 총연이 세계한인의날 포상자 추천해야”… 아프리카중동총연 4박5일 총회 막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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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4-03-06 10:04본문
(방콕=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무앙보란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총회 결의문 논의가 시작됐다.
무앙보란은 우리말로 ‘고대도시’라는 뜻이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와 한상연합회는 태국 방콕에서 개최한 2024 정기총회 3일째인 3월 3일 방콕 인근에 있는 무앙보란을 찾았다.
무앙보란은 방콕 중심지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테마파크다. “역사를 모르는 것은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으로 ‘고대도시그룹’이 투자해 세운 역사문화공원이다. 총회 참가자들은 버스 두 대로 나눠타고 이날 아침 무앙보란으로 향했다. 이 중 한 버스는 총회 결의문 논의를 위해 미리 연락된 사람들이 탔다.
“3월 1일 총회에서 먼저 논의한 대로 아프리카중동총연 등 대륙별 총연에 세계한인의 날 유공자 포상 추천권을 부여하라는 내용은 확정된 것으로 하겠습니다. 또 재외동포청이 적극 추진 중인 해외 교과서에 대한민국 발전상 수록 활동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내용도 담겠습니다.”
김점배 연합회장이 마이크를 잡고 결의문에 대해 소개를 했다. 대륙별 한인회 총연합회에서 유공자 포상추천을 하자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포상추천을 대사관이 맡다 보니 외교부에 영향력이 있는 대사관은 포상을 성사시키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대사관의 추천은 외교부에 먹혀들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재외동포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해외교과서에 한국 발전상 수록 운동 동참은 아프리카 중동지역이 국가 수도 많아, 교과서 수록 활동 성과를 보다 쉽게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소개됐다.
또 하나는 오는 6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정상회의를 적극 지원하자는 얘기였다, 구체적인 활동방안은 논의되지 않았지만, 각 지역 한인사회에서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내년 2월경의 차기 총회 개최지도 논의됐다. 지중해크루즈, 케냐, 터키 등지가 후보로 제안됐으나 결국 일본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서로 모일 수 있는 항공편도 편하고, 한국도 들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내년 총회 준비위원회도 즉석에서 꾸려졌다. 전상호 김종익 김부진 심현섭 회장이 준비위원으로 선정됐다.
또 하나의 중요한 논의안건은 아프리카중동지역 한인사회 발자취를 기록하자는 내용이었다. 한인들의 중동지역 진출은 중동 건설붐과 함께 본격화해 이미 반세기를 맞고 있고, 초기 진출세대들의 기억도 희미해져 가고 있어 빠르게 진행하자는 얘기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단 자료수집에 들어가자는 데에 합의했다. 책으로 엮는 것은 비용도 마련해야 해서 내년에 진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같은 논의를 하는 중에 버스가 무앙보란에 도착했다. 일행은 먼저 거대한 코끼리 상이 있는 고대사원을 방문했다. 이 사원은 복원된 것으로, 네 기둥에 기독교, 힌두교 등의 해외 종교들의 일화를 조각한 청동 부조물이 붙어있었다.
이어 태국식 부패로 점심식사를 했다. 식당은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붐볐다. 식당 가운데서는 태국 전통춤 공연도 진행됐다. 식사 후에는 버스에 올라 고대도시 테마파크에 들었다. 거대한 규모의 공원이었다.
“전통 태국 왕궁을 재현했어요. 여기서 기념촬영을 하지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모두 내려 기념사진을 찍었다. 모두가 찍고, 남자팀, 여자팀이 각기 찍었다. 남자들 팀은 태국 퓨전식 전통의상을 단체복으로 입고 관광에 나서서 인상적인 영상을 남기기도 했다.
“왕과 귀족들이 타는 배입니다.” 공원 가운데 조성된 호수에는 태국 전통양식의 배들이 십수 척 떠 있었다. 화려한 문양을 한 황금색의 전통선박이었다. 길이가 30~40m는 되는 배들이었다.
“카트를 타고 돌면 제대로 볼 수 있는데, 날씨가 더우니 버스로 돌겠습니다.” 고대도시 공원을 한 바퀴 돈 후 일행은 무앙보란을 떠나 동양 최대의 쇼핑몰이라는 메가방가에 도착했다. 거대한 규모의 쇼핑몰이었다. 여기서 일행은 말린 망고와 두리안 등 선물들을 장만했다.
이날 마지막 행선지는 태국 마사지였다. 총회 참가자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두 곳에서 마사지를 즐겼다.
“오늘이 총회 마지막 만찬입니다. 한국식당에 가서 삼겹살로 하겠습니다.” 버스 안에서 환성이 일었다. 호텔식과 중국식, 태국식으로 지내다 보니 우리 음식 맛이 그리웠던 것 같았다.
총회 참가자들은 이날 대규모 한식당에서 삼겹살 구이와 찌개, 김치 등으로 우리 입맛을 즐겼다.
이와 함께 결의문 채택으로 2024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와 한상연합회 총회는 막을 내렸다. 이 행사에는 26개국 50여 명이 참여했다. 결의문은 다음과 같다.
[2024 아프리카중동한인회/한상총연합회 총회 결의문]
1. 세계한인회장의 날 정부포상을 각 대륙별 연합회에서 추천할 수 있도록 청원한다
2. 아프리카중동 지역 공익활동 사업자금 지원을 청원한다
3. 재외동포 권익신장을 위하여 2024년 총선에 적극 동참한다
4.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성공개최를 위하여 적극 지원한다
5. 재외동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 알리기에 적극 동참한다
2024. 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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