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 후보자 공적 검증 너무 허술”… 세계한인의날 포상 관련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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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4-04-01 10:36본문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공적조서를 상세히 공개하고, 현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상에 걸맞은 공적이 있는 사람이 받았나 의심스러운 경우가 있다.”
“추천이 친분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 몇십 년을 봉사한 사람도 고작 1~2년 봉사한 연줄 있는 사람들에게 밀려 추천조차 되지 않는다.”
“대사관에서 추천한 사람의 공적을 해당 대륙 한인회총연합회에서 검정하면, 객관성이 인정될 것이다.”
세계한인의날 유공자 포상제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많은 제언과 건의가 들어왔다. 월드코리안신문은 지난 3월 15일부터 2주 동안 ‘세계한인의 날 유공자 포상’ 제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3월 초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총회에서 포상 문제에 대한 논의가 나온 것이 계기였다.
당시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는 대륙별 총연합회도 포상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을 결의서의 한 항목으로 채택했다. 월드코리안신문은 이를 바탕으로 유공자 포상과 관련해 해외한인사회 전·현직 회장과 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조사에서 “해외동포 유공자 포상 제도 개선을 위해 건의나 제언이 있다면 적어달라”는 서술식 질문도 던졌다. 이 설문에는 해외 각국에서 366명이 참여했다. 설문 응답자들이 보내온 주요 건의나 제언을 정리해 소개한다.
△ 해당 지역의 공개추천과 공개검증을 통해 포상이 진행되어야 한다.
△ 가끔 경력을 속인 엉뚱한 분이 서훈을 받는 것을 본다.
△ 교차 검증을 해야 한다. 단수 추천을 하지 말고 복수 추천 후 검증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후보 검증에 지역사회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정 후 알게 돼 반대의견이 의미가 없어진다.
△ 현지 단체, 협회 등에서 추천해 재외공관과 심도 있는 검증을 거쳐 후보 추천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 동포사회에 많은 일을 한 분들은 제외되고, 공관이나 단체장과 친분 있는 사람들이 상을 받고 있다.
△ 제대로 된 검증을 해야 한다. 좀 더 오픈된 추천방법이 필요하다.
△ 공적과 상관없이 포상되는 모습이 상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 공개검증의 문제점은 증거 없는 중상비방이다. 자격 없는 사람이 공관의 힘을 빌려 수여된 경우도 있다.
△ 거주지역 대사관이 주도하고 한인회에서 추천하는 것이 좋다.
△ 대륙별연합회에서 추천된 후보자에 대해 검증하도록 해야 한다.
△ 재외공관이 먼 지역의 경우 포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 받을 사람이 받도록 추천 및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 받을 사람보다 단체장을 지낸 사람들이 받는 경우가 많다.
△ 공정한 추천과 검증이 필수다.
△ 공적 내용을 제대로 공개해 올바른 검증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 한인회장들은 내용도 모르는데,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포상이 이루어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선발된 것인지 궁금했다.
△ 공관에서 적극적으로 대상자를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체장 혹은 재외공관장에게 잘 보이면 유공자로 내정되는 경우가 40% 이상 되는 것 같다.
△ 거주지역, 지역사회의 평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에서의 공개검증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 공적에 대한 증거 자료를 꼭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 서류 심사위원에게 그 내용을 공개해 공평한 심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
△ 포상을 남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거짓 투서로 모함해도 실질적인 조사 없이 배제해 명예가 실추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투서에 대해 근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큰 도시 교민들에게는 포상의 기회가 많지만, 교민 수가 적은 지역에는 20~30년 봉사해도 수상 기회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 대륙별총연합회에서 추천하면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을 선심성 추천할 수도 있다.
△ 뚜렷한 공적이 없음에도 공관장과 관계를 통해 추천됨에 따라 상에 대한 권위를 추락시키고, 현지 사회를 분열시키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 대상자의 공적 관련 자료 제출을 의무화해야 한다.
△ 제대로 받을만한 적격자를 발굴하여 포상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 더욱 객관적인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단체장들의 셀프추천 포상은 제외되어야 한다.
△ 유공자 추천을 여러 사람으로부터 받는지 궁금하다.
△ 자신이 추천하는 포상제도는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 교민들이 직접 추천하고 검증하는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단체장을 했다고 가산점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
△ 공관과 단체장들의 독점으로 공로와 상관없이 포상이 이루어진 경우를 그동안 보아왔다.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말할 곳이 없었다.
△ 매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인사들이 포상자가 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한 포상자는 한국 모 은행에서 차용한 돈을 갚지 않기 위해 제3국에 유령회사를 만든 자로 알고 있다.
△ 유감스럽게도 현지 교민사회에서 물의를 빚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추천하고 상을 나누어 받는 상황이다.
△ 공관의 개입이 심하다는 느낌이다. 대사관을 들락거리는 사람들이 포상받는다.
△ 조작된 서류만으로 포상이 이루어진 적이 많다. 공적에 관한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 과거 어떤 분의 포상에 여러 사람들이 불만을 표출한 적이 있었다. 제대로 검증해서 포상해야 잡음이 생기지 않는다.
△ 공적만이 아니라 과오도 검정해야 한다.
△ 공정성이 문제다. 현지 동포사회의 여론을 듣는 것이 좋다.
△ 현지에서 공감하는 사람이 포상을 받았으면 한다. 적어도 10년 이상 꾸준히 봉사하는 사람이 받아야 한다.
△ 현지 한인들은 허위 공적인 것을 알고 있으나, 대사관에서 검증하지 않았다. 2년 전 한인회사무실을 개설했다는 거짓 공적으로 상을 받은 사람도 있다.
△ 누가 봐도 저 사람은 아닌데 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문제를 일으키기 싫어 그냥 넘어간 적이 많다.
△ 포상 후보자 선정은 대표성 있는 단체장들과 공관이 함께 논의하되 절차를 공개하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
△ 공관장이 추천하면 공관에 줄을 서야 한다. 한인 사회에서 추천받았으면 좋겠다.
△ 재외공관장이 품격에 맞은 인사를 추천한다는 의식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공적이 비슷한데 추천 공관장에 따라 등급이 달라지는 일이 있다. 한 지역에서 훈장을 받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표창에 그친다.
△ 대부분 단체장이나 유력인사의 주변 사람이 추천받고, 묵묵히 헌신하는 사람은 소외되고 있다.
△ 공적사항이 허위가 많으니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
△ 대사관 자신들이 결정하여 올리는 것 같다.
△ 동포사회 단체장들과 대사관 담당자들이 추천된 후보에 대해 재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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