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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칼럼] 월드옥타, 정회원 7천명 맞나?··· 새해는 솔직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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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88회 작성일 21-01-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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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칼럼] 월드옥타, 정회원 7천명 맞나?··· 새해는 솔직해져야




8일간의 총회 투표에 겨우 662명 참여··· 해외지사화사업 실적도 초라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하용하 회장은 최근 서울신문 비즈판과의 인터뷰에서 산업자원통상부의 해외지사화사업을 대행한다고 소개하면서도 사업실적은 소개하지 않았다. “국내 기업의 지사 역할을 대행해 주는 ‘해외지사화 사업’을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해, 현재 103개 도시에서 국내 950여개 기업의 해외진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만 말하고 지난해 얼마나 했다는 등의 실적은 밝히지 않았다. 아마 초라한 성적표 때문이었을 것이다.

월드옥타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해외지사화사업 명목으로 400만불에 이르는 지원금을 받아냈다. 그리고 수출을 도와준 실적은 겨우 620만불이었다. 월드옥타 회원들(글로벌마케터라고 부른다)에게 정부지원금 400만불을 뿌려서 한국중소기업 수출 620만불을 이끌어낸 것이다.

중소기업이 수출하면 마진이 큰 것도 아니다. 재료비와 가공비,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을 제하면 10%의 마진을 남기기가 쉽지 않다. 즉 우리 정부돈 400만불을 뿌려서 겨우 62만불의 마진을 봤다고 보면, 국민 세금이 얼마나 어수룩하게 쓰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내용은 소개하지 않으면서도 하 회장은 월드옥타가 “전 세계 68개국 143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7천여 명의 회원과 2만3천여 명의 차세대를 보유한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라고 강조하는 것은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뉴저지지회를 축출한 데 대해서도 “98%의 압도적 찬성 속에 뉴저지지회 승인취소를 최종 의결했다”고 의기양양하게 소개했다. 기사의 이 부분을 인용해 소개하면 이렇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미국 뉴저지지회에서 글로벌마케터 선발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월드옥타는 지난 40년의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윤리위원회(위원장 천용수 명예회장)를 구성하고, 화상회의를 통해서 자료검토와 심층토론을 거쳤다. 뉴저지지회 지회장을 제명시키고, 분쟁지회에 경고를 내렸지만,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12월에 임시 이사회와 총회를 열고, 참여회원 98%의 압도적 찬성 속에 ‘뉴저지지회 승인 취소’를 최종 의결했다.”

하지만 ‘98% 압도적 찬성’도 뒤집어 보면 무척 부끄러운 일이다. 한때 동료였던 뉴저지지회를 월드옥타에서 축출하는데, 98%의 압도적 찬성이 나왔다는 것은 월드옥타가 얼마나 온기 없는 조직인지를 입증하는데 다름 아니다.

나아가 뉴저지지회를 축출하는 투표 과정을 돌아보면 정말 이럴 수도 있는가 하는 생각조차 든다. 월드옥타는 뉴저지지회 축출이라는 단일안건으로 지난해 12월1일부터 8일까지 이메일-카톡 총회를 소집했다. 총회소집에 대해서는 소집 60일 전에 공고하는 정관 규정이 있으나 이는 무시됐다. 총회 공고 당일부터 바로 찬반투표로 들어갔다. 총회는 찬반투표가 이메일로 전달되는 1주일간 열렸다.

이 같은 이메일 및 카톡 임시총회에서 662명이 투표에 참가하고 그중 645명이 찬성해 뉴저지지회 축출을 가결한 것이다.

이 과정에 하용화 회장이 속해 있는 뉴욕지회는 이웃 지회인 뉴저지지회 제명을 위한 총회에 대해 회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독려 요청’ 안내문을 SNS로 대거 뿌리기도 했다. 여기에는 “메일로 받은 파일에 서명해 회신”하거나 “카톡이나 메일로 문구 회신”해도 된다고 회신방법을 소개했다. 뉴저지지회 축출과 같은 주요 사안을 카톡으로 ‘찬성’이라고 문구만 보내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총회를 열어 한때 동료였던 사람들을 축출하는 단체가 ‘재외동포 최대경제단체’라니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도가 아니다.

나아가 총회 정족수도 이상하다. 월드옥타는 7천명이 정회원이라면서도 총회 정족수는 불과 300명이다. 그러다 보니 뉴저지지회 축출에 총회 정족수 220%나 되는 662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참여자 98%가 찬성하는 투표가 이뤄진다. 마치 북한에서나 볼법한 모습이다.

월드옥타는 과연 주장대로 정회원수가 7천명인 게 사실일까? 8일간 이메일 카톡 투표를 한 결과가 겨우 소위 정회원수 9%인 662명의 참여라는 것을 보면 그 주장에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 월드옥타는 새해 들어서는 제발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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