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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1주년 특집 릴레이 인터뷰] ③ 국제결혼여성, 한국 최고의 민간 외교관이자 K-문화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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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4-06-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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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킴와 박사라 총회장 인터뷰
10.16~18일 서울서 월드킴와 세계대회 개최
다문화 자녀들, 이중문화‧언어 수용력 강점
“국제 결혼한 한국의 여성들만큼, 한국의 민간 외교관이자 문화전도사로서 해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재외동포청 추산 국제 결혼한 한국의 여성이 대략 50만명이라고 하니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200만명이 넘습니다. 글로벌경쟁시대 이들의 영향력은 가늠조차 어렵지 않습니까”

박사라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World-KIMWA/이하 월드킴와)회장의 일성이다. 오는 10월 세계대회 행사를 앞두고 사전 답사 차 방한한 월드킴와 일행을 지난 17일 여의도 공원에서 한국의 봄날을 만끽하면서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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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라 월드킴와 총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국인들과 결혼한 한국여성들이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민간외교관이자 문화전도사로서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월드킴와와 이번 세계대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박사라 총회장 = ‘2024월드킴와 세계대회’는 재외동포청 후원으로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 동안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다. 매 대회마다 150~18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는데 이번 대회 캐치프레이지가 ‘세계국제결혼여성을 하나로’로 정했다. 정말 멋진 구호가 아닌가. 월드킴와는 현재 세계 16개국에 약 40여개 지부(회원 5000명)를 두고 있다. 주요 행사로는 매년 봄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여는 이사회와 가을 서울에서 개최하는 세계대회 있다. 월드킴와는 국제여성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회원 간의 유대강화, 문화교류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모국경제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2006년 설립됐다.

- 이번 행사의 특이점은 무엇인가

박사라 총회장 = 국제결혼한 차세대들의 리더십 고양은 물론, 모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외국인 남편들과 함께 국립 현충원을 방문할 예정인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우리는 과거 전쟁을 겪었고 나라 잃은 설움을 겪지 않았나. 그래서 더욱 모국에 대한 정체성이 해외생활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위안잔치를 여는 것도 이런 한국의 존재감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월드킴와는 또한 다문화가정 및 다문화 학교 방문,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몇 년 전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캠핑 등 문화체험을 했는데 상당한 호응을 얻기도 했다.

- 국제결혼여성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김영님 사무총장 = 국제결혼의 장점은 무엇보다 자녀들인 것 같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우선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데다가 이중문화를 수용하는 것을 넘어서 이를 즐기는데 전혀 어색해 하지 않는다. 글로벌시대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아이들이 어머니의 나라에 대한 공경과 발전된 한국에 대한 프라이드까지 갖게 되면서 한류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사라 총회장= 국제 결혼한 한국여성들은 한국음식을 밥상에 올리고 한국말과 한국 노래를 가르치고 있다. K-Culture, K-Pop, K-Food의 힘은 이런 다문화가정에서 시작됐다고 확신한다. 세계 어디를 가나 한국의 추석과 설날은 축제다. 우리들은 이런 날 송편과 부침개, 비빔밥과 떡국을 해서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먹으면서 건강한 국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문화 전도사라는 것이 화려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우리들의 소소한 삶속에서 한국 고유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주주엘 수석부회장 = 제가 처음 호주에 갔을 때 모든 게 생소하고 두려웠던 기억이 난다. 현지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한국 고유의 문화나 관습 등 이런 것들을 50%가량 잃어버린다고 생각했다. 이런 고민을 눈치 챈 남편은 “당신은 100%한국인의 삶을 살다가 국제결혼을 하면서 호주의 관습이나 문화 등을 얻었으니 100%에 50%를 얻어 150%를 가진 사람이지 않느냐”고 격려를 해준 기억이 남는다. 저는 이후 현지적응도 수월했고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용기가 생겼다. 인구 절벽의 시대를 맞이한 한국의 입장에서 긴 호흡으로 국제결혼 가정과 역이민자를 포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역이민을 올 때 이들이 빈손으로 오지 않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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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영님 사무총장, 박사라 총회장, 주주엘 수석부회장이 본지와 공동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했다.


- 회원들 중 거상(巨商)이 되신 분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박사라 총회장 = 월드킴와 설립의 주역이기도 한 리아 암스트롱은 타코마시에서 홈케어 사업을 통해 거상이 된 분이다. 이태리에서 사업을 하던 천순복 월드킴와 고문, 변테레사 등 수많은 사업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했다. 특히 리아 암스트롱은 대한민국 국민훈장과 올해의 평화상을 수상한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현재 은퇴를 했지만 ‘리아암스트롱장학금재단(LASF)을 만들어 20년 넘게 장학사업을 전개하는 등 많은 회원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지급한 장학금만도 50만 달러가 넘는다.

- 한국정부에 할 말이 있다면

주주엘 수석부회장 = 국제 결혼한 한국여성들 역시 과거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힘든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슬픈 사연도 많고 불행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모두 극복했다. 한국이 어려울 때 너나할 것 없이 부모형제들에게 사업자금을 대고 용돈을 보냈지 않은가. 이런 정성들이 모여 한국도 글로벌시대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중의 하나가 바로 재외동포는 물론 다문화를 받아들이는 열린사회를 구현해야 한다. 국제결혼 여성들은 한국에 큰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들이 한국에 들어와 편하게 돈을 쓰고 돌아갈 수 있는 친정집 분위기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김영님 사무총장 = 한국에 들어오면 불편하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저는 일 년에 서 너 차례 한국을 방문하는데 한국 시민권이 없기 때문에 국제면허를 소지하고 있어도 자동차 렌트를 할 수가 없다. 가족방문이 쉽지 않은 이유다. 기차표 예매도 마찬가지다. 신용카드사용도 어려워 그 흔한 홈쇼핑에서 물건 구입도 쉽지 않다. 저의 자녀들도 한국을 너무나 좋아하는데 이런 불편함 때문에 한국 방문을 주저하고 있다. 인터넷 시대 IT강국이라는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외국인들에게는 저렴하고 실속 있는 여행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시급하다. 또한 재외동포에 대한 곱지 않은 사회적 시선도 부담이다. 구로공단 조성 등 재외동포들이 한국경제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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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7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린 월드킴와 세계국제결혼여성 세계대회 개막식 장면. ( 사진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Tag#월드킴와#박사라 총회장#김영님 사무총장#주주엘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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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www.dongpo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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