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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협력센터 직원의 ‘애달픈’ 호소, “지방이전 심의 기다리며 1년간 고시원에서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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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4-06-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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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기관인 재외동포청과 외교부도 관심 가져주질 않아
회의장소조차 없어 복도에서 서서 회의해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지난해 6월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면서, 산하기관으로 재외동포협력센터도 함께 출범했다. 재외동포청 설립으로 제주도 서귀포에 있던 재외동포재단이 해산되면서, 재외동포청으로 간 직원 20명을 빼고는 모두 재외동포협력센터 소속으로 바뀌었다.

재외동포청은 인천에서 개청식을 했고, 재외동포협력센터는 우선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 건물에 자리를 잡았다. 서귀포로 이전하기 전 재외동포재단이 입주해 있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재외동포협력센터 직원들에게는 지난 1년이 순탄하지 않은 날들이었다. 신규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심의를 기다리며, 이삿짐을 제대로 풀 수가 없었기 때문.

그런 가운데 월드코리안신문으로 이메일 한 통이 날아들었다. “재외동포협력센터의 현 실태에 대하여 도움을 부탁드리고자 이렇게 메일을 보낸다”면서, 자신들의 상황을 호소한 내용이었다.

이 직원은 “신규공공기관은 정부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재외동포협력센터는 현재 지방이전 심의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제주의 삶을 급히 마감하고 서울로 올라온 지 꼭 1년이 된다”면서, “동포청 출범과 재단 해산이 매우 급하게 이루어지면서 약 두 달 만에 올라와야 했기에, 제주도 전셋집을 내놓고 서울 고시원에 우선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뜩이나 전세 물건이 잘 나가지 않는 서귀포시에 재외동포재단 인력들의 전셋집이 쏟아지면서 이번 달이 되어서야 전세 만기로 전세금을 돌려받았고, 지금까지 기약 없는 고시원에서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고시원에 사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곧 또다시 어디로 가는지 모르기에 집을 구할 수가 없었다”면서, “이제야 인천인지 천안인지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그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여전히 고시원에서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시원에 사는 까닭은 언제든 집을 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재외동포협력센터에는 이처럼 언제든 방을 뺄 수 있도록 값비싼 무보증 원룸에서 사는 직원들이 많다”면서, “지방이전 심의가 진행 중인 탓에 불편한 주거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센터가 입주해 있는 외교타운에서는 언제나 갈지도 모르고, 일시 서울에 있는 우리를 위해 공간을 내어주지 않다 보니, 약 45명의 직원이 약 80여 평 되는 공간에서 업무를 보고 있고 너덧 명 회의할 곳도 없어 복도에 서서 하거나 카카오톡 채팅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0명 이상 모여야 할 때는 외교타운 시설과에 사정사정해서 비어있는 다른 층 빈 사무실에 들어가 회의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위기관인 재외동포청도, 과거의 상위기관이었던 외교부도 신경 써주지 않아 어렵게 자생하고 있다”면서, “출범 1년 동안 소재지가 확정되지 않아 개인적으로, 업무적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협력센터 직원들의 애환에 대해서 꼭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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