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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차세대 모국안보투어, 9박10일의 대장정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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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4-07-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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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줄타기가 인상적”… “한국엔 따뜻한 냉면도 있는가 했어요”
민주평통 OCSD협의회가 주최… 참가자들 소감 밝혀
민주평통 OCSD협의회가 6월 17일부터 26일까지 9박 10일간 차세대 모국안보투어를 개최했다.민주평통 OCSD협의회가 6월 17일부터 26일까지 9박 10일간 차세대 모국안보투어를 개최했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팔각모 사나이’ 군가 한번 부를까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1층에서 설증혁 민주평통 오렌지카운티센디에고(OCSD)협의회장이 제안을 했다. 민주평통 OCSD협의회는 6월 17일부터 26일까지 9박 10일간 차세대 모국안보투어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해외 한인차세대 24명과 스태프 8명 등 32명이 참여했다. 당초 현지 차세대들이 참여 신청을 많이 했으나, 막판에 개인 사정들로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서 규모가 줄었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서 호주와 프랑스 지역 차세대도 참여해 국제적인 행사로 바뀌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스태프들을 만난 것은 행사가 끝난 6월 26일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소감도 듣고 모국안보투어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듣고자 만들어진 자리였다.

“해병대에 입소해 유격 훈련을 받으면서 줄타기를 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엄마가 떠밀어서 참여했는데, 다른 지역 친구들도 사귈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어요.”(국립호주대학교 디자인과 1학년 송인영)

“DMZ를 여러 곳에 갔는데 특히 평화전망대에서 북한을 본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망원경으로 북한 군인 두 명을 봤어요. 남한과 북한이 너무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캘리포니아 포모나칼리지 입학 예정, 신예준)

“해병대 훈련이 가장 세다고 하는데, 저는 재미있었어요. 줄타기를 자원해서 한 번 더 했어요.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나 한국 국적을 갖고 있어서 한국 군대에 입대할 생각입니다.”(파리 팡테옹아사스대학, 최이진)

24명의 차세대 참여자 가운데 3명이 대표로 나와 돌아가면서 인상을 소개했다. “해병대 병영체험 때 더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으면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제2땅굴 탐방도 기억에 남는다는 말도 나왔다.

민주평통 OCSD협의회는 9박 10일간의 모국안보투어 프로그램을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했다.

첫날인 6월 17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재외동포협력센터 제공 만찬 행사에 참여했고, 둘째 날인 18일에는 창덕궁과 인사동 거리, 광장시장을 이동해 삼삼오오 그룹을 나눠 자유 식사를 했다.

“너무 먹고 싶은 게 많았어요. 특히 냉면이 먹고 싶었는데, 따뜻한 수프가 있어서 한국에는 따뜻한 냉면도 있구나 하면서 국물을 부어서 먹었어요. 나중에 육수인 것을 알았어요.”

호주 캔버라에서 온 송인영 학생이 실수담을 털어놓았다. 이날 광장시장 점심은 학생들이 그룹을 나눠 자유롭게 사 먹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취향에 따라 먹고 싶은 음식들을 다르게 시켜서 나눠 먹었다는 것이다.

참여자들은 이어 청계천을 둘러보고 롯데월드타워로 이동해 전망대에서 서울 시내를 조망했다.

병영체험은 3일째가 되던 19일부터 시작했다. 애기봉 탐방 후 해병대 제2사단으로 가서 입소식을 갖고 2박 3일의 병영체험에 들어갔다. 유격기초훈련을 받은 후 줄타기도 하고, 수륙양용장갑차 탑승도 했다.

2박 3일 병영체험을 마치고 6월 21일 해병대에서 퇴소식을 가진 후에는 인천의 한국이민사박물관도 참관했다.

6일 차인 22일에는 강릉으로 이동해 오죽헌을 둘러보고 민주평통 강릉협의회 제공으로 교동짬뽕 집에서 오찬을 했다. 이어 월정사로 이동해 템플스테이 체험으로 들어갔다.

템플스테이도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은 특히 비가 내려 고즈넉한 산사에서의 하룻밤이 낭만적이면서도 한국 문화의 속살을 보는 듯했다는 것이다.

7일 차인 23일에는 오대산 걷기 명상을 즐기고 이어 포천으로 이동하면서 한탄강 하늘다리와 산정호수를 방문했다.

8일 차인 24일에는 철원의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를 방문했다. 경원선 철도가 지나갔던 월정역도 방문했다. 이어 연천 통일미래센터로 이동해 이날 밤을 머물렀다.

하지만 통일미래센터에서 단체 배탈이 났다. 게다가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탈북민과의 대화 시간도 기대대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참가자들은 판에 박힌 얘기보다는 보다 진솔하고 가슴에 와닿는 대화였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9일째인 6월 25일에는 산업탐방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을 탐방한 후 숙소로 가는 길에 헤이리 예술마을도 들었다. 숙소는 통일전망대 인근의 위즈호텔로, 수도권에서 머물 때는 대부분 이 호텔을 이용했다.

마지막 날은 평가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소감 발표시간을 갖고 폐회식과 함께 9박 10일간의 모국안보투어를 아쉬운 마음으로 마감했다.

기자와 만난 것은 폐회 이튿날인 6월 26일이었다. 이 자리에는 학생대표 3명과 함께 스태프로 수고한 분들도 참여해 함께 얘기를 나눴다.

“한 자녀 가정이 많은데 아이들이 서로 모여 언니 동생 하면서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개별여행으로는 가지 못하는 귀한 경험도 했어요.”

딸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소피아 권 호주 캔버라한인회장이 소감을 밝혔다.

스태프로 참여한 박은주 민주평통 OCSD협의회 자문위원은 “참여한 학생들이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다가 곧 친해지고 밝게 바뀌어 가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무슨 일이든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1972년 미국에 가서 최근 한국에 머물고 있는 배서희 씨도 스태프를 맡아 공항 픽업 등 많은 일을 도왔다. 그는 “아이들이 여물어가는 것을 느꼈다”면서 “사고 없이 좋은 행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개했다.

남편 차흥주 박사와 함께 부부가 같이 스태프로 참여한 케이 차 민주평통 OCSD협의회 자문위원은 “아이들 마음의 문이 열리면서 가족의 아픈 얘기까지 털어놓는 것을 보고 너무 가슴 뭉클했다”면서, “아이들의 활동을 부모단체방에 매일 올리면서, 부모들이 감동하는 것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설증혁 민주평통 OCSD협의회장은 “미국 생활 38년째로 협의회장을 맡아 차세대들을 위해 뭔가 일을 하자는 생각으로 모국안보투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주차세대 행사로만 준비했는데 호주와 프랑스 학생도 참여해, 아이들이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에 있는 또래 한인 2세들의 생각도 듣고, 서로 친해지면서 교류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앞으로도 또 이 같은 행사를 하고 싶다”면서 “세계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자와의 대화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함께 무교동으로 옮겨 냉면과 수육 전 등으로 뒤풀이를 했다.

6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차세대 모국안보투어에 참가한 학생·스태프들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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