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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덕 제2대 재외동포청장 취임… “개방하고 소통하는 동포청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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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4-07-3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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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1일 송도 청사에서 취임식 열려
이상덕 제2대 재외동포청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재외동포청]이상덕 제2대 재외동포청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재외동포청]

(서울=월드코리아신문) 이석호 기자

이상덕 전 주인도네시아한국대사가 제2대 재외동포청장으로 취임했다.

재외동포청은 7월 31일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재외동포청 대회의실에서 제2대 재외동포청장 취임식을 열었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이날 취임식에서 이상덕 신임 청장은 재외동포청 직원들에게 “윤석열 정부가 작년 6월, 재외동포들의 오랜 염원을 담아 출범시킨 재외동포청에서 ‘지구촌 한민족 공동체 구축’이라는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동포청은 출범 이후 불과 1년여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행계획을 마련해 재외동포정책 체계화의 기초를 이루었다”면서, “이 기회를 빌려 신생 동포청이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이기철 초대 청장님과 직원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언론사에 보낸 메시지에서 “재외동포와 국민과의 공감을 토대로 개방하고 소통하는 재외동포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덕 신임 청장은 지난 7월 25일 제2대 재외동포청장에 임명됐다. 그는 주싱가포르한국대사,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 주중공사참사관 등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이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7월 31일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재외동포청 대회의실에서 제2대 재외동포청장 취임식이 열렸다.7월 31일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재외동포청 대회의실에서 제2대 재외동포청장 취임식이 열렸다.

이상덕 제2대 재외동포청장 취임사

여러분 반갑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작년 6월, 
재외동포들의 오랜 염원을 담아 출범시킨 재외동포청에서 

‘지구촌 한민족 공동체 구축’이라는 국정과제 실현을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동포청은 출범 이후 
불과 1년여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행계획을 마련하여 재외동포정책 체계화의 기초를 이루었습니다. 

원폭피해자, 파독근로자, 사할린, 고려인 동포, 입양인 동포들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는 등 재외동포 정책의 외연도 확장하였습니다. 

또한 한글학교 지원,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 강화 등 재외동포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도 더욱 내실있게 다졌습니다. 

최근에는 재외동포들을 위한 본인인증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도입하는 성과까지 거두었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신생 동포청이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이기철 초대 청장님과 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재외동포청이 지난 1여 년간 많은 일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적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적어도 표면상로는
재외동포의 숫자가 점차 감소 추세입니다.

해외거주 재외동포는 줄고 있으나 재외동포의 국내유입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대응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동포사회가 성숙해 가고 있는 와중에도, 이러한 흐름에 소외되어 왔던 동포들에 대한 보살핌도 필요합니다.

비록 재외동포청이 설립되었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재외동포와 재외동포의 거주국 간의 관계설정에 있어서도 
보다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저로서도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재외동포들께서 공감하는 방향으로 
지혜를 모아 나가겠습니다.

다만, 갓 부임한 제가 오늘 재외동포정책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기 보다는, 
그러한 동포업무를 다룰 대한민국 정부조직 재외동포청이 앞으로 어떠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동포청이 신생 기관인 만큼,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불가피하게 모였지만, 내부적으로 조속한 시일내 원팀의 조직문화와 체계를 갖추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 동포청이 ‘지구촌 한민족 공동체 구축’을 지향한다면, 우리 청 자신이 그러한 과제를 이행할 
조직문화와 역량을 스스로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정부기관의 구성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다는 공직 가치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공직에 대한 신념과 자부심이 없으면, 이러한 업무를 장기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러한 공직가치로 무장된 바탕 위에, 창의적·창조적 사고로 업무에 임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습관을 키워 나갔으면 합니다.

일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은 과감히 탈피해 주기 바랍니다.  

끝으로 최근들어 현장에서 절실하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동포사회는 더 이상 모국의 종속변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한민족의 디아스포라는 
공식적기록으로는 1902년 제물포항에서 
사탕수수 노동자 121명이 하와이로 떠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이전에도 고구려·백제의 유민, 
일제 강점기 만주·사할린 이주 등 한민족의 디아스포라는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재외동포사회 형성의 배경에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우리의 재외동포정책은 오랫동안 재외동포사회와 본국과의 민족적, 감성적 유대에 초점이 맞추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동포사회는 과거와는 판이합니다.
이제는 경제적으로도 
모국과 도움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우리의 소중한 해외 역량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미국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주류사회 진출이 활발하고,

직전 근무하던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은 동포분들이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적 성취를 이루며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으로 
성장하신 것을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재외동포사회의 위상 변화가 
세계 한민족의 총체적 역량 확대로 이어지도록 
우리 정부도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윤석열 정부가 재외동포청을 신설한 이유입니다.

지금 우리는 소위 동시다발적이고 
복합적인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재외동포사회와 모국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로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750만 재외동포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는 
동포청이 되도록 몸을 던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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