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商들의 ‘양대 축제’ 한달여 앞...그러나 성공개최의 ‘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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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09-10 09:30본문
韓商들의 ‘양대 축제’ 한달여 앞...그러나 성공개최의 ‘키’는?
주최측, 참가인원 채우느라 ‘안간힘’....“전세계 한상들의 관심과 참여 필수”
재외동포청 주최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3천명 모집에 약 2천명 신청...부득이 신청마감 9월말로 한달 연기
월드옥타 주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회원 1천명 포함 3천명 참가 예상...박종범 회장 “전세계 옥타회원 참여 기대”
- 황복희 기자
- 입력 2024.09.08 20:30
- 수정 2024.09.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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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 날(10월5일)이 있는 오는 10월 전북 전주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각각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10.22~24.)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10.28.~11.1.)가 개막을 한달여 남겨둔 시점에 두 행사 모두 참가인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양 대회를 각각 주최하는 재외동포청과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전세계 한인경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막바지 총력을 쏟고 있다.
재외동포청이 출범 이래 지난해 미국 오렌지카운티에 이어 전주에서 개최하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前 세계한상대회)는 3000명 참가인 모집에 지난 9월6일 기준 약 2000명 가량이 참가 신청을 한 상태다. 이 대회는 당초 지난 8월말이 참가신청 마감기한 이었으나 신청이 저조해 한달을 연장, 오는 9월말 신청 마감을 한다.
6일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신청마감을 한달 연기한데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이유도 있다”면서 하지만 “예전 대회를 보더라도 막바지에 신청이 몰리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 인원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참가자 신청이 기대 이하인 것은 월드옥타가 주최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또한 마찬가지다.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의 사업장(영산그룹)이 위치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박 회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이래 야심차게 준비해온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박 회장은 이 대회를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유럽에 소개하는 대규모 박람회 형식으로 격상시키기로 하고, 전체 참가 규모를 기존 대회의 3배인 4000명 정도로 계획했다. 하지만 준비과정에서 옥타회원을 포함해 기업인 등 총 3000명 정도로 축소한 가운데 무엇보다 전세계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주최측은 당초 기대보다 500명 정도 부족한 1000명 가량의 회원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빈으로 날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년 돌아오는, 세계 한인경제인들의 양대 축제인 두 행사 모두 올해 이처럼 예상보다 참여가 저조한 데는 몇가지 이유가 꼽힌다.
우선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경우 재외동포청이 전북특별자치도와 공동으로 개최하는데, 해당 지자체가 지난해 8월 개최한 새만금 잼버리대회의 파행으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가 참가자 유치는 물론 분위기를 띄우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전주가 품고있는 향토성과 역사·문화적인 유산이 점수를 얻어 지난해 12월 인천과 겨루어 개최지로 최종 선정이 됐으나, 대규모 행사를 치를 만한 컨벤션센터가 없는 등 인프라 부족을 메워야하는 숙제를 안고 출발했다.
전북도는 컨벤션센터를 대신할 공간으로 주 행사장인 전북대학교 대운동장 내 2480평 부지에 텐트식으로 임시 전시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 9월2일 공사에 착수, 오는 30일까지 외부설치를 마무리하고 이후 열흘간 내부공사를 거친뒤 10월 중순 이후 부스설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전시 부스 규모는 310여개로 예상하고 있으며, 부스 참가신청은 이미 정원을 넘어섰다고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밝혔다.
대규모 객실을 갖춘 특급호텔이 없는 지역 특성상 숙소 문제도 해결해야할 과제인데, 전주시 내 비즈니스호텔급 숙소 8곳을 확보해 800실 이상을 마련했다고 이 행사의 전북도 사무국 관계자는 전했다. (대회 개최를 위한 호텔 객실 요구기준은 750개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주차시설 또한 우려되는 점인데, 이에 대해선 “전북대학교 내 주차공간(3000여대) 외에 인근 주차장들을 섭외해두었으며,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차량운행 2부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행사준비 과정에서 현실적인 제약과 더불어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자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9월9일 전북특별자치도를 방문해 직접 현장점검에 나선다.
이날 이 청장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함께, 며칠전 공사에 들어간 기업전시관이 제때 착공될 수 있도록 공기(工期) 완수를 우선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경제인이 만나 해외진출 및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핵심적인 장소로서, 행사를 한달 20일 앞두고 설치공사에 착수해 제때 공기를 맞추는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 사무국 관계자는 “대학 내 대운동장에 대규모 임시시설을 설치해야하는 만큼 미리 앞당겨 자리를 차지할 수 없는 애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과 김 지사는 주요 행사시설과 함께 숙소로 지정된 호텔들을 찾아가 객실확보 현황 및 시설상태, 주차공간 확보, 동선별 셔틀버스 운행 등도 직접 챙길 예정이다.
한편, 월드옥타가 개최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세계 최대 한인경제단체인 옥타가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여는 대규모 행사다. 유럽의 심장부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상품들을 선보이는 대규모 한국상품무역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역사적인 굴곡을 딛고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싶다는 박종범 회장의 남다른 포부와 의지가 내포됐다.
박 회장은 그간 대회 준비를 위해 서울과 유럽을 수시로 오가며 동분서주한 결과, 삼성·현대 등 대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등 420개 기업을 전시회에 유치해, 성공적인 박람회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오스트리아, 독일 외 유럽 전역의 로컬 바이어 약 500명을 초대할 예정이다.
기업전시회는 ‘2024 KOREA BUSINESS EXPO BIENNA’라는 이름으로 10월29~30일 이틀간 현지 대형 컨벤션센터인 AUSTRIA CENTER VIENNA(ACV)에서 개최된다. 월드옥타 관계자는“이번 박람회를 성공시켜 월드옥타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만들 복안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선 전세계 옥타 회원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이들의 참가신청이 기대보다 저조해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한 ‘화룡점정’이 마지막으로 뒷받침돼야할 필수적인 요소로 남아있다.
한 한인경제인은 “개최지가 유럽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함께 참가비용이 부담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지역은 다른 지역 대비 한인 비즈니스가 활성화되지 못한 만큼 오로지 대회 하나만 바라보고 장거리를 가야하는 시간적, 비용적 부담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왕복 항공료 외에 이번 대회 참가비(숙식+현지 교통비+부대행사비)는 정회원 기준 1인당(숙소 2인실) 150만원대~180만원대 수준이다.
그동안 한인경제인들은 매년 10월에 며칠 간격을 두고 열리는 세계한상대회(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잇달아 참석하는 경우가 많았다.
※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가신청은 오는 9월30까지 한상넷 홈페이지(www.hansang.net)에서 등록하면 된다.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가신청은 월드옥타 본부 사무국 회원지원팀(T.+82)2-571-5380. E. mice@okta.net)을 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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