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구조단, 시스템 발표회 갖고 '포괄적 무한 책임' 선포
한국인 해외 여행자의 안전과 해외에 체류하거나 거주하는 한인들을 위해 일하는 한인구조단의 시스템 발표회가 지난 10월 21일, 경인로 75에 소재한 함께하는 사랑밭 GCC 강당에서 열렸다. /박병득 기자한국인 해외 여행자 및 해외에 체류하거나 거주하는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한인구조단의 시스템 발표회가 10월 21일 서울 오류동 함께하는 사랑밭 GCC 강당에서 열렸다. 이들은 재정, 의료, 재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네트워크를 통해 한인들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것이 이들의 모토다. 포괄적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 년에 2700만에서 3000만 명이 외국에 나간다
한인구조단 권태일 이사장은 "세계 도처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한인을 넘어 앞으로 UN 단체가 돼 전 세계의 힘든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자 하는 비전이 있다"며 "오랜 기다림의 아픔을 통해서 탄생한 사단법인 한인구조단은 필수 불가결한 불가항력의 사업으로 탄생하여 이 시대의 등불이 되었다"고 했다.
또한 권 이사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이역만리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밤잠을 잘 수 없었다"면서 "한마디로 절체절명의 고통당하는 이들을 위해, 그 한 명을 위해 한인구조단이 탄생 되었고, 이 구조단을 통하여 이제 1000여 명의 구조를 눈 앞에 두게 됐다"고 했다.
권 이사장은 또 "구조된 이들은 한국으로 귀국하여 안정된 생활을 하고,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은 한국에서 치료받고 다시 해외로 나가 힘차게 일을 하기도 한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보람 있고 가슴 뿌듯하며 어찌할 바 모르겠다"고 했다.
아울러 권 이사장은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한인구조단을 통해 웃음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서 왜 이 일을 하는가 하는 물음표가 한순간에 느낌표로 바뀐다"면서 "한인구조단의 활동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의문보다 그들의 고통을 가슴으로 받아, 좌절한 그들에게 한 손을 내밀 수 있는 마음이 먼저 필요하다"며 "이제 한인구조단은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 고통당하는 이들이 한 명씩 줄어든다는 그 기쁨은 우리의 마음에 계신 예수님의 기쁨과 같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태일 이사장은 또 "지난 7년 동안 대사관, 영사관들과도 협약을 체결했다"며 "구조단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했다.
이준원 고문은 "30여 년 동안 권태일 목사를 지켜봤다"며 "성경에는 핍박받는 자를 도우라고 했다. 권 목사는 참 예수의 제자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발표회는 한인구조단 이정숙 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구조단 홍보 영상 시청 및 내빈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정선호 과장 대독)은 "오늘 발표회를 축하한다. 한인 동포를 위해 큰 일을 감당하고 있다"며 "재외동포청이 한인구조단과 함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재외 동포를 돕는 일에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송강일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 서기관이 "출국자 수가 많아지면서 어려움 당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못하는 부분을 한인구조단이 감당해 줘 감사하다"고 축사했다.
또한 이순실 사업가(새터민)가 ‘진정한 한국인의 품으로’란 제목으로 "북한에서 탈북해 이곳에서 자유를 누리며 사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다. 받은 사랑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은 "많은 해외 동포들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큰 일을 하니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축사한 후 고문으로 위촉을 받았다.
정유진 함께하는 사랑밭 이사장은 "37년의 역사를 갖고 기독교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회에서 더 많은 인정을 받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또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 회장은 "한인구조단은 해외 동포 구조를 위한 든든한 밑받침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권익을 위해 함께 연계해 활동하고자 한다"고 영상으로 축하했다.
이어 새터민 주순영 외 3인의 ‘반갑습니다’ 등의 노래 축하공연이 있었다.
이정숙 한인구조단 회장은 ‘2024년 한인구조 성과보고’를 통해 "그동안 752명이 구조됐다. 올해 39명을 구조했고, 10명을 구조하는 중이다"고 했다.
아울러 윤성민 강화트레이닝센터장은 ‘강화센터 운영’에 대해 "귀국한 해외 동포들을 수용해 이곳에서 그들의 신원 회복을 돕고 복지혜택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개월 후 퇴소한 뒤에도 지속적인 관리 및 생활 상담을 한다"고 소개했다.
정선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수석부회장은 ‘재외동포 역량과 구조 전환’이란 발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살고 있는 데 해외에 있는 동포 중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지 다른 단체들과 상생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일경 동포사랑쉼터 설립자는 ‘해외 쉼터 운영과 중요성’이란 발제를 통해 "40년간 필리핀에서 살고 있다. 많은 교민들이 그곳에 살고 있는데 불법 체류자도 있고 노숙자들도 있다. 이들 중 214명이 필리핀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한국인 노숙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인구조단을 통해 이들도 구조 받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보고했다.
구조단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기부 및 모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월드기독교총연합회(대표고문 피종진 목사) 등이 이 일에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