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덕수 (사)세계한민족회의 이사장, “내년 세계대회, 해외에서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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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4-28 09:30본문
단체방에서의 ‘명예훼손’에 법적 대응도 진행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현덕수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장은 최근 미국 애틀랜타를 다녀왔다. 애틀랜타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제1차 운영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애틀랜타에서는 지난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 대륙별 한인회총연합회장들도 참여했다. 대륙별 총연합회장들로 구성된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 주재한 이 회의는 4월 19일 열렸다. 이 회의에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김영기 유럽한인총연합회장,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 등 대륙별 회장들이 참석했다. 베트남의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장도 상임고문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기자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취재차 갔다가 현지에서 현덕수 회장을 만났다. 현 회장은 재외동포청 등록 사단법인인 세계한민족회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이 단체의 향후 활동계획에 대한 얘기도 들었다. 그는 “세계한민족회의 세계대회를 내년에 해외에서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귀국해서는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더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현 회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와 사할린에서 건축 건설 부동산 개발업을 경영하고 있다. 광화문 교보빌딩에는 금융 관련 회사도 두고 있다. 사단법인의 업무도 이 사무실에서 보고 있었다. 다음은 현 회장과의 문답이다.
-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나?
“지역 현안들이 논의됐다. 세계한인총연합회 고상구 회장도 운영위 상임고문으로 참석했다. 그는 해외 한인회 분규에 대해 세계한인총연합회가 조정과 중재역을 맡으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운영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많아 무산됐다. 지역 문제는 대륙별로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 세계한민족회의(KIC)는 지난해 재외동포청에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그 후 KIC 단체방에서 논란이 있었다고 들었다.
“KIC는 12년 전에 창립됐다. 재외동포재단 실장을 지낸 정영국 이사장이 초대와 2대를 맡았다. 2023년 8월 당시 정영국 이사장의 간곡한 요청도 있어서 이사장직을 수락했다. 그런데 1년 후인 지난해 9월경부터 KIC 단체방에 이상한 글들이 올라왔다. 나를 비난하는 내용들이었다.”
그 후 논란 끝에 KIC는 결국 갈라졌다. 전임 정영국 이사장은 ‘세계한민족지도자회의’라는 새로운 단체를 발족시켰다. KIC 회원 일부는 이 단체에 합류했다.
- 3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정영국 전임 이사장을 현 회장의 회사 사외이사로 위촉해 급여와 카드도 지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같은 지원이 중단되면서 사이가 벌어지고 단체방에서 논란이 일었다는 관측도 있던데?
“정 이사장한테 연 4천만 원을 사외이사 급여로 지불했고, 카드를 제공했던 것도 사실이다. 전임자로서 KIC 일을 도와달라는 뜻에서 제공했다. 그런데 KIC 운영을 두고 단체방에 논란을 계속 제기해 지원을 중단했다. 지원을 끊어서 일어난 일은 아니다.”
- 그간 단체방에 오른 영상과 글들로 인해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다. 한국에 있는 강모라는 사람이 나를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사진이 KIC 단체방에 유포됐다. 정 이사장의 KIC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이다. 강모 씨한테 정 이사장이 먼저 연락해 만났다는 말도 들었다. 나아가 정영국 이사장은 KIC와 관련해서도 나를 비난하는 내용을 거듭 단체방에 올렸다.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 강모 씨와 전임 정영국 이사장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했다.“
이와 관련해 현 회장은 정 이사장이 KIC 단체방에 “KIC의 역사와 전통을 절단내면서, KIC 정관의 제규정을 위배해 파행운영을 일삼고 있다” “현덕수 이사장의 독선 독주 파행운영 때문” “현덕수 이사장의 독주, 독선, 정관 위배 파행운영으로 빚어진 KIC사태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동포지도자 모임인 KIC를 내팽개쳐 버리고, 모 여성단체 회원들을 영입한 후 제갈길을 가버렸다” 등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들을 거듭 올렸다고 소개했다.

- 문제의 사진이 러시아CIS 단체방에도 올라 논란이 됐는데…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문제의 사진과 함께 험악한 말들을 올렸다. 일부 인사들이 불만으로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사실을 밝히면서 지금은 총연합회 단체방이 잠잠해졌다. 하지만 논란을 일으킨 3명한테는 법적 조치를 했다. 조지아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한인회장을 지낸 이모, 강모, 김모 씨다. 러시아CIS총연 단체방에서 모욕하는 것을 인간적으로 참기 어려웠다. 총연합회와 관련한 일이 아닌데 그렇게 했다.”
그는 “법에 호소했으니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물증을 확보해서 대응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기 위해 기간을 두고 최소한의 사과라도 당부하였으나 이뤄지지 않아 법적 조치를 하게 됐다”면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 향후 세계한민족회의의 활동계획을 소개해달라.
“하반기에 두 차례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총회와 송년모임으로 연례행사이다. 총회 때는 강연회나 심포지엄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한민족회의 세계대회를 해외에서 크게 치를 생각이다. 키르기즈스탄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3월 조지아에서 행사를 치른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름에 걸맞은 행사를 개최하려 한다.”
현덕수 회장과 만난 뒤, 그가 법적 조치를 취했다는 당사자들에게 사실 확인을 했다. 정영국 전임 이사장은 “한국의 강모 씨가 단체방에 1인 피켓 시위 사진을 올려 바로 삭제를 요청했다”면서, “강모 씨와 현덕수 이사장의 관계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앙아시아지역의 이모 회장은 “다른 사람이 문제의 사진을 올렸다”고 답했고, 강모 회장은 “나중에 확인한 후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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