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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외동포청'을 '세계한인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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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7-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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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외동포청'을 '세계한인처'로


허준혁 유엔피스코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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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혁 유엔피스코 사무총장허준혁 유엔피스코 사무총장

세계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재외동포들은 한인회총연합회와 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한인체육회총연합회 등을 통해 거주국과 거주대륙에서의 상호교류와 유대를 강화해 왔다. 또한,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세계한인체육대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등을 통해 유대와 교류협력을 진행해오고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전 세계 한인단체들이 거주국과 거주대륙의 이름을 내세우지만, 재외동포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외동포라는 용어는 모국을 떠나 있는 느낌과 함께 짠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정감은 있지만 지극히 국내 위주의 명칭이다.

호칭과 호칭 표기의 객관화가 필요하다. 옛날처럼 막연히 우리 집 앞산, 뒷산이라고 부르면 객관적으로는 이름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지구촌이나 세계화의 개념이 없던 시절과는 달라져야 한다. 동해를 일본이 일본해라고 우기고 있는 경우도 같은 맥락이다.

‘재외동포’라는 주관적 용어보다, 객관적이고 고유명사적인 '세계한인'이라는 표현과 표기가 더 보편적이고 타당하다. 정부가 10월 5일을 '재외동포의 날'이 아니라 '세계한인의 날'이라 명칭을 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당위성을 더해준다.

2세~3세 등 미래 세대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거주국이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가깝고 편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세계한인’이란 호칭이 거주국 한인으로서의 동질감과 자부심 제고에 훨씬 합리적이고 대중적이지 않을까?

한 마디 덧붙인다면 ‘750만 세계한인’이라는 거대한 미래가치와 자산, 규모를 담기엔 ‘청’이라는 정부의 현재 그릇이 너무 작다는 미련을 지울 수가 없다. ‘청’은 외형상으로는 부 소속하에 독립된 조직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정부조직법 제7조 제4항에 의하면 각 행정기관의 장・차관이 중요 정책수립에 관해 소속 청의 장을 직접 지휘할 수 있다.

국회는 국무위원인 장관에 대해서만 책임을 물어 해임건의를 할 수 있지만, 국무위원이 아닌 청장에 대해서는 소관 부의 장관이 책임지고 감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청’은 부의 통제와 감독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인사, 예산, 조직, 법령 제・개정 등과 같은 중요한 행정 관리 활동들에 대해 청장은 장관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세계한인을 위한 전담기구는 그 규모나 활동영역 면에서 반드시 확대·강화되어야 한다. 광복 80주년과 새 정부 출범을 맞아 세계한인정책 역시 ‘세계한인처’로의 승격을 통해 한 단계 뛰어넘는 진취적이고 담대한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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