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이 단장, 오공태 허맹도 한재은씨 중앙고문 위촉 안해··· 민단 분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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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52회 작성일 21-05-12 13:56본문
여건이 단장, 오공태 허맹도 한재은씨 중앙고문 위촉 안해··· 민단 분열 가속화
(서울=이종환 기자) 단장 선거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재일민단이 여건이 중앙단장과 반대쪽에 선 오공태 전 중앙단장과 한재은 전 중앙감찰위원장, 허맹도 전 중앙부단장 등을 민단 고문 명단에서 빼 민단 분열을 고착화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재일민단은 5월7일 각지방단장과 중앙산하기관장 앞으로 지난 55회 정기중앙대회에서 위임된 인사 사안에 대한 추가통지문을 전달했다. 이 통지문에는 상임고문 8명과 고문 20명을 위촉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 통지문에 따르면 중앙상임고문에는 이번 단장 선거로 물의를 빚은 신용상 선관위원장을 필두로 김재숙 김창식 양동일 김이태 유재은 김시종 손경익 등 8명의 이름이 올랐다.
또 중앙고문에는 김한익 김수길 정현권 구문호 김풍성 정규태 정행남 최금분 최종태 성종태 박창수 김건치 최동우 박소병 변이장 서동호 최윤 고부인 김용도 권오원 등 20명이 위촉됐다.
하지만 여건이 중앙단장 직전의 6년간을 중앙단장 부단장 감찰위원장으로 지낸 오공태 허맹도 한재은씨의 이름은 명단에서 빠졌다. 이 세 사람은 여건이 중앙단장의 첫 임기 때는 고문으로 활동해 왔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관한 보복성 인사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재일민단은 지난 2월26에 열린 제55차 중앙대회에서 임기 3년의 중앙본부 단장 선거를 했다. 이 선거에는 여건이 단장(72)과 임태수 부단장(59)이 후보로 출마해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2월 26일로 예정됐던 개표는 두 차례나 연기됐고, 결국 4월6일 속개한 대회에서 투표함이 개봉도 되지 않은 채 여건이 후보가 당선자로 선언됐다. 투표함 속 491표는 분쇄기로 즉시 파기됐다. 신용상 전 단장이 위원장을 맡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임태수 후보의 범죄 혐의 전력을 이유로 후보 자격을 박탈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반발해 이수원 민단동경지방본부 단장 등 지방단장 20명은 즉각 민단중앙정상화위원회를 꾸려 정상적인 중앙단장 선출을 위한 임시중앙대회 개최를 주장하고 나섰다. 오공태 전 중앙단장 등 일부 민단 중앙고문들도 적극 동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한 여건이 단장 측의 대응이 중앙고문 인사 배제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건이 단장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민단 고문단에서 배제되면서 일각에서는 현 민단중앙 내부에서는 대화를 통해 논란을 해소하는 동력을 찾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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