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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민단 중앙에 반대파 다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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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42회 작성일 21-05-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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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민단 중앙에 반대파 다 뺐다


중앙고문단 편파적으로 구성··· 반대파에는 중앙집행위원도 안 줘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단원 여러분께, 이번 단장선거에 대해 고언하고자 합니다. 선배들의 피와 눈물, 땀으로 쌓아온 민단은 둘도 없이 소중한 것입니다. 공갈미수용의로 체포되었던 사람(임태수씨)이 단장으로 입후보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혐의 불충분으로 당사자 간 화해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공갈미수용의로 체포된 사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당사자 간 화해라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는 뜻입니다. 민단 중앙단장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사람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월26일로 예정된 재일민단 중앙단장 선거를 앞두고 여건이 후보와 임태수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던 지난 2월6일, 김이태 민단중앙고문은 이런 내용을 담은 팩스를 일본 전역의 지방민단에 보냈다. 그리고 민단 선관위가 무리하게 임태수 후보를 실격시키고 여건이 후보를 무개표 당선 선언을 하면서 그는 5월7일 여건이 단장이 발표한 인사에서 고문으로부터 상임고문으로 한 단계 위상이 올랐다.

오사카 출신인 김이태 상임고문은 올해 99세. 이번에 위촉된 재일민단 중앙고문들 가운데 최고령이다. 반면 여건이 단장 측과 반대편에 섰던 인사들은 대대적으로 물을 먹었다. 여건이 단장 직전에 재임했던 오공태 전 중앙단장과 허맹도 중앙부단장, 한재은 전 감찰위원장은 고문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뿐만 아니라 이번 단장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발족한 민단중앙정상화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던 인사들도 중앙고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홍정인 고문도,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던 홍채식 고문은 민단 고문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나아가 당연직처럼 중앙집행위원으로 참여했던 민단동경지방본부 이수원 단장은 민단중앙정상화위원회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중앙집행위원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김정홍 민단교토지방본부 단장과 민단 산하의 최상영 재일대한체육회장, 정승영 재일청년회장도 중앙집행위원 명단에서 빠졌다. 산하기관 수장은 과거에는 당연직으로 중앙집행위에 참여했으나 이번에 이 같은 관례가 깨졌다.

재일민단 고문단은 민단의 원로들이다. 민단중앙 단장과 중앙의장, 감찰위원장을 지내거나 지방본부에서 혁혁한 활동을 한 원로들은 존재만으로도 민단의 위상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번 선거로 해서 민단 중앙고문단은 위상에 큰 상처를 입었다. 선관위의 편파적 진행에 큰 목소리를 낸 인사들을 제외하고 구성된 것이다.

민단중앙집행위원단도 마찬가지다. 반대 목소리를 낸다고 동경단장 교토단장 등 큰 지방민단을 중앙집행위원에서 제외해버린 것이다. 이렇게 해서는 민단 중앙의 활동이나 뜻이 지방으로 전달될 수가 없다.

중앙단장이 아무리 일을 하려고 해도 굵직한 지방본부가 따라주지 않고는 제대로 성과를 낼 수가 없다. 이처럼 재일민단에 보기가 드문 일이 일어난 것이다.

재일민단이 양쪽으로 갈라져 서로 반목하게 된 것은 1946년 민단 창립 이래 처음 맞는 위기인 듯하다. 재일민단은 일본 각지에 49개 지방본부를 두고,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 향상, 민생 안정, 문화 증진, 국제 친선 등을 도모하는 일을 해왔다.

민단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시를 준수합니다’ ‘우리는 재일동포의 권익옹호를 기합니다’ ‘우리는 재일동포의 경제발전을 기합니다’ ‘우리는 재일동포사회의 문화향상을 기합니다’ ‘우리는 세계평화와 국제친선을 기합니다’ 등 5개 항의 강령을 두고 있다. 민단은 지방참정권 획득 운동, 동포 경제생활 지원, 조직의 활성화, 차세대 육성 등에 주력해왔다. 이 같은 재일민단이 지금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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