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이 대통령, “복수국적 연령 하향 힘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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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5-08-26 09:43본문
‘방미’ 이 대통령, “복수국적 연령 하향 힘쏟겠다”
현지시간 8월24일 워싱턴서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
앤디 김 미연방 상원의원, 한인단체 등 150여명 초청
재외투표 제도 개선 의지도 재확인
美 동부시간 25일 낮 12시15분 한미정상회담 시작
- 황복희 기자
- 입력 2025.08.25 15:31
- 수정 2025.08.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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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8월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 오른쪽은 앤디 김 미국 상원의원. 일본을 거쳐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시간 8월24일 워싱턴에서 재미동포들을 만나, 복수국적 연령 하향 조정과 함께 재외투표 제도 개선의 뜻을 다시한번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도쿄에서 가진 재일동포 간담회에서도 재외투표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하며 투표 과정의 수고로움과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낯선 땅 미국에서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꿔낸 동포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이라며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역이었던 여러분 동포들께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이 모든 변화에 힘을 모아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내일(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해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올해가 광복 80주년임을 언급하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소중히 간직하며 미국 사회의 보편,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뿌리내려 각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고 계신 여러분이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잇는 든든한 가교”라며“부단한 노력과 헌신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번영과 평화의 한미동맹을 한층 굳건히 만드는 데 열정적으로 기여해 오신 동포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나 장치도 제도도 잘 만들도록 하겠다”며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기에 단박에 쉽게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재미동포 여러분의 오랜 숙원인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현행 국적법은 복수국적 허용 기준 연령을 65살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1970년대부터 재외동포들을 중심으로 한국방문시 비자문제 해결, 재산 상속과 가족 관계 유지, 모국과의 교류 등의 이유로 복수국적 허용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원로 동포인 문일룡 페어팩스주 교육위원은 환영사를 통해 “전세계 700만 동포들이 조국과 함께 늘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대통령께서 한국 정부와 국민, 그리고 동포사회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협력하는 관계로 이끌어 달라”는 소망을 전했다.
이어, 문숙 광북회 워싱턴지회장, 조지영 워싱턴한인복지센터 사무총장, 대니 리 셰프 등 동포 대표 3명은 현지에서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와 활동들을 공유했다.
문숙 광복회 워싱턴지회 회장은 독립유공자 기록물 디지털화 사업 등 한국 문화와 역사를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조지영 워싱턴한인복지센터 사무총장은 한인들은 물론 아시아계 미국인과 이민자들이 미국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워싱턴한인복지센터의 활동을 전했다.
퓨전 한식당 ‘안주(Anju)’를 운영하는 대니 리 셰프는 “과거엔 김밥을 스시라 소개하고 김치가 낯선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한국어로 소비된다”며 지난 20년간 K-푸드의 확산을 선도해 온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소프라노 김연정은 ‘꽃 구름 속에’라는 곡을 통해 힘든 상황을 꿋꿋이 이겨내는 한국인의 정서를 노래했고, 테너 진철민은 ‘산촌’이라는 곡으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어서, 현지 학생들로 구성된 풍물패 ‘한판’이 신명나는 판굿으로 동포들의 향수를 달래주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워싱턴 D.C.와 그 일대에 거주하는 동포단체 대표, 유공자 대표,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문화예술인 등 150여명이 초청됐다. 주요 인사로는 앤디 김 미 연방 상원의원, 이준호 주미대사대리, 은 양 엔비시(NBC) 앵커, 스티브 리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이날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동부시간으로 25일 낮 12시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15분) 한미정상회담을 시작한다.
백악관이 배포한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정오 백악관에서 이 대통령을 맞이한다. 이어 12시 15분부터 자신의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이 대통령과의 회담을 한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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