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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독립운동 정신으로 차세대 육성을”… 광복 80주년 기념 LA 심포지엄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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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5-08-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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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차세대 육성, 현황과 과제’ 주제
월드코리안신문, 민주평통 LA협의회, 미 서남부연합회 공동개최

(LA=월드코리안신문) 최병천 기자   

“공룡 화석의 소유권은 발굴자에게 있을까?”
“모나리자 작품을 소유한 사람은 그 작품을 마음대로 훼손해도 될까?”

8월 22일 LA 옥스퍼드 팰리스호텔에서는 이 같은 질의가 영상으로 소개됐다. 패널 발표자로 나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전지운 씨가 발표 때 스크린에 띄운 질문이었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자기 자녀들을 가르치는 아스트라 노바스쿨에서 과제로 낸 문제들”이라면서 “AI 시대에 중요한 능력은 과거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문제를 정의하고 평가 기준을 정립하며, 사회와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고, 예체능을 잘하며, 잘 놀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바람직한 인재형”이라고 소개했다.

월드코리안신문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이날 LA 코리아타운의 옥스퍼드 팰리스호텔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인사회 차세대 육성,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민주평통 LA협의회(협의회장 이용태), 미 서남부연합회(회장 조규자)와 공동 개최한 심포지엄이었다. 이 행사에는 현지 한인단체장들과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 김영완 LA총영사 등 140명이 함께했다.

조규자 미서남부연합회장(왼쪽)과 이용태 민주평통 LA협의회장조규자 미서남부연합회장(왼쪽)과 이용태 민주평통 LA협의회장

월드코리안신문은 매년 가을 국회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LA에서 열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지엄은 앞서 8월 18일 샌프란시스코&베이한인회(회장 김한일)와 공동 주최로 열렸다. 두 행사 모두 재외동포청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새정치민주연합이 후원했다.

LA 심포지엄은 오후 4시에 시작됐다. 앞서 행사장 뒤편에는 아름답게 장식한 한과세트들과 녹차가 준비돼 내방객들을 맞았다.

심포지엄은 한미 양국 국가 제창과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조규자 미서남부연합회장이 단상에 올라 주최 측을 대표해 환영사를 했다. 이 행사를 위해 뉴멕시코에서 LA로 날아온 그는 짤막한 축사에서 “한인사회 리더십을 이어갈 차세대 육성은 한인회의 시급한 과제로, 시간이 늦기 전에 함께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태 LA민주평통협의회장은 2부 통일포럼에서 주최 측을 대표해 환영사를 했다. 그는 “광복 80년을 맞아 월드코리안신문, 미 서남부연합회와 함께 자리를 마련해 뜻깊다”면서 “LA와 인근에서 많은 한인단체장과 자문위원들이 오셨다”고 소개했다. 행사장은 140명의 내방객들도 붐볐다. 대부분 LA와 인근지역의 한인단체 회장들과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었다.

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데이브 민 연방하원의원

데이브 민 미연방하원의원도 직접 참여해 축사를 했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지낸 그는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연방하원으로 워싱턴 캐피털힐에 입성했다. 그는 유창한 영어로 “차세대 리더를 키워내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면서, “월드코리안신문의 해외 심포지엄 개최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영완 LA총영사도 축사를 했다. 그는 “총영사로 부임한 지 3년 6개월이 되었다”면서, “차세대 육성은 총영사관에서도 깊은 관심을 두고 열심히 추진하는 활동”이라고 소개했다.

첫 번째 심포지엄 패널 발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전지운 씨가 맡았다. AI 전문 엔지니어인 그는 AI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형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 기사 첫머리에 나오는 질의들을 소개했다. 그는 과거 시대와는 다른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도 이같은 인재를 키우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제언이었다.

이어 김동수 전 인랜드한인회장이 발표를 했다. 민주평통 오렌지카운티센디에이고협의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미국 한인사회에서 세대 간 간극이 크고 정체성 혼란을 겪는 차세대가 많다”면서, 도산 안창호의 ‘무실역행’ 정신을 강조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을 기리는 뮤지컬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그는 “차세대 육성을 위해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 문화 정체성 강화 캠프, 멘토링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전지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김동수 전 인랜드한인회장, 스티브 강 LA커미셔너, 최현무 LA동부한인회장(왼쪽부터) 전지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김동수 전 인랜드한인회장, 스티브 강 LA커미셔너, 최현무 LA동부한인회장

세 번째 패널로 나온 스티브 강 LA커미셔너는 자신이 소속된 LA시 공공서비스 및 인프개발 개발사업 위원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0대 초반으로 LA한인회 이사장도 맡고 있는 그는 “시의 개발 정책은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에게 직접 영향을 준다”면서, “한인 커뮤니티도 시정부의 정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포지엄 참가자들로부터 한인 차세대의 롤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네 번째 패널로는 최현무 LA동부한인회장이 그간의 경험을 소개했다. 오클라호마대학에서 유학을 했던 시기에 현지 교회에서 지역 유력자를 만나 ‘코리안 데이’ 행사를 기획해 성사시키기도 했다는 그는 한인회장을 맡은 이후 한인회관을 개관하고, 대형 기금마련 행사 등을 통해 한인회 활동을 강화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만찬용 와인을 기부하기도 한 그는 “지역 한인회의 활동은 대부분 차세대 정체성을 살리는 일과 직접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 마지막 발표는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가 맡았다. 그는 재외동포청과 세계한인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차세대 육성 프로그램을 개략적으로 소개하면서, 차세대를 위한 역사문화탐방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월드코리안은 한국 대학에 진학한 재외동포 자녀들을 장학생으로 선정해 개최해온 만주독립운동사적지 탐방 등을 진행해왔다.

그는 이 같은 활동들을 간단히 소개하면서, “세계 한인 중고교 학생들에게 더 큰 꿈을 심어주기 위해 미 서부지역 독립운동 사적지와 실리콘밸리 등 첨단산업 지역을 돌아보는 캠프를 준비했다가 코로나로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밝히고, “미주한인사회가 일제강점기 독립할 대한민국이 모습을 그려냈듯이, 지금은 세계를 리더할 글로벌 한인 차세대 육성의 큰 그림을 그려달라”고 주문했다.

켄 클라인 전 USC 동아시아도서관장켄 클라인 전 USC 동아시아도서관장

이어 2부 통일포럼이 오후 6시부터 시작됐다. 민주평통 LA협의회(회장 이용태)가 차세대 육성이라는 같은 주제로 주관한 통일포럼은 켄 클라인 전 USC 동아시아도서관장의 특강과 질의 문답으로 진행됐다. 켄 클라인 박사는 남가주대학(USC)에 한국학 강좌를 만들고 이끌어온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한 인물이다.

클라인 박사는 이날 자신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과정과 남북한 관계에 대한 관심을 소개했다. 중국 역사를 전공한 그는 중국사에서 고구려 신라 등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한국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북한과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만찬으로 마무리됐다. 만찬은 한식부페로 준비됐으며, 다양한 음료와 함께 와인이 제공됐다. 최현무 LA동부한인회장은 만찬을 위해 와인 20병을 기부했다.

행사 식전 리셉션 때는 대한민국한식포럼 미주지회(회장 이미영) 회원들이 전통 다과를 마련해 오는 손님들을 맞았다. 대한민국한식포럼(회장 문웅선)은 국내 행사에서도 월드코리안신문과 함께해 온 대표적인 한식단체다.

이날 행사에는 미 서남부지역에 있는 전현직 한인장들도 대거 참여해 행사에 힘을 실은데 이어, 조규자 서남부연합회장과 함께 늦게까지 뒤풀이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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