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양, “OKTA, 이대론 안된다”...‘회원'중심의 ‘실용적인’ 옥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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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5-09-12 13:11본문
황선양, “OKTA, 이대론 안된다”...‘회원'중심의 ‘실용적인’ 옥타 만들겠다
회원이 주인인 월드옥타의 가치 회복 '절실'
수평적 리더십과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 도입
'차세대'는 옥타의 정체성이자 대한민국 자산
두산의 위기경영 탈출 노하우 도입해 혁신
기부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적극 실천
- 장영환 기자
- 입력 2025.09.11 14:11
- 수정 2025.09.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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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오는 10월 말 치러지는 월드옥타 차기 회장 선거에 도전한 황선양 후보를 지난 9월4일 여의도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IMF 사태 2년 전, 두산 그룹의 오너는 그룹의 위기를 직감하고 세계적인 구조조정 컨설팅 그룹인 맥킨지와 공동으로 Tri-C팀을 신설했다. 기업의 ‘턴 어라운드’를 통해 100년 기업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됐다. 당시 그룹 내 각 계열사에서 전도유망한 청년들이 차출됐다.
이때 30대 후반의 팔팔한 한 청년이 선택됐다. 지점과 공장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고, 본사에서 마케팅과 영업, 기획조정업무를 한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이렇게 시작된 두산 그룹의 성공적 구조조정은 한국 기업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성공적 구조조정을 마치고 오비 맥주로 복귀한 그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연수를 갔다. 이 과정에서 그간 모아둔 전 재산을 주식에 투자했다. 하지만 화려했던 꿈도 잠시, IMF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그의 주식은 그야말로 빈깡통이 돼 버렸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일단 교육비가 무료인 캐나다로 가족들을 이민시킨 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회사 일에 매진했다. 주식투자 실패에 따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마라톤과 등산을 하면서 자신을 채찍질하고 추스렸다. 해가 바뀌면서 회사는 그에게 '초고속 승진'이라는 훈장을 달아줬다.
오비맥주 남서권역 본부장(5개도 10개 지점)으로 근무하면서 탁월한 영업 수완을 발휘, 연봉 3억원을 넘게 받는 등 재기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회사 동료가 그의 앞길을 막았다.
학연과 지연을 앞세운 회사 상사가 황 후보를 라이벌로 인식, 모함과 시기를 노골화하면서 결국 퇴사를 해야 했다. 그동안 재기를 위해 모은 종잣돈을 들고 캐나다의 가족곁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 그나마 행운이었다. 이때가 2008년 10월10일이다.
"화려했던 과거를 회상하고 있는 것 만큼, 어린석은 일은 없다"라고 했던가. 그는 기내에서 "지금까지 어깨를 짓누르던 모든 짐을 내려 놓고 개인 사업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왕이면 기업을 일으켜 세금도 많이 내고 한인사회나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맘을 먹었다. 미국 연수 시절, 중국인들은 닳아진 옷을 입고 다니지만 공동체를 위해 아낌없이 기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업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던 그가 아니던가.
황선양 월드옥타 부회장 겸 코비스 엔터프라이즈그룹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절치부심 끝에 캐나다에서 15년 만에 주류 도매상과 부동산 및 투자회사 등 5개 회사를 거느리며 연 매출 350억원을 올리는 기업가로 등극했다. 현지에서 자선과 기부 등도 빼놓지 않을 정도로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성공의 요인은 뭘까.
그의 인생 멘토가 남긴 “무슨 일이든 기본에 충실하고 매사 겸손(Humble)하라”는 메시지가 풀잎처럼 쓰러졌던 자신과 기업을 일으키는데 큰 힘이 됐다는 회고다. 그는 이번 차기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선거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선거는 오는 10월 말 인천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마지막 날인 10월29일 치러진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황 후보를 여의도에서 만났다. 본지는 이번 월드옥타 회장에 입후보한 황선양·차봉규·박종범 3인의 인터뷰 기사를 연재한다.
이날 그는 출마 배경과 관련해,“‘회원이 주인인 옥타’라는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고, 수평적 리더십과 투명한 의사결정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무역 증진,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차세대 글로벌 리더 양성’이라는 월드옥타의 4대 비전을 충실히 실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5일 더플라자서울에서 개최된 제11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서 (사진 왼쪽부터) 황선양 후보가 뉴질랜드 Melissa Lee 의원, 정대쳘 헌정회 회장, 조현 외교부 장관, Paul Choi 캐나다 BC주 경제부 차관,유인학 전 국회의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황선양’ 후보가 그리는 월드옥타의 미래 비전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했다. ‘회원 중심’, ‘차세대 육성’, ‘혁신 성장’이 그것.
우선 그는 모든 정책과 사업의 초점을 회원들의 실질적 이익에 두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수평적이고 투명한 소통 구조를 확립해 ‘열린 옥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대한민국 경제 7단체 중 하나를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무엇보다 세계한인경제 네트워크 1위 단체로서의 월드옥타의 정체성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세대와 더불어 월드옥타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그는 “월드옥타의 자산은 곧 차세대”라며 자신이 “월드옥타 회원이 된 것도 차세대에 대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차세대 청년들을 위한 교육과 멘토링, 창업 지원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시니어 회원들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차세대와 공유할 수 있도록 ‘시니어 위원회’를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회원사 간 협력을 강화해 실용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옥타를 만들겠다고 했다.
작금의 세계 경제 환경은 디지털과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황 후보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월드옥타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세계 한인 경제인의 성장과 지속 가능한 글로벌 영향력을 연결하는 혁신적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 그는 ▲회원 중심 소통 구조 강화 ▲차세대 육성 및 멘토링 프로그램 활성화 ▲통상위원회별 KPI(주요 성과지표) 기반 관리와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 추진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또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즉각 도입해 조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세계 한인 경제 네트워크 1위 단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 박종범 회장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 7단체 진입이 우선 순위가 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38년 글로벌 영업·마케팅 경험이 차별화된 경쟁력”
황 후보는 두산 그룹과 세계 1위 맥주 회사 AB InBev Korea(오비맥주), 그리고 캐나다 주류 사업 등에서 38년간 영업과 마케팅을 경험하며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그는 “저의 강점은 고객 중심의 실천력과 현장 경험”이라며 “검증된 리더십과 실무경험으로 회원 중심, 차세대 육성, 글로벌 성장이라는 옥타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월드옥타 회장 자질로 ▲글로벌 영업·마케팅 경험 ▲조직 운영과 소통 능력 ▲미래 전략과 차세대 육성 ▲솔선수범과 도덕성을 갖춘 리더십을 꼽았다. 특히 “회장은 권력이나 명예가 아니라 회원을 위한 봉사직”이라며 “시니어들의 지혜를 차세대에게 전수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도전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8월15일부터 17일까지 LA에서 개최된 월드옥타 북미서부통합 차세대창업무역스쿨에 참석한 황선양 후보가 차세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 22대 집행부(박종범 회장)에 대해서는 긍정과 아쉬움을 동시에 표했다. 노사관계 회복, 대외 이미지 제고, 비엔나 엑스포 성사 등 조직의 외연 확장에 대해서는 큰 성과로 평가했으나, 회원 참여 및 수평적 소통, 차세대 지원과 통상위원회 활성화 면에선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박종범 회장의 연임 도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월드옥타 회장직은 권력이나 명예의 자리가 아닌, 회원들을 위한 봉사의 자리”라고 재차 강조하며, “44년 역사의 월드옥타의 전통과 순리는 단임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22대 집행부에서 경영진단 TFT, 윤리경영위원회, 미래발전위원회, 정관개정위원회, 대외협력 부회장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에 황 후보는 “현 집행부의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박종범 호가 이룩한 성과는 계승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개선 과제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현재 캐나다에서 주류 수입·제조·공급 기업인 CoBees Enterprise Ltd와 투자·부동산 회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12개국 50개 와이너리에서 200종 이상의 와인을 수입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고, 코로나 시기에도 매출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자체 브랜드 ‘Soju Spiritz’는 캐나다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탈리아 Italo Cescon Winery 주관으로 벤쿠버 샹그렐라 호텔에서 개최된 Vancouver International Wine Festival 행사를 마치고 황 후보가 각 주류 판매사와 고급레스토랑 임원들을 초대해 와인 소개 및 디너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장면.그는 “이러한 글로벌 사업 경험과 성과는 옥타 회장으로서 회원 중심 정책과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황 후보는 “월드옥타는 단순한 경제 단체가 아니라 전 세계 한인 경제인을 연결하는 공동체”라며 “회원, 차세대, 시니어가 함께 혁신과 성장을 이루는 강하고 미래 지향적인 옥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10여 년간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상대 후보를 지지했더라도, 역량과 경륜을 갖춘 인사들을 과감하게 집행부에 천거해 화합과 통합의 옥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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