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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보도자료만 실어라?”… 재외동포협력센터의 이상한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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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5-09-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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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은 바뀌지 않고 계속 자리 유지
공식 행사 알리지 않고, ‘보도자료’만 2년 넘게 보내와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재외동포청이 출범한 지 2년이 지났다. 마찬가지로 재외동포협력센터도 똑같이 출범해 2년을 보냈다. 정확히 2023년 6월 5일 재외동포청과 재외외동포협력센터가 출범했다.

그사이 재외동포청은 청장이 두 번이나 바뀌고 세 번째 청장이 취임했다.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김경협 청장이 지난 9월 11일 취임했다. 보수정부 시절의 초대 이기철 청장과 2대 이상덕 청장은 모두 1년 정도의 짧은 임기로 물러났다.

이에 반해 보수정부 시절에 임명된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은 바뀌지 않은 채 계속하고 있다. 힘없는 기관이어서인지 아니면 임기를 보장하는 차원에서인지 모른다.

재외동포협력센터는 재외동포재단이 해체되고 재외동포청이 생기면서, 불완전한 모습으로 출범했다. 재외동포재단 직원들 일부가 재외동포청으로 떠나가고 남은 직원들이 재외동포청에서 떠넘겨준 사업들을 맡아서 해왔다.

이 때문에 협력센터의 조직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 내부에서는 신규채용없이 정년퇴임이나 퇴직하는 사람으로 구성원 수가 줄어들어서, 나중에 없어질 것이라는 불안감도 갖고 있다.

협력센터 사무환경도 엉망이었다. 서귀포에 있던 재외동포재단이 해체되고, 재외동포청에 영입되지 못한 직원들은 서초동 외교센터의 좁은 공간에서 힘겹게 일했다. 월드코리안신문은 이 같은 열악한 사무환경을 고발한 내부자의 호소문을 받아서 기사로 소개한 적도 있다. “재외동포협력센터 직원의 애달픈 호소, 지방 이전 심의 기다리며 1년간 고시원에서 지내”라는 기사를 지난해 6월에 실었다.

그 기사가 나간 후에도 또 1년이 지났으니, 고시원에서 2년을 보낸 직원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그뿐 아니다. 월드코리안신문에 당시 호소한 직원은 “일시 서울에 있는 우리를 위해 공간을 내어주지 않다 보니, 약 45명의 직원이 80여 평 되는 공간에서 업무를 보고 있고 너덧 명 회의할 곳도 없어 복도에 서서 하거나 카카오톡 채팅으로 회의를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해서인지, 재외동포센터의 대외 업무도 팍팍하기 짝이 없다. 어떤 행사를 하는지 사전에 언론에 알리는 일이 없고, 끝난 후 보도자료만 보낸다. 기관장이 언론매체들과 함께 자리를 한 일도 2년여간 한번도 없다. 재외동포 관련 행사를 개최하면서 기자들을 초청하는 일도 없다. 재원이 없다는 이유로 언론에 행사를 소개하는 유료광고를 실은 적은 더더욱 없다. 그러다 보니 과연 이런 정부 기관이 있을까 싶은 정도다.

정부 기관이라면 1년에 한 번이라도 기관장이 언론매체들과 교류를 하는 자리를 가져야 마땅하다. 그러지 않고 보도자료만 덜렁 보내고는 싣든지 말든지 하라는 것은 언론을 기망하는 것이자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그래놓고도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장은 외부손님과 식사도 자주하고, 해외로도 자주 다닌다. 이상한 일이다. 직원들과 언론매체들에만 야박한 게 아닌지 모르겠다.

이석호 월드코리안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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