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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정일 미주총연 회장 연임… “도약 위한 기금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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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11-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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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대 총회장 선거에서 김만중 후보 눌러
11월 3일 LA에서 열린 총회에 200여명 참여

(LA=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오랜만에 경선으로 선거 느낌이 나는 선거를 치렀네요.”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제31대 총회장 선거에서 서정일 현 총회장의 당선이 발표되자, 플로어에서는 환호와 함께 이 같은 목소리들이 흘러나왔다.

미주총연은 11월 2일부터 4일까지 LA 코리아타운의 가든스위트호텔에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 및 제31대 총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총회와 선거는 둘째 날인 11월 3일 열렸다.

서정일 현 총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2파전으로 치러진 총회장 선거에서는 서정일 현 총회장이 도전자인 김만중 후보를 126 대 85표로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

제31대 총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헌일)는 이날 선거 규정에 따라 후보자 연설회, 패널 질의를 통한 후보자 토론회, 찬조연설회, 투표 및 개표 순으로 선거를 치렀다.

후보 2명이 각 7분씩 정견을 발표한 데 이어, 후보별로 2명씩의 패널이 나와 상대방 후보한테 질의 문답하는 후보자 토론회에도 별도로 1시간을 할애했다.

기호 1번 서정일 후보 측에서는 이경로 전 뉴욕한인회장과 김민아 전 인랜드한인회장, 기호 2번 김만중 후보의 패널로는 최광희 전 메릴랜드한인회장과 이인주 전 테네시주 마틴한인회장이 출연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졌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선관위원회의 이경하 선관위원도 선거에 이기면 패배한 측을 어떻게 끌어 않을 것인지를 질문하며, 두 후보자로부터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 내용에 두 후보자의 서명을 이끌어냈다.

이어 찬조연설회가 열렸다. 후보별로 1명씩 찬조연설자가 나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찬조연설을 했다. 각 7분씩이었다. 김만중 후보 측에서는 장대현 전 랄리한인회장이, 서정일 후보 측에서는 주용 전 달라스한인회장이 찬조연설을 했다. 이날 주용 회장은 서정일 후보 찬조연설에서 오히려 상대편인 김만중 후보를 치켜세우는 해프닝도 빚어 김만중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큰 박수갈채가 나오기도 했다.

후보들에 대한 패널 질의문답후보들에 대한 패널 질의문답

투표는 온-오프라인이 병행됐다. 현장 참여자는 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한 반면, 현장에 불참한 회원들은 온라인으로 투표했다. 온라인 투표는 미주총연이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해 시도했다.

개표 발표는 온라인 투표수부터 먼저 이뤄졌다. 온라인 투표는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온라인 투표 신청자 91명 가운데 88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기호 1번 서정일 후보가 48표, 기호 2번 김만중 후보가 40표를 득표했습니다.”

서정일 후보가 8표를 선점한 가운데 오프라인 투표가 발표됐다.

“현장 투표 123명 가운데 서정일 후보가 78표, 김만중 후보가 45표를 득표했습니다.”

왼쪽부터 김만중 후보, 김일진 현 이사장, 서정일 후보

결과는 126대 85로 서정일 후보의 승리였다. 서정일 후보 진영에서는 환호성이 일었고, 김만중 후보 진영에서는 침묵이 감돌았다.

선관위에서 당선증을 전할 때 축하 꽃다발이 답지했다. 경선에서 진 김만중 후보에게도 위로의 꽃다발이 증정됐다. 선거 과정에서 과열로 인해 불협화음이 나돌기도 했으나 두 후보 진영은 서로 축하하고 위로하며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냈다.

서정일 회장은 이날 당선 소감에서 “미주총연을 신뢰받고 존경받은 단체로 도약시키겠다”면서, “매년 50만 불의 외부기금을 확보해 지역한인회를 돕고 차세대를 육성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선거에서 밝힌 후보 공약은 ▲50만 불 이상 외부기금 유치 ▲광역연합회 및 지역한인회 지원 ▲미주총연 차세대 지도자 양성 ▲한미동맹 강화 교두보 역할 ▲시민권 취득 전국 운동 전개 ▲한인 정치인 배출 프로그램 ▲회원 및 임원 정기 연수회 ▲원로회원 참여 프로그램 개발 ▲K-문화 활용 세대 간 소통 ▲미래 한인사회 준비 싱크탱크 등 10개 항목이다.

박헌일 선관위원장(왼쪽)이 서정일 회장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미주총연의 정기총회와 선거는 전날인 11월 2일의 환영 만찬으로 막을 올렸다. 환영 만찬은 LA 코리아타운의 대규모 한식당에서 이뤄졌다. 이날 저녁은 전국 각지에서 온 200여 명의 참여자들의 선거에 대한 열기와 고기 굽는 연기로 만찬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총회는 이튿날인 3일 오전 10시 반부터 호텔 연회장에서 시작됐다. 성원 보고에 이어 국민의례, 이동섭 총회 의장이 개회선언과 인사, 조규자 서남부연합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의안 채택이 이뤄졌다.

총회 의안은 4가지였다. 1호 의안은 미주총연 법정 시비에 관한 건이었다. 미주총연 고문변호사가 나와 2023년부터 제기된 미국 내 법정 시비에서 패소한 정명훈 씨가 한국 법정에 다시 미주총연 상호 및 로고 상표권 시비를 제기했다면서, 최근의 상황을 소개했다.

2호 의안은 2025년도 사업 보고와 재정 보고의 건이었다. 이미 이사회에서 심의 통과된 내용을 보고하는 자리였으나, 의사진행 발언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3호 의안은 감사보고, 마지막 4호 의안은 제31대 총회장 선출 건이었다.

환영만찬환영만찬

“총회장 선출의 건 의안이 총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선거를 못 치르나요?”
“그럴 리가?”

총회 때 고성이 오가자 장내의 테이블에서는 이런 얘기들이 오가기도 했다. 총회 자체가 긴장 가득 찬 선거전이었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김일진 이사장이 나와 “총연은 하나다”면서, 빠르게 수습했다. 이로 인해 오전 총회와 이어 오후에 열린 선거도 빠르게 진행됐다.

“온라인 선거를 처음 도입해 걱정됐는데, 다행히 잘 치러졌어요. 선거율도 98%라는 사상 최고의 기록을 세웠어요.”

박헌일 선관위원장은 이렇게 소개하며, 모두 9명의 선관위원들이 열심히 뛰었다고 밝혔다. 제31대 선관위원회는 박헌일 위원장(콜로라도)을 비롯해 이희성 부위원장(밀워키), 강수지 간사(워싱턴), 이경하(동북부), 이봉행(뉴저지), 양정애(유타), 김혜정(메릴랜드), 앤디박(샌디에이고), 김진이(텍사스) 선관위원으로 구성됐다

선거 개표와 당선 발표 후에는 급히 준비된 케이크를 앞에 두고 짤막한 생일 축하 이벤트도 열렸다.

이날은 당선된 서정일 총회장의 생일이었다. 총회에 동반자로 참석한 서정일 회장의 부인 수지서 여사와 LA에서 내과 의사로 있는 큰아들 서준 씨와 역시 LA에서 변호사로 있는 둘째 아들 서폴 씨도 현장으로 와서 서 회장의 당선과 생일을 축하했다.

뒤이어 축하공연과 함께 만찬이 이뤄졌다. 밴드에서 신나는 춤곡이 울려 퍼지자 무대 앞에서는 빠르게 댄스파티가 벌어졌다. 테이블에는 와인이 놓이고, 음악이 울리는 가운데 한식 뷔페로 이날 행사는 막을 내렸다.

만찬 후에는 삼삼오오 코리아타운의 곳곳에서 뒤풀이 행사도 열렸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전현직 지역한인회장들은 이튿날인 11월 4일 각지로 돌아가며, 미주총연 총회는 막을 내렸다.

서정일 회장과 부인 수지서 여사서정일 회장과 부인 수지서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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