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가운데)가 3일 서울 중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취임식에 방용승 사무처장(좌)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올해 5월 조기 대선을 치르면서 출범이 당초 9월보다 2개월 미뤄졌던 제22기 민주평통이 공식 출범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사무처는 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지난달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22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을 위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3일 오전에는 이해찬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에 앞서 사무처는  지난주에 제22기 민주평통을 이끌어갈 부의장, 운영위원, 협의회장, 상임위원 등에 대해 직접 연락해 임명 사실을 알렸다. 해외 자문위원들은 공관으로부터 명단을 넘겨 받은 각 협의회 회장으로부터 위촉 사실을 통보 받았다. 

이번에 위촉된 제22기 자문위원은 2025년 11월 1일부터 2027년 10월 31일까지 2년 동안 국내외에서 활동한다.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이번 자문위원 위촉과 관련해서 “민주평통이 국민주권정부의 통일정책 자문 헌법기관으로 변화‧혁신하기 위해 평화‧통일의 원칙에 충실하고 국민통합에 부합하는 인사들을 발굴‧위촉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제22기 자문위원은 총 2만 2824명으로 제21기 보다 840명(3.8%) 증원됐다. ▲국내는 지역대표인 지방의원 3066명과 직능대표 1만 5721명, ▲ 해외는 137개국의 재외동포대표 4037명으로 구성했다. 사무처는 각계각층의 폭 넓은 참여를 통해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 하에 여성‧청년 위촉 비율 각각 40%와 30% 이상으로 높이는 등 성별‧세대별 균형을 강화했다. 특히 청년층의 참여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청년 참여공모를 기존 1000명에서 1500명으로와 기관별 추천 비율 준수 등을 통해 18~45세 청년 총 6017명(30.5%)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사무처는 또 국민 참여공모를 통해서는 숙의토론 활동가 등 234명을 위촉했다. 이를 통해 남북관계 전문가, 시민사회 등과 함께 대북‧통일정책에 관한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해외 자문위원은 평화통일 공공외교 및 국익 중심 실용외교에 기여할 수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68.3%인 2757명은 재외공관별로 실시한 자문위원 후보자 공모 및 추천위원회를 거쳐 위촉했다. 이를 통해 거주국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 등 K-Culture와 연계한 공공외교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했고, 국제사회에서 우호적 통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위촉에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국내외 인사들이 참여하여 제22기 자문회의의원으로 구성됐다. 사무처는 국내에서 청년 참여공모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인 18세 고등학생, 방송국 공채 개그맨, 고려인 출신 기업인, 몽골 출신 귀화인 대학생 등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 또 해외 자문위원으로는 평화의 샘물 ODA 프로젝트 추진인사, 한글 투표용지 도입 캠페인 기획자, 한글학교 교장, 한중 합작드라마 제작자, 볼쇼이발레단 단원, 재즈피아니스트, 입체예술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해찬 수석부의장은 오는 5일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제22기 민주평통의 활동방향과 중점 과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