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일 미주총연 선관위원장, “99% 투표율은 온라인 선거 도입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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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11-07 13:58본문
미주한인회 사상 최연소 지역한인회장, 연합회장 기록도
선관위원들이 단상에서 투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LA=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미주한인회총연합회가 제31대 총회장 선거를 경선으로 치렀다. 서정일 김만중 두 후보가 출마해 11월 3일 LA 가든스위트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선거를 치렀다. 이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한 서정일 회장이 김만중 도전자를 126대 85로 누르고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미주총연이 경선으로 선거를 치른 것은 지난 2011년 제24대 총회장 선거 후 이번이 처음이다. 시카고에서 치러진 당시 선거에서는 김재권 후보가 516표를 받아 411표를 받은 유진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유진철 후보는 김재권 당선자가 위로금 조로 돌려준 출마공탁금 수표를 문제 남아 미 법원에 불법 매수로 신고했고, 결국 김재권 당선자는 당선을 포기했다. 그 이래 미주총연은 긴 기간 법정 소송과 분규, 총회장 단독출마의 ‘선거 실종’ 사태가 반복됐다.
“경선으로 총회장 선거를 치른 게 14년만입니다. 선거다운 선거였어요.”
제31대 총회장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수고한 박헌일 미주총연 선관위원장의 말이다. 선거 이튿날인 11월 4일 LA 코리아타운의 강남식당에서 박 위원장을 만나 이번 선거에 대해 질의문답했다.
박헌일 미주총연 선관위원장- 이번 선거는 투표율 99%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미주총연 사상 최고의 투표율인데…
“온라인 투표를 도입한 덕분이다. 현장투표는 물론, 비밀투표를 보장하는 앱을 도입해 온라인 투표도 함께 진행했다. 이 때문에 투표권을 가진 정회원은 불과 3명이 빠지고, 모두 투표에 참여했다.”
- 이번 선거의 정회원 수는 216명이었다. 이 중 3명이 투표를 못 했다는 얘기인가?
“온라인 투표를 할 사람들은 미리 신청을 받았다. 온라인 투표를 신청한 사람에게는 코드 번호를 보내 이중투표를 방지했다. 온라인 투표를 신청한 사람은 반드시 온라인으로 투표하도록 규정을 정했다. 이번 선거에 빠진 3명은 온라인 투표를 신청했지만 투표하지 않았다.”
현장투표 장면- 온라인 투표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온라인 투표는 전자투표를 말한다. 온라인 투표 신청자에게 코드번호를 나눠주고 전자투표를 하는 방법을 일일이 알려줘야 했다. 선관위로서는 품이 많이 드는 일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미주 각지에서 9명을 선관위원으로 위촉해 이 일을 맡아서 했다.”
미주총연 제31대 총회장 선거관리위원은 정회원 분포에 따라 전국을 커버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분산돼 위촉됐다. 박헌일 위원장(콜로라도)을 비롯해 이희성 부위원장(밀워키), 강수지 간사(워싱턴), 이경하(동북부), 이봉행(뉴저지), 양정애(유타), 김혜정(메릴랜드), 앤디박(샌디에이고), 김진이(텍사스) 선관위원이 31대 선관위를 구성했다
그는 “현장투표를 하겠다고 했다가 온라인투표를 하겠다고 번복하는 등 몇 번이나 번복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애를 먹었다”고 했다. 온라인 투표자 명단과 현장투표자 명단을 작성했다가 수정하기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 선거관리가 잘 됐다고 칭찬하는 목소리들이 많던데…
“온라인투표 도입으로 선거관리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수고한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99% 투표율을 기록해, 총회장 선거에 회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됐다는 점이 무엇보다 뜻깊은 일이다.”
박 위원장과 선관위원들이 이번 선거에 가장 가슴을 졸인 것은 온라인 투표에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었다고 한다. 온라인 선거는 현장선거 실시에 맞춰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선거 때 온라인 투표 신청자 수보다 혹시 한 표라도 더 많이 나오는 일이 일어나면 전체 선거를 망친다.
“가슴은 졸였으나 결국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투표 결과를 집계하면서 선관위원들이 모두 안도했어요.”
박헌일 선관위원장은 콜로라도 덴버에서 부동산업을 경영하고 있다. 1977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해 미주한인회 사상 최연소 지역한인회장, 연합회장의 기록을 세웠다. 33세 때이던 1989년에 콜로라도 덴버한인회장을 맡았고, 2000년에 미주총연 사무총장을 지냈다. 제6대 서남부연합회장도 지냈다. 현재의 조규자 서남부연합회장은 제16대 연합회장이다.
서정일 현 회장(꽃목걸이)이 미주총연 회장으로 다시 당선됐다.- 전화: 82-2-6160-5353
- 이메일: wk@worldkore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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