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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등불’ 공연, ‘한국의 집’ 건립 불씨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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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1-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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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등불’ 공연, ‘한국의 집’ 건립 불씨가 되다


캐나다에서 창작 뮤지컬 ‘조선에 등불을’성료
140년 헌신, ‘한옥 기념관’ 건립 비전으로 승화
이정은씨, 10만 불 쾌척으로 ‘한국의 집’ 건립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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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정신적 유대를 강조한 최고위급 메시지.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이 영상 축사를 통해 프로젝트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국가 간 정신적 유대를 강조한 최고위급 메시지.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이 영상 축사를 통해 프로젝트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 186인의 숭고한 여정. 주요 배우들이 전통 한복을 입고 리딩 뮤지컬을 공연하고 있다. (사진 중앙 임이삭 배우)무대 위에서 되살아난 186인의 숭고한 여정. 주요 배우들이 전통 한복을 입고 리딩 뮤지컬을 공연하고 있다. (사진 중앙 임이삭 배우)

19세기 말 조선 땅에 건너가 의료·교육·신앙으로 근대화의 물꼬를 튼 캐나다 선교사 186인의 실존 기록을 토대로 제작된 창작 리딩뮤지컬 ‘조선에 등불을(The Light on Choseon)’이 토론토 무대에서 예술로 되살아났다. 이는 한·캐 양국 간 잊힌 역사적 유대를 복원한 기념비적인 작업이었다.

한카문화예술원(KCCNAC, 회장 박정순·부회장 강영자)이 주최하고 CU그룹이 후원한 이번 공연은 1일 오후, 토론토 본 커뮤니티 처치에서 관객들의 기립 박수 속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무대는 한·캐 수교(1963년) 이전 140년 역사를 공식적으로 재조명한 첫 프로젝트로, "조선 근대화의 숨은 동력"이 된 선교사들의 박애·신념·정의 정신을 복원했다는 평가다.

최고위급 의전, 국가 간 '정신적 유대' 확인

개회식은 국·영문 애국가 제창, 개회사,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캐나다 최고위급 인사들의 메시지가 연이어 전달되어 프로젝트의 무게감을 더했다. 박정순 회장(총감독)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140여 년 만에 세대를 잇는 기억의 영혼적 귀향”이었다고 의미를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축사는 6학년 데이비드 신 군이 대독하여 미래 세대의 역사 계승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덕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 김영재 주토론토 총영사 등이 축하를 전했으며,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영상을 통해 “사랑과 믿음으로 이어진 양국의 역사를 되살린 무대”라며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넘버 구조로 증언된 186인의 숭고한 여정

무대는 선교사들의 내면적 결단, 문화적 충돌, 신념, 의술, 그리고 영면에 이르는 정교한 여정을 뮤지컬 넘버 중심 서사로 구성했다. 핵심 의미와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합창‧편지‧에비슨의 기도’, ‘호위무사, 푸른 달빛 아래서’, ‘너랑 달라, 나랑 달라, 우정’, ‘조선을 사랑합니다’, ‘그대 잠든 곳에’ 등 다양한 주제로 펼쳐졌다.

37개 촛불, “잊힘에서 유산으로”

마지막 넘버 〈그대 잠든 곳에〉가 울려 퍼질 때, 조선 땅에 묻힌 37명의 캐나다 선교사 이름이 무대 위에서 한 명씩 호명되었다. 촛불이 차례로 밝혀진 것은, 140년 전의 헌신을 '기억의 유산' 으로 환원하는 상징적 의식이 되었다.

한인석 음악감독은 이날 “전문 배우가 적었지만, 진심이 예술을 완성하게 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올리버 에비슨 역을 맡은 배우 임이삭씨는 “연기가 아니라 ‘영혼의 진실’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피아니스트 김한나 씨는 “피아노는 반주가 아니라 기도의 맥박이었다”고 회고했다.

세대와 국경을 잇는 유산으로. 공연 직후, 출연진과 관계자들이 촛불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는 조선 땅에 묻힌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상징적 의식이다.세대와 국경을 잇는 유산으로. 공연 직후, 출연진과 관계자들이 촛불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는 조선 땅에 묻힌 선교사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상징적 의식이다.

'한국의 집' 건립 선언… 10만 불 기부로 즉시 추진 동력 확보

공연이 종료되고 관객들이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선교사 기념·교육·문화 교류를 위한 ‘캐나다 선교사 기념관 건립(가칭: 한국의 집, House of Korea) 비전이 공식 제기됐다.

이에 현장에서 이정은 이사(실무위원장)가 10만 달러 기부를 약정하며 ’첫 불씨‘ 역할을 자처했고, 프로젝트는 즉각적인 실무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이 공간은 역사 아카이브, 2세 교육, 문화 교류 거점을 겸하는 복합형 문화 유산 공간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박정순 총감독은 “공연 후 비전을 구체적으로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관객들의 열망이 곧 우리의 사명”이라며 “무대는 끝났지만, 이야기는 건축으로 계속된다. 세대와 국경을 잇는 평화의 집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카문화예술원은 리딩 뮤지컬의 중요 자료를 담은 특별 자료집 《조선에 등불을》을 발간했다. 이 자료집에는 다음과 같은 헌정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작품을 조선과 캐나다를 이어준 선교사들의 믿음과 헌신에 바칩니다 — 오늘날까지 세대에 걸쳐 영감을 주는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책자 문의는 한카문화예술원으로 하면 된다.kccnac@outlook.com 647-997-9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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