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석 경자청장, “월드옥타와 송도의 역사를 새로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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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1-12 13:45본문
윤원석 경자청장, “월드옥타와 송도의 역사를 새로 쓰자”
10월 28일 송도에서 월드옥타 대상 투자유치 설명회
글로벌 한인경제 네트워크 잇는 ‘세계한인무역클러스터’ 구상
동포청·옥타·코트라 등 한자리… 글로벌 코리안 허브 시동
“강화 남단, 한인 중심의 글로벌 신경제도시로”
- 박철의 기자
- 입력 2025.11.12 11:52
- 수정 2025.11.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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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글로벌 한인경제 네트워크를 잇는 ‘세계한인무역단지(World Korean Trade Complex)’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송도를 중심으로 영종, 청라에 이어 강화 남단까지 확장하며, 인천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4대 복합경제권으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달 28일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석차 인천을 찾은 세계한인제무역협회(월드옥타) 집행부 및 이사장단 200여 명을 대상으로 송도 쉐라톤그랜드볼룸에서 인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그는 이날 “IFEZ와 월드옥타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44년 역사의 월드옥타가 아직도 자체 사무실 하나 없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윤 청장은 월드옥타와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03년 당시 월드옥타의 첫 예산 지원을 총괄했던 그는 “당시 5억 원으로 시작했던 정부 지원이 현재 35억 원까지 늘어난 것은 한인 경제 네트워크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라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시, 월드옥타와의 협력확대가 상호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윤 청장은 이날 세계한인무역단지 구상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약 8만5,000㎡(2만5,000평) 부지에 조성될 이 단지는 업무시설, 글로벌 창업센터, 마이스(MICE) 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그는 “송도는 지리적·행정적 여건이 모두 최적화된 도시”라며 “이곳은 단순한 사무용 빌딩이 아니라, 한인 기업과 글로벌 투자자, 국제기구,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코리안 비즈니스 클러스터’로 설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단지는 35층 높이의 3개 동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2개 동은 인천상공회의소와 월드옥타 등 한인단체가 입주하고, 나머지 1개 동은 1745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윤 청장은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라도 국적이 한국이면 입주가 가능하다”며 “이미 영종도 아메리카타운 1·2차 사업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룬 만큼, 한인 중심의 글로벌 거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상기업 직접 참여 구조… 외투기업 혜택도”
윤 청장은 이번 사업의 핵심으로 한상기업의 직접 참여 모델을 강조했다. “월드옥타나 해외 한인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투자비의 10% 이상만 출자하면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인정받는다”며 “이 경우 수의계약, 조성원가 매각·임대 등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IFEZ는 세계와 연결되는 관문이자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다. 이곳에는 유엔(UN) 기구부터 국제기구, 인천글로벌캠퍼스(IGC), 글로벌센터까지 각 분야를 선도하는 기관과 단체들이 자리하고 있다.실제 IFEZ는 외투 기업에 대해 조성원가 수준으로 토지나 건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시가의 3분의 1 수준이다. 윤 청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대기업에도 동일한 조건을 적용했다”며 “한인 투자자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 세계 한인경제인들이 자신의 자본으로 ‘글로벌 본부’를 세우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송도는 이미 세계적 바이오산업의 허브로 자리 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집적돼 있으며, 8개 공장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완성 단계다.
여기에 GCF(녹색기후기금), UN 산하 국제기구, 연세대·스탠퍼드 R&D센터 등 국제 연구 인프라가 집중돼 있어, 기술과 인재가 순환하는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 현재 외국계 기업 311개, 누적 투자액 168억 달러를 기록하며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불린다.한마디로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관광·교육을 통합한 도시로 확장된다는 윤 청장의 설명이다.
IFEZ는 또한 송도 내 ‘인천스타트업파크’를 통해 200여 개 혁신기업을 육성 중이며, 인라이트벤처스 등과 협력해 한인 투자자 전용 펀드 및 크로스보더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윤 청장은 “월드옥타 회원들이 직접 LP(유한책임투자자)로 참여해 스타트업에 공동 투자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2027년 준공 예정인 K-바이오랩허브(총사업비 2,500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산업육성센터,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 등과 연계해 연구부터 상용화까지 지원하는 ‘완전형 창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스타트업파크와 세계한인무역단지가 연계되면 해외 한인 청년의 국내 진입,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동시에 가능해진다”며 “송도를 ‘자본–창업–기술’이 순환하는 한인형 벤처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세계한인무역단지에는 ‘K-비즈니스 홀’과 ‘한인문화전시관’이 들어설 예정이며, 전 세계 한상대회, 무역박람회, 스타트업 데모데이, 한류 콘텐츠 전시 등이 상시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비즈니스와 문화가 결합된 글로벌 한인 네트워킹 시티 구축이 그 목표다.
지난 11월 7일, IFEZ는 송도국제도시 경원재바이워커힐에서 ‘2025 인공지능-바이오 송도 컨퍼런스(2025 AI-Bio Conference in Songdo)’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IFEZ는 영종도와 청라, 송도에 이어 강화 남단 개발에 나서며 4대 경제축을 완성하려 하고 있다. 윤 청장은 “강화도는 역사적·문화적 자산이 풍부한 곳”이라며 “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신경제도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1조 원 규모의 교량 건설이 추진 중이며, 산업통상자원부에 강화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신청한 상태다.
윤 청장은 “강화 남단은 한인들이 투자하고 정주하며 비즈니스와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월드옥타와 공동개발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송도에서 세계로… K-비즈니스 수도 향한 출발점”
‘세계한인무역단지’는 단순한 도시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다.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경제력, 70개국 한인상공회의 역량, 그리고 대한민국 무역 행정의 중심이 한곳에 모이는 ‘글로벌 코리안 허브’다. IFEZ가 구축한 국제기구, R&D, 창업, 교육 인프라가 결합되면, 송도는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K-비즈니스 수도’로 도약할 전망이다. 윤원석 청장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강조했다.
“이제는 해외가 아닌 한국에서, 한상 네트워크가 하나의 힘으로 모여야 합니다. 송도 세계한인무역단지가 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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