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라면에 이어 '검은 반도체'가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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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2-12 21:46본문
K-푸드 열풍, 라면에 이어 '검은 반도체'가 잇는다
BBC, “한국의 검은 반도체 인기 열풍” 조명
라면 수출액 '13억 8천만 달러' 실적 경신
7일 옥스퍼드 영어사전 'ramyeon' 등록
- 박철의 기자
- 입력 2026.02.06 23:55
- 수정 2026.02.0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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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코리아타운의 한 매장에 설치된 K-라면.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이 식품 수출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K-팝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형성된 한류 소비가 라면과 김 등 한국의 대표 식품으로 확장되며 K-푸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하나의 산업군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라면이다. 한국식 라면은 최근 영어권에서 ‘ramyeon’이라는 고유 명칭으로 통용되며 정체성을 인정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발간하는 '옥스퍼드영어사전(OED)'에는 한국 문화에서 유래한 단어 8개가 새로 추가된 가운데 '라면'(ramyeon)이 포함됐다.이는 한국식 라면이 일본식 ‘ramen’과 구별되는 독자적 개념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해외 시장에서 라면은 단순한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완성도 높은 간편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면발의 식감, 분말·액상 스프의 조합, 토핑 구성과 조리 방식의 다양성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불닭볶음면, 매운 해물라면 등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은 유튜브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체험형·도전형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강렬한 풍미와 새로운 맛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면서 라면이 ‘경험해 보고 싶은 글로벌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를 통해 한국 콘텐츠 노출이 늘어난 것도 소비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수출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 누적액은 1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2015년 이후 11년 연속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의 BBC는 5일 한국의 김을 '검은 반도체'로 비유하는 등 한국산 김을 소개했다.라면과 함께 김 역시 K-푸드 수출 성장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한국인의 일상 식재료였던 김은 해외에서 건강 간식이자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식품으로 인식되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이 세계 최대의 김 생산·수출국이라고 소개하며, 김을 ‘검은 반도체’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은 11억3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는 물론 북미와 유럽에서도 수요가 확대되며 김은 K-푸드 수출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 소비자들은 김을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음식이자 감자칩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간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다만 수출 확대는 국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증가와 물가·인건비 상승, 해외 생산 감소 등이 맞물리며 김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은 전통적으로 저렴한 식재료로 인식돼 온 만큼, 가격 인상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체감도는 크다. 일부 생산자들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내수보다 수출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라면과 김의 사례가 한류 콘텐츠와 연계된 K-푸드 수출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문화적 호감이 식품 소비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수출 확대와 산업 성장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K-라면 열풍이 K·김으로 이어지며, 한국의 일상 음식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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