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총리, “경제가 곧 외교다”...국익중심의 균형외교 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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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2-21 16:21본문
정세균 전 총리, “경제가 곧 외교다”...국익중심의 균형외교 설파
중국한인기업가협회 비전선포식 축사 통해 밝혀
한중정상회담 통해 양국 경협 훈풍 기대
중국의 한인기업들에게 따뜻한 '위로'
- 박철의 기자
- 입력 2026.02.20 20:21
- 수정 2026.02.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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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총리가 2월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중국한인기업가협회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한미 동맹을 외교·안보의 축으로 유지하되, 중국과는 경제·지정학적 협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확대하는 실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월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사)중국한인기업가협회 비전선포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정교한 균형점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 전 총리는 “정치를 하기 전에 종합무역상사에서 18년 동안 무역을 하면서 잔뼈가 굵어진 사람이다”며 “ 반은 기업인이고 반은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미·중 전략 경쟁이 구조화·장기화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은 국익 중심의 균형 외교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바람직한 한중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경제와 외교, 정치와 통상은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시대”라며 “경제가 곧 외교”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공급망 재편, 수출 통제, 디지털 규제 등 이른바 ‘경제안보 전략’이 한국 기업의 경영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 기업들은 관세·통관·기술 규제 등 복합적인 변수에 노출돼 있다"며, "미·중 갈등이 단기적 충돌을 넘어 구조적 긴장 국면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시장 접근성, 투자 안정성, 중장기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는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정 전 총리는 최근 새정부가 추진해온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내 놓았다. 그는 "그간 한중간의 오랫동안 이어진 불신과 신뢰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중단되었던 장관급 경제회의체를 재가동하는 등 향후 양국의 경제협력 기반을 강화하는데 상당한 진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는 경색됐던 소통 채널을 복원하고, 통상·산업·공급망 분야의 협력 의제를 제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바람직한 한중관계의 전제 조건으로 대한민국의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대체 불가능한 역량을 확보해야 외교적 공간도 넓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도체·배터리·디지털 전환 등 전략 산업의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고, 대기업·중견기업·벤처기업을 아우르는 기업 생태계를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즉 “미국도, 중국도 대한민국을 필요로 하게 만드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인들을 향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애로를 정부가 세심하게 청취하고 제도 개선으로 연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한중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멘텀을 살려 교역·투자뿐 아니라 미래 산업, 인적 교류, 지방정부 간 협력까지 협력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전 총리는 “대한민국이 지난 70년간 이뤄온 성취는 위기 속에서 경쟁력을 키워온 결과”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혁신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면 한중관계 역시 상호 존중과 실질 협력의 토대 위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균형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한중관계 구축이 곧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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