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중국 반찬?...대만 곳곳에 김치 표기 오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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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6-03-13 09:20본문
김치가 중국 반찬?...대만 곳곳에 김치 표기 오류 심각
국내 김치 유통량의 40%가 중국산
중국산 김치, 원조 논쟁 단계 넘어 생산·유통에서도 한국산 위협
- 장영환 기자
- 입력 2026.03.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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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대형 마트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판매하는 모습. [여행객 제보]대만(타이완) 곳곳에 김치 표기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대만을 다녀온 여행객들이 제보를 해 줬는데 영어 및 중국어 표기가 잘못된 곳이 많았다"고 12일 밝혔다. 서 교수는 "타이베이 시내 한 호텔 조식코너에서는 김치를 '중국 반찬'(Chinese Side Dishes)으로 소개한 곳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대만 곳곳의 대형마트, 시장, 편의점 등에서도 김치를 '泡菜'(파오차이)로 잘못 번역하여 판매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며 "중국은 김치의 원조가 파오차이고 자신들의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문체부에서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
서 교수는 "무엇보다 이들이 잘못 표기했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표기가 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홍보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정한 '김치 세계화'의 첫걸음은 전 세계 곳곳의 잘못된 표기부터 바로 잡는 일"이라며 "표기 오류를 발견하게 되면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만 타이베이 시내 한 호텔 조식 코너에서 김치를 '중국 반찬'으로 소개한 장면 (여행객 제보)한편, 중국산 수입김치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김치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수입김치는 전국 상품김치 유통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김치의 99%가 중국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aT의 실태조사 결과, 외식업체에서 제공되는 반찬용 김치의 약 30%가 수입산이었으며, 찌개·볶음 등 조리용 김치는 절반 이상이 수입김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부담이 큰 외식·급식 분야일수록 수입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산 김치의 확산은 국내 김치산업의 경재력 악화와 함께, 위생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기생충 알이 검출됐고, 2013년에는 병원성 대장균이 확인됐다. 2021년에는 중국 김치 공장에서 근로자가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되며 국민적 충격을 줬다. 이후 중국 당국이 위생 관리 강화를 약속했지만, 생산 과정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감독 체계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국내 소비자에게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 현장에서는 이미 중국산 김치 사용이 일상화됐다"며 "국산 김치는 인건비와 원재료비 부담이 커 안정적인 공급이 쉽지 않고, 절임배추를 중국산으로 들여와 국내에서 양념만 더하는 방식이 비용 면에서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김치 문제는 김치 원조논쟁 단계를 넘어, 생산 및 유통 물량 측면에서도 한국 김치를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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