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행사에 왜 국내동포는 빠지나”…동포청장 간담회서 문제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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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6-03-15 18:21본문
“재외동포 행사에 왜 국내동포는 빠지나”…동포청장 간담회서 문제제기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대림동 중국동포 민생현장 시찰 후 간담회 개최
비자·영주권·자녀교육 등 생활 현안, 재외동포 행사 참여 문제 제기
김 청장, “국내외 동포 함께하는 세계한인대회 추진 검토”
- 김종헌 기자
- 입력 2026.03.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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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중국동포 민생현장을 방문해 동포간담회에서 발언하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을 찾아 중국동포 민생현장을 시찰하고 동포단체들과 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체류 비자와 교육, 복지 문제에 대한 건의와 함께 재외동포청이 주최하는 각종 재외동포 행사에 국내 체류 동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대림동 일대에서 중국동포 생활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을 진행했다. 먼저 구립행복경로당을 방문해 동포 어르신들의 생활 여건을 살펴본 뒤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주민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중국동포단체협의회(의장 김세광)와 전국동포총연합회(회장 김호림) 등 동포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김 청장은 간담회에서 “대림동 일대는 오랜 시간 중국동포들이 생활의 터전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온 곳”이라며 “이곳에서 형성된 공동체 경험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중요한 사회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국내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이 커지고 있다”며 “재외동포청도 올해 ‘국내 귀환동포 정착지원과’를 신설해 국내 동포 정착지원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 자리에서 김경협 청장과 동포사회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양한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영주권 취득 과정에서 요구되는 자원봉사 시간 기준의 현실성 문제와 동포 자녀의 교육·보육 지원, 중국동포 청소년의 학교 적응을 위한 한국어 교육 확대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특히 일부 참석자는 재외동포청이 주최하는 한인회장대회, 한상대회 등 주요 재외동포 행사에 국내 체류 동포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한 참석자는 “국내 동포들도 재외동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인데 행사에서는 사실상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동포 참여 기회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그동안 재외동포 관련 행사가 해외 동포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국내 동포 참여가 제한됐던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국내 동포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올해는 기존 한인회장대회와 한상대회와 별도로 국내외 동포들이 함께 참여하는 ‘세계한인대회’ 성격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와 해외 동포들이 함께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체류제도와 취업, 자녀교육, 지역사회 적응 등 동포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오늘 제기되는 의견들을 우선 동포청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단기 과제와 여러 부처나 제도 개선, 법제 정비 등 중장기 과제로 나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같이 참석한 이기성 재외동포청 차장은 정부의 동포정책 방향을 부연 설명했다. 이 차장은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이 국내 귀환동포와 재외동포들이 겪는 차별이나 불편이 없는지 전반적인 실태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며 “재외동포청이 국내외 동포 민원을 조사한 결과 약 1450건의 의견이 접수돼 이를 대통령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이와 관련한 정책 방향과 검토 결과를 동포사회에 설명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책상에 앉아 행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가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주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중국동포단체협의회와 대한고려인협회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동포사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 간담회 개최를 건의하는 서신을 김 청장에게 전달했다.
재외동포청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관계 부처와 공유하고 향후 정책 개선 검토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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