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기업 7억달러 매각한 재미동포, 뭘하고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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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6-03-24 20:14본문
대박 기업 7억달러 매각한 재미동포, 뭘하고 살까?
마이클 양, 성공뒤 찾아온 공허함 모터사이클 타며 메워
인생 2막 기록한 자서전 ‘Coming Alive on the Ride’ 펴내
“속도를 늦추고 감각을 열 때 비로소 삶의 의미가 보인다”
- 왕길환 기자
- 입력 2026.03.22 09:30
- 수정 2026.03.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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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회사를 7억달러에 매각하며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던 1세대 한인 벤처 창업가이자 투자자인 마이클 양(한국명 양민정·64)이 길위에서 다시 찾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냈다.
성공과 좌절 뒤에 찾아온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모터사이클을 타면서 느낀 인생 후반전을 기록한 ‘커밍 어라이브 온 더 라이드’(Coming Alive on the Ride. 길위에서 찾은 내 인생)라는 제목의 자전적 에세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매된 이 책은 300쪽 분량으로, 현재의 모터시이클을 타고 떠나는 여행과 과거의 삶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홀수 챔터에서는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정이, 짝수 챕터에서는 이민과 기업가로서의 성공과 좌절 인생이 실려있다.
에세이는 한국에서 성장한 그가 1976년 14살에 나이에 실리콘밸리 수도로 알려진 새너제이로 이주하면서 겪은 이민 서사에서 출발한다.
그는 여느 1.5세 이민자들처럼 정착 초기 언어와 문화의 장벽 속에서 방황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구입한 오토바이를 타면서 잠시 방황에서 해방되기도 했다고 한다.
UC버클리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석사와 MBA를 마친 그는 1998년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 ‘마이사이몬닷컴’(MySimon.com)을 창업했다.
이후 이 회사를 기술미디어 웹사이트 ‘씨넷’(CNET)에 약 7억 달러(한화 1조 500억원 정도)에 매각하며 실리콘밸리 한인 성공 신화를 썼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 이후 그의 인생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2007년 두 번째로 창업한 회사 ‘비컴닷컴’(Become.com)가 나스닥 상장이 무산되면서 좌절이라는 쓴맛을 본 것이다.
벤처 사업가라는 타이틀을 접고, ‘투자자’로 나선 그는 성공과 좌절로 겪은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모터사이클에 다시 올랐다.
그는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의한 갤러리에서 연 북토크 및 저자 사인회에서 “모터사이클을 올라 바람을 맞으며 달릴 때 비로소 삶의 속도를 내가 조절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라이딩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캐나다 동쪽 끝 뉴펀들랜드, 알래스카 최북단까지 이어지는 4만 마일(약 6만4천km) 대장정이었다.
특히 2023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태극기와 성조기를 모터사이클에 달고 알래스카 프루도 베이까지 단독 종주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여정을 통해 느낀 감정과 길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자서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낯선 이들에게서 선의를 배우고, 서로를 이어주는 힘을 체감했다고 술회했다.
책 앞부분은 한국적 정서인 ‘한’, ‘신나게’, ‘홍익’이 핵심 키워드다. 가족사와 이민 과정에서 축적된 감정은 ‘한’으로, 라이딩의 몰입과 기쁨은 ‘신나게’로, 여행 중 만난 사람들과의 연대는 ‘홍익’의 가치로 풀어냈다.
혜화초등학교 동창이자 UC 버클리 동문인 고 칼 박(한국명 박용석) 변호사와의 우정은 책의 정서적 중심축이다. 두 사람은 모터사이클 여행을 함께하며 삶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는데, 절친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작품 곳곳에 잔잔한 여운으로 남는다.
그는 벤처 기업을 창업하고 일구는 것과 모터사이클을 타는 모험이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이라는 점에서 닮아 있다고 강조했다.
“속도를 늦추고 감각을 열 때 비로소 삶의 의미가 보인다”는 그는 “성공이나 좌절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책을 냈다고 소개했다.
책은 그의 웹사이트(michaelyang.com)와 아마존(amazon.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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