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네트워크는 대한민국 브랜드와 경제, 한류의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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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5-28 11:09본문
“재외동포 네트워크는 대한민국 브랜드와 경제, 한류의 기반“
세계한인총연합회, 국회서 대륙별 회장단 역량강화 세미나 개최
이재강 의원과 공동 주최…한인회 혁신·재외국민 참정권 등 과제 논의
- 김종헌 기자
- 입력 2026.05.27 16:10
- 수정 2026.05.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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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총연합회 주최의 2026 대륙별 회장단 초청 역량강화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내빈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헌 기자]세계한인총연합회(세한총연, 회장 고상구)는 5월 27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2026 대륙별 회장단 초청 역량강화 세미나’를 열었다.
‘750만 재외동포와 대한민국,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정책 대도약’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이재강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재외동포청이 후원했다. 세한총연은 전 세계 750여 개 한인회를 대표하는 총연합체다.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김종헌 기자]고상구 회장은 환영사에서 “전 세계 180개국에 뿌리내린 750만 재외동포의 네트워크는 정부 예산을 투입한다고 하루아침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동포들이 수십 년간 현지에서 신뢰를 쌓아온 결과가 오늘의 대한민국 브랜드와 한류 확산, 경제 진출의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때 가장 먼저 길을 열고 현지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이 바로 동포사회”라며 “대한민국은 더 넓은 세계시장으로 나가야 하고, 그 길은 이미 재외동포들이 만들어 놓았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 청장.[김종헌 기자]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한인회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재외동포사회의 역사적 기여와 한인회 조직력 강화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 청장은 “중앙정부 기준 내국인 1인당 지출 예산은 약 1400만원인데, 재외동포청 예산을 재외동포 수로 나누면 1인당 약 1만6000원 수준”이라며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외동포 지원이 과도하다는 일부 인식에 대해서 "재외동포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주체였고, 외환위기 당시 모국을 도왔으며 해외 대사관과 총영사관 마련에도 힘을 보탠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한류의 전파자이자 한국 상품 수출과 경제영토 확장의 개척자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청장은 재외동포사회에 새롭게 부여된 미션으로 ▲공공외교 기여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했다.
그는 “공공외교는 단순히 김치의 날, 한복의 날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현지 여론과 제도를 움직여 동포사회와 모국에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정부 간 외교로 하기 어려운 일을 현지 시민권자인 동포들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이 가장 강하게 강조한 것은 한인회의 조직 혁신이었다. 그는 “동포 역량을 만들어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이라며 “흩어진 1만 명보다 조직된 100명이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한인회에서 반복되는 분열과 갈등, 회원 부재, 회비 기반 약화, 불투명한 운영이 조직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인회장 선거를 둘러싼 회원 자격 논란, 정관 해석 갈등, 파벌화가 반복되면 차세대와 일반 회원들이 한인회를 외면하게 되고, 결국 회장과 소수 임원만 남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청장은 해법으로 ▲정관과 규약 정비 ▲회원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회원 가입과 회비 납부 체계화 ▲참여와 주인의식 강화 ▲대륙별 분쟁조정기구 마련 ▲디지털 소통 강화 ▲차세대 한인회장 육성을 제안했다.
특히 회원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회비 납부 체계화를 강조했다. 김 청장은 “모든 자율 조직의 기본은 회원 가입과 회비 납부에서 시작된다”며 “단돈 1달러라도 회비를 내는 과정에서 회원은 자신이 한인회의 주인이라는 참여 의식과 주인의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오정은 한성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오 교수는 ‘재외국민 참정권 실현을 위한 투표 편의성 제고 및 정책 과제’를 주제로 현행 재외선거 제도의 한계와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오 교수는 재외국민 참정권을 국민주권 실현, 평등선거 원칙 강화, 국가와 재외동포사회의 연결 유지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기본권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현행 제도는 재외 선거권자 파악의 어려움, 공관 방문 중심의 투표 방식, 짧은 투표 기간, 복잡한 등록·신고 절차 등으로 실제 참여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선 방안으로 ▲공관 외 임시·순회투표소 확대 ▲주말·야간 등 탄력적 투표시간 운영 ▲우편투표와 전자·인터넷투표 단계적 도입 ▲재외국민등록, 해외이주신고, 재외선거 등록을 연계한 통합 플랫폼 구축 ▲재외국민 맞춤형 선거 정보 제공 ▲가짜뉴스 대응과 투명한 통계 공개 ▲감염병·전쟁 등 위기상황 대비 대체 투표 매뉴얼 마련 등을 제안했다.
세 번째 발표는 전후석 영화감독이 맡았다. 전 감독은 ‘차세대 디아스포라가 한반도와 세계의 미래다’를 주제로 자신의 정체성 경험과 작품 ‘헤로니모’, ‘초선’을 바탕으로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 감독은 디아스포라를 단순히 고국을 떠난 사람으로 보지 않고, 경계를 넘고 여러 정체성을 함께 품는 존재로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 재미 한인,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 세계시민(Global Citizen)으로 확장되는 정체성의 흐름을 제시하며 “차세대가 건강한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그 여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아스포라의 가치는 혈통이나 국적, 지리적 소속 때문이 아니라 보편성, 포용성, 인류애적 성격에 있다”며 “차세대 디아스포라는 한반도와 세계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미래 주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가한 세한총연 대륙별 회장단 일동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김종헌 기자]이날 행사에는 공동주최자인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김영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세한총연에서는 고상구 회장을 비롯해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김기영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회장, 김현태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 회장, 이범구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이석로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등 100여명의 대륙별 한인회 대표들과 지역한인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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