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피스코 심층기획] 제24차 세계한상대회 참가 등록 시작 •민간 주도 체제 첫 시험대 •'행사'에서 '시장'으로, 세계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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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06-01 09:44본문
[UN피스코 심층기획] 제24차 세계한상대회 참가 등록 시작 •민간 주도 체제 첫 시험대 •'행사'에서 '시장'으로, 세계한상대회의 대전환
[UN피스코 심층기획] 제24차 세계한상대회 참가 등록 시작
•민간 주도 체제 첫 시험대
•'행사'에서 '시장'으로, 세계한상대회의 대전환
[UN피스코 타임스] 제24차 세계한상대회(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6월 1일부터 공식 참가 등록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재외동포청과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2026년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외 경제인과 기업인은 공식 홈페이지 한상넷(Hansang.net)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2009년과 2018년에 이어 인천에서 8년 만에 열리는 세 번째 세계한상대회이자,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 인천에서 처음 개최되는 대회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인천시는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9월 인천, 세계한인주간과 함께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 재외동포 행사
올해 세계한상대회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지정된 '세계한인주간'(9월 27일~10월 1일)의 핵심 행사로 열린다. 이에 따라 세계한상대회와 함께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세계한인대회 등 주요 재외동포 행사가 동시에 개최된다.
경제인 중심의 네트워크를 넘어 문화·교육·차세대 리더십·한인사회 현안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확대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통합 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행사 기간에는 세계한상포럼, 영비즈니스리더스포럼(YBLF), 리딩CEO포럼, 스타트업 경연대회,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핵심은 기업전시회, 460개 부스 규모로 확대
세계한상대회의 실질적 비즈니스 무대는 송도컨벤시아 전시홀 1~3에서 열리는 기업전시회(Trade Show)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주관하며, K-푸드, K-뷰티, 생활용품, 가전제품, 혁신기술 제품 등 종합 소비재 중심으로 구성된다.
전시장에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 전시 부스와 지자체 홍보관,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IR 스테이지 등이 마련된다.
당초 지난 3월 재외동포청 준비회의에서는 400개 부스 규모가 검토됐으나 이후 확대가 추진되면서 현재 약 460개 부스 규모로 계획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400여 개사와 글로벌 바이어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수출 상담과 투자 연계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전시회 참가비는 기본 부스 280만 원, 독립 부스 250만 원이며, 조기 신청 기업에게는 선착순 특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 23년 만에 막 내린 관 주도 체제
세계한상대회는 2002년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회 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전 세계 64개국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을 연결해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이후 세계한상대회는 한민족 최대 경제 네트워크 행사로 성장하며 전 세계 3,000여 명의 재외동포 경제인이 참여하는 대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성장과 함께 비판도 적지 않았다.
"교류는 많지만 실제 계약은 적다." "행사는 성대하지만 비즈니스 성과는 부족하다." "정부 중심 운영으로 기업들이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
재외동포 경제인 사회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이러한 지적의 핵심은 한 가지였다. 세계한상대회가 '관계'는 만들었지만 '거래'는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 역사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2026년 2월 25일 열린 제57차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민간 인사가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재외동포청장이 맡아왔던 운영위원장직이 민간 경제인에게 이양되면서 세계한상대회는 본격적인 민간 주도 체제로 전환됐다.
3월 임명식에서 재외동포청장이 민간 운영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장면은 세계한상대회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 "말뿐인 교류에서 손에 잡히는 비즈니스로"
초대 민간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황병구 위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동포 경제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말뿐인 교류가 아닌 손에 잡히는 비즈니스 기회다."
경북 청송 출신인 황 위원장은 1999년 호접란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뒤 2001년 미국 플로리다로 진출해 난 농장 '코러스 오키드(Korus Orchid)'를 연 매출 800만 달러 규모 기업으로 성장시킨 기업인이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부회장·이사장·총회장을 역임했으며, 2023년과 2025년 세계한상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현장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취임 이후 세계한상대회를 단순한 네트워킹 행사가 아닌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실질적 수출·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365일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8개 권역별 트레이드쇼 추진
황병구 체제가 추진하는 가장 큰 변화는 연 1회 행사 중심 구조를 벗어나 365일 작동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운영위원회는 전 세계를 8개 권역으로 나누어 현지 무역박람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권역별 트레이드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일회성 축제에 그치던 기존 한상대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각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비즈니스가 창출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한 실행 조직으로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의 사단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법인화가 완료되면 운영위원회는 연중 상시적으로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전문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8월 라스베이거스, 새로운 한상 모델의 첫 실험
민간 주도 체제의 성패를 가늠할 첫 시험대는 9월 인천보다 먼저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는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2026 미주한상대회'를 개최한다. 공동 주관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 최대 소비재 B2B 전시회인 ASD Market Week와의 전략적 결합이다. ASD는 약 2,000개 부스와 6만여 명의 글로벌 바이어가 참가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소비재 무역박람회다.
1950년대부터 소매업체, 도매업체, 수입업체, 유통기업들이 신제품 발굴과 거래를 위해 집결해온 검증된 글로벌 유통 플랫폼이다. 미주한상총연은 ASD 전시장 내에 한국관(Korean Pavilion)을 조성해 국내 중소기업 200여 개사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는 별도 행사를 개최해 바이어를 초청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미 수만 명의 글로벌 바이어가 모이는 시장 안으로 한국 기업을 직접 진입시키는 전략이다. '사람을 모으는 행사'에서 '거래가 일어나는 시장'으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실험인 셈이다.
■ 이제는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
민간 주도 체제로 전환된 세계한상대회는 이제 새로운 평가 기준 앞에 서 있다. 과거에는 참가국 수와 참석 인원 같은 외형적 규모가 성공의 척도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출 계약 규모와 투자 유치 실적, 바이어 매칭 성공률, 상담액 대비 계약 전환율 등 실질적인 경제 성과가 핵심 평가 기준이 된다.
물론 과제도 적지 않다. 8개 권역별 트레이드쇼는 아직 초기 구상 단계이며, 운영위원회 법인화 역시 추진 과정에 있다. 2년 임기의 민간 운영 체제가 이러한 구상을 얼마나 구체적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검증받아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세계한상대회가 변화의 길로 들어섰다는 사실이다.
■'말뿐인 교류'에서 '손에 잡히는 비즈니스'로.
오는 8월 라스베이거스와 9월 인천 송도는 세계한상대회가 단순한 네트워킹 행사를 넘어 글로벌 경제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제 세계한상대회는 스스로 내건 새로운 기준 앞에서 그 성과를 숫자로 증명해야 할 시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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