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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갈매기로 필리핀서 260여명 사망·실종…국가재난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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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11-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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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새 슈퍼태풍 강타 우려"…갈매기, 오늘 밤 베트남 중부 상륙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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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갈매기로 260여명 사망·실종 필리핀, 국가재난사태 선포
태풍 갈매기로 260여명 사망·실종 필리핀, 국가재난사태 선포

지난 5일(현지시간) 태풍 갈매기로 초토화가 된 필리핀 중부 세부시티의 모습. 2025.11.06[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을 덮친 태풍 갈매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200여명을 넘긴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민방위청은 갈매기가 몰고 온 홍수 등으로 최소 114명이 숨지고 127명이 실종 상태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중부 세부주 당국이 추가로 발표한 사망자 28명을 더하면 사망자는 모두 142명에 이른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가장 피해가 큰 세부주에서는 최소 71명이 대부분 홍수로 인한 익사로 숨지고 65명이 실종됐다.

세부시티 인근 릴로안 마을에서는 침수 지역에서 35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릴로안 주민 크리스틴 아톤(29)은 집안에 물이 차올라 장애가 있는 언니 미셸이 침실에 갇혔다면서 "부엌칼과 쇠 지렛대로 (침실 문을) 억지로 열려고 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고 AFP에 말했다.

아톤은 "나는 창문을 열고 아버지와 함께 헤엄쳐 나왔다. 우리는 언니를 구하고 싶어서 울었다"면서도 "하지만 아버지는 우리가 언니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우리 셋 다 죽을지도 모른다고 했다"면서 오열했다.

세부주는 지난 9월 30일 발생한 규모 6.9의 강진으로 최소 79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가옥 등 건물이 무너지거나 심각하게 부서진 뒤 아직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까지 덮쳐 피해가 한층 컸다.

또 세부주와 인접한 네그로스섬에서는 칸라온 화산에 쌓인 화산재가 폭우로 쏟아져 내려 가까운 칸라온시를 덮치면서 최소 3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전했다.

민방위청에 따르면 갈매기로 피해를 입은 주민이 약 200만명에 이른 가운데 약 45만명이 비상 대피소로 대피하는 등 56만여 명이 이재민이 됐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 기상 당국은 남부 민다나오섬 동쪽 해상에서 슈퍼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기압이 발생, 다음 주 초 필리핀 북부를 강타할 위험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이와 관련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재난 대응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국가 재난 사태를 선언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갈매기와 다가오는 새로운 태풍의 복합적인 영향이 필리핀 전국의 약 3분의 2를 덮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가 재난 사태가 선포되면 정부는 긴급 대응 자금을 더 빨리 지출하고 식량 사재기·가격 폭등을 막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필리핀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중국해 해상에서 베트남 방향으로 이동 중인 갈매기는 지속 풍속 시속 155㎞, 최대 풍속 시속 190㎞로 전날보다 세력이 강해졌다.

갈매기는 이날 밤 최대 높이 8m의 폭풍 해일을 동반, 베트남 중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쩐 홍 하 베트남 부총리는 갈매기를 "긴급하고 위험한" 태풍으로 규정하고 각 지방 당국에 대응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부 잘라이성에서는 약 35만 명이 대피 대상이 됐다.

베트남 기상 당국은 특히 베트남 최대 도시인 남부 호찌민시에서 갈매기로 최대 100㎜의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만조 시기가 겹치면서 홍수 위험이 심각하게 높아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베트남 항공 당국은 다낭 등 8곳 공항의 운항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각 항공사와 지방 당국에 승객 안전을 위해 태풍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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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갈매기로 260여명 사망·실종 필리핀, 국가재난사태 선포

지난 5일(현지시간) 태풍 갈매기로 초토화가 된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오리엔털주 한 마을의 모습. 2025.11.06[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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