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모디 총리 "카슈미르 테러범, 지구 끝까지 추적해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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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4-25 13:21본문
"테러 수행자·계획자 모두 상상할 수 없는 대가 치르게 될 것"

무장한 인도 군인들이 카슈미르 스리나가르 길거리를 순찰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 총리가 카슈미르 총기 테러 사건과 관련, 테러범을 끝까지 추격해 대대적 응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4일 인도 ANI 통신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날 인도 북동부 비하르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추모 묵념을 한 뒤 "인도는 모든 테러리스트와 그들의 배후를 식별하고, 추적해 응징할 것"이라며 "지구 끝에 있더라도 반드시 쫓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공격을 수행한 자들과 이를 계획한 자들 모두 상상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이 가진 영역이 얼마든지 간에 이제 그것은 먼지가 될 것이며 14억 인도인의 의지는 테러리스트들의 근간을 꺾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연설 마지막에는 영어로 "절대 처벌 없이 넘어가지 않을 것이고, 정의가 실현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국제 사회를 향해 자신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발생한 총기 테러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인도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 지역에 대한 인도 통치에 반발하는 무장세력의 테러로 규정했으며, 파키스탄 테러단체 '라슈카르 에 타이바'(LeT)와 연관된 현지 반군조직이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인도 정부는 이번 사건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며 각종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우선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의 흐름을 막지 않겠다고 약속한 '인더스강 조약'의 효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수자원의 80%를 차지하는 인더스강을 차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드러낸 것이다.
또 양국을 이어주는 육로 국경 검문소를 즉각 폐쇄하고, 파키스탄 외교관 추방, 파키스탄인에 대한 비자 중단 등의 조치를 내렸다.
일각에서는 인도가 외교적 제재를 넘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힌두 민족주의 정당을 중심으로 군사 행동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이번 총기 테러 사건이 벌어진 카슈미르 지역은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독립한 이래 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할 통치하는 곳이다.
특히 1989년부터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독립 또는 파키스탄과의 합병을 요구하는 반군들이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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