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부스타 왕국의 얼굴들… 베트남 커피를 만든 브랜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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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6-02-03 11:40본문
로부스타 왕국의 얼굴들… 베트남 커피를 만든 브랜드 지도
- 세계 2위 생산국 베트남, 길거리 한 잔에서 글로벌 프랜차이즈까지
- 연유·핀 드립·인스턴트가 만든 ‘베트남식 커피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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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코리아=호치민) 이웅연 특파원 =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이자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연간 약 30억 달러 규모의 원두를 수출하며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 핵심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오늘날 베트남 커피의 위상은 단순한 원두 수출에 머물지 않는다.
자국 프랜차이즈와 인스턴트 브랜드, 그리고 달랏을 중심으로 한 스페셜티 커피까지, 베트남은 고유한 커피 문화를 브랜드로 확장하며 세계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베트남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하이랜드 까페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
베트남 커피 산업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
베트남 커피 산업의 상징적 존재는 단연 쭝응우옌(Trung Nguyen)이다.
1996년 설립된 쭝응우옌은 인스턴트 커피 G7을 앞세워 현재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 수출하며 베트남 커피의 글로벌 이미지를 구축했다.
프랜차이즈 부문에서는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가 독보적이다.
‘베트남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이 브랜드는 카페 쓰어 다를 현대적으로 구현하며, 3-in-1 인스턴트 제품까지 영역을 넓혔다.
꽁카페(Cong Caphe)는 군복 색감의 레트로 인테리어와 전통적 정서를 결합해 베트남 커피를 하나의 문화 경험으로 만들었다.
연유 커피와 코코넛 밀크 커피는 이 브랜드의 상징이다.
코코넛 커피가 매력적인 프렌차이즈 콩까페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
인스턴트 강국 베트남의 또 다른 축
베트남 커피의 대중화를 이끈 것은 인스턴트 시장이다.
비나카페(Vinacafe)는 ‘웨이크업 족제비 커피’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내수와 수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쭝응우옌의 G7 역시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3-in-1 구성으로 아시아권 소비자에게 폭넓게 확산되며, 베트남 커피를 ‘강하고 진한 커피’로 각인시키는 데 기여했다.
베트남 프렌차이즈 커피숍아 푹롱 까페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
달랏에서 피어난 베트남 스페셜티
대량 생산 중심의 구조 속에서도 변화는 시작됐다.
달랏(Da Lat)을 중심으로 한 고산지대에서는 아라비카 기반의 스페셜티 커피가 성장하고 있다.
라비엣(LA Viet)은 달랏산 아라비카를 사용해 부드러운 산미와 달콤한 여운을 강조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고, 미스터 비엣(Mr. Viet)은 ISO22000·HACCP 인증 공장에서 아라비카, 헤이즐럿, 이른바 ‘다람쥐 커피’까지 다양한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달랏팜(Dalat Farm)은 유기농 재배와 전통 추출 방식을 내세워, 아라비카의 부드러움과 로부스타의 강한 쓴맛을 대비시키는 브랜드로 주목받는다.
베트남의 고급 커피 프렌차이즈 쭝응윈 까페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
기후·추출·거리 문화가 만든 베트남 커피의 정체성
베트남 커피의 근간은 자연과 생활문화다.
중부 고원지대의 비옥한 화산토와 해발 800~1,200m 고도는 로부스타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
강한 쓴맛의 로부스타는 연유와 얼음이 더해진 카페 쓰어 다로 완성됐고, 금속 드리퍼 ‘피낭(Phin)’으로 한 방울씩 추출하는 방식은 베트남 커피의 상징이 됐다.
길거리 카페와 테이크아웃 문화는 커피를 특별한 음료가 아닌 일상의 일부로 만들었다.
여기에 에그 커피, 코코넛 커피 등 다양한 변형 메뉴가 더해지며, 베트남 커피는 여행자들에게 ‘항상 새로운 커피’로 기억된다.
[시리즈 마무리]
베트남 커피는 식민지의 유산에서 출발해 전쟁과 개혁을 거쳐, 이제는 브랜드와 문화로 세계 시장에 자리 잡았다.
로부스타의 강렬함, 연유의 달콤함, 핀 드립의 느린 시간은 베트남 커피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하나의 국가 서사로 만든다.
〈베트남 커피 이야기〉 시리즈는 여기까지다.
그러나 베트남의 커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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