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리 왕조 800년 인연'…K-베트남 밸리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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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6-05-08 10:46본문
봉화군, ‘리 왕조 800년 인연'…K-베트남 밸리 조성 본격화
베트남 왕족 정착 역사 자산화…관광·교류 거점 구축
238억 투입 체험관 조성…문화·교육 결합한 복합공간 추진
국무회의 언급 계기 중앙정부 연계 흐름 가시화
- 박정연 재외기자
- 입력 2026.05.0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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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이 추진하는 K-베트남 밸리 조성 사업 조감도. [봉화군]경북 봉화군이 800년 전 베트남 왕족의 정착이라는 역사적 인연을 토대로 ‘K-베트남 밸리’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상징적 공간을 구축해 관광과 문화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봉화군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박닌성 대표단이 봉성면 일대 사업 예정지를 찾아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경북도청 방문 일정과 연계해 봉화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800년 이어진 ‘화산 이씨’ 뿌리…한·베 역사 연결고리
봉화와 베트남의 연결고리는 고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3세기 초 베트남 리 왕조가 몰락하는 과정에서 왕족인 이용상 왕자가 고려로 망명해 현재의 봉화 지역에 정착했다. 그는 고려 조정으로부터 관직을 받고 지역에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후 후손들이 형성한 집안이 바로 ‘화산 이씨’다.
화산 이씨는 단순한 이주 집단을 넘어 한국 사회에 뿌리내린 대표적인 귀화 성씨로 평가된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학문과 관직에서 인물을 배출했으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후손들이 의병으로 참전해 공을 세운 기록도 전해진다. 이러한 역사적 축적은 한·베 관계를 설명하는 상징적 사례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한국-베트남 글로벌 교류 행사’가 경북 봉화군 봉성면 충효당 일원에서 지난해 8월 24일 열렸다. 이날 베트남 최초 통일 왕조를 세운 ‘리(李, Ly) 태조’ (리 꽁 우언, 974~1028) 동상이 제막됐다. [봉화군]이 같은 역사적 배경은 최근 들어 교류 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리 왕조 후손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한국을 찾는 방문단과 관광객의 봉화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양국 간 문화적 유대도 한층 강화되는 흐름이다.
군은 2024년부터 K-베트남 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리 태조 동상과 다문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섰으며, 올해는 베트남을 상징하는 연꽃을 주제로 한 공원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향후 관련 유적을 정비하고 교육·체험 기능을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사업은 약 238억 원이 투입되는 체험관 건립이다. 이 시설에는 리 왕조 역사와 한·베 교류사를 기반으로 한 전시·교육·체험 콘텐츠가 결합될 예정이다. 봉화군은 이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음식과 생활문화 영역으로의 확장도 추진된다. ‘신짜오 봉트남’이라는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베트남 음식과 지역 자원을 결합한 콘텐츠 상품화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연계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언론과 국무회의 영상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제18회 국무회의 겸 제6차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해당 사업을 공식 언급했다. 베트남 순방 성과와 한·베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된 자리에서 관련 사업이 거론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외교에서 출발한 협력 의제가 중앙부처를 거쳐 지방 사업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형성되면서, 한·베 교류를 상징하는 거점으로서 봉화군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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