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5일까지 가입자 인증 안 하면 수·발신 차단
- 금융·전자지갑·업무 연락까지 영향…'1414' 문자로 명의 확인 가능

(뉴스코리아=하노이) 이웅연 베트남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대포폰과 보이스피싱 등 통신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이동통신 가입자 정보 정비에 나서면서 약 1,300만 개의 미인증 휴대전화 회선이 사용 정지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외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베트남 과학기술부는 시행규칙 제8호(08/2026/TT-BKHCN)를 통해 모든 이동통신 가입자가 국가인구데이터베이스 및 전자신분증 시스템(VNeID)과 연계한 본인 인증을 완료하도록 의무화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약 1억1,400만 개의 이동통신 회선이 등록돼 있으며, 이 가운데 약 9,600만 개는 정상 인증을 마쳤다. 그러나 약 1,300만 개는 가입자 정보가 불명확하거나 본인 인증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포그래픽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인포그래픽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

 

베트남 정부는 단계적으로 미인증 회선을 정리하고 있다.

지난 6월 15일부터는 미인증 회선의 발신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8월 15일까지 인증을 완료하지 않으면 수신과 발신이 모두 차단된다. 이후 5일이 지나도 인증하지 않을 경우 해당 번호는 자동 말소된다.

발신 정지 이후 현재까지 약 380만 개의 회선이 추가 인증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수백만 개의 번호가 서비스 중단 위험에 놓여 있다.

이번 조치는 대포폰과 명의도용, 스팸전화, 보이스피싱, 온라인 금융사기 등을 근절하기 위한 정부 정책의 일환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23년에도 가입자 정보 정비를 통해 약 600만 개의 미인증 회선을 정리한 바 있다.

교민·외국인도 예외 없어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과 유학생, 주재원, 장기 체류 외국인도 이번 조치의 적용 대상이다.

베트남에서는 은행 OTP와 인터넷뱅킹, 전자지갑(MoMo·ZaloPay), 각종 온라인 서비스가 휴대전화 번호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아 번호가 정지되면 금융거래와 업무에 큰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

외국인의 경우 VNeID 인증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이용 중인 Viettel, MobiFone, VinaPhone 등 이동통신사의 공식 앱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자 정보를 확인하거나, 여권을 지참해 통신사 직영점에서 정보 갱신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과거 여행사나 판매점을 통해 타인 명의로 개통한 SIM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즉시 명의를 확인해야 한다.

가입자 명의는 수신번호 '1414'로 'TTTB'를 문자 발송하면 확인할 수 있으며, 본인 명의가 아닐 경우 통신사를 방문해 정정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베트남 현지 통신업계는 "8월 중순 이후에는 미인증 번호의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는 만큼 교민과 외국인도 미리 가입자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 교민 행동요령

 

'1414'로 TTTB 문자 발송해 명의 확인

타인 명의 SIM 사용 여부 확인

여권 지참 후 통신사 직영점 방문

8월 15일 이전 인증 완료

은행·전자지갑 연동 번호도 함께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