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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상자·화장품 용기에 마약 '쏙'…밀수·유통 등 30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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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6-09-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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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케타민 등 60억원 상당 압수…17명 구속

이미지 확대마약 은닉 수단
마약 은닉 수단

[서울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해바라기씨 봉투와 과자 상자, 화장품 용기 등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들여오거나 유통·투약한 마약사범들이 경찰과 관계기관의 공조 수사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해외에서 마약류를 밀수해 국내에 유통한 여러 일당과 판매·매수자 등 총 30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해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 중 17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기고, 필로폰 1.25㎏과 케타민 500g, 야바(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한 알약 형태의 약물) 2천정, 에토미데이트 500㎖ 등 시가 약 6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하고 범죄수익 2천745만원을 환수했다.

아울러 미검거된 해외 총책 3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하고, 아직 신원을 특정하지 못한 추가 해외 총책 1명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지 확대마약 은닉 수단
마약 은닉 수단

[서울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의 범죄 양상은 다양했다.

40대 남성인 총책 A씨는 지난해 6∼10월 캄보디아에 체류하면서 현지 마약상의 지시를 받아 국내 밀수 운반책을 섭외했다.

이들은 필로폰과 케타민을 해바라기씨 봉투에 숨기거나 몸에 숨기는 방식으로 은닉,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가 밀수한 마약을 공급받아 판매·투약한 이들을 포함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A씨 조직 15명 등 총 25명이 검거됐으며 이 가운데 12명이 구속됐다.

30대 태국인 B씨는 지난달 태국인 해외총책의 지시를 받아 태국에서 밀수된 야바 2천정을 과자 상자에 숨겨 국내 체류 중인 태국인들에게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태국인 3명이 구속됐다.

40대 C씨는 지난 6∼7월 태국에 체류 중인 해외 마약상의 제안을 받고 사회 후배를 운반책으로 섭외해 에토미데이트 1천㎖를 화장품 용기에 숨겨 인천공항을 통해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2명을 구속했다.

이미지 확대브리핑하는 황인기 마약범죄수사2계장
브리핑하는 황인기 마약범죄수사2계장

[촬영 윤민혁]

경찰은 최근 해외 마약류 밀수·유통 범죄가 특정 마약이나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은닉·위장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어 국가정보원과 세관 등 관계기관과 공조했다고 설명했다.

A씨·B씨 사건의 경우 국정원이 동남아발 마약류 밀수·유통 첩보를 경찰에 제공했고, 경찰은 관련 사범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C씨 사건에서는 경찰이 자체 수집한 마약류 밀수 첩보를 세관과 공유했고, 세관이 입국자의 소지품을 검사해 화장품 용기에 숨겨진 에토미데이트를 적발했다.

경찰은 지난 7월 국정원과 마약 대응 공조를 위한 실무협의체 회의를 열고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정보 공유와 협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세관 등 다른 관계기관과의 실무협의체 구성도 추진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총책 피의자들의 검거·송환을 적극 추진하고 관계기관과 정보 공유 및 공조를 강화해 마약류 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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